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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No.73] 무대 위 기막힌 조력자들 - 김성기, 김영주, 박준면

글 |정세원 사진 |이맹호 2009-11-06 7,298

 

 

 

 

<라디오 스타>의 매니저 박민수가 말했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고. 모두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것이라고. 여기 탄탄한 실력으로 작품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주인공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조연 배우들이 있다. <벽을 뚫는 남자>의 혀 꼬부라진 소리로 노래하는 알코올 중독자 닥터 듀블 이후 <첫사랑>의 최사장, <마이 페어 레이디>의 일라이자 아버지, <미녀는 괴로워>의 이공학 박사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성기와, 지난 8월에 막을 내린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유쾌한 매기 존스 역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 김영주, 그리고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박준면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씨왓 아이 워너 씨>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준면은 <올 슉 업>에서 시장 마틸다 역으로 출연하며 특유의 표정과 제스처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조연이라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누구보다 더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세 배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 무대 위에서의 큰 웃음보다는 진지함이 묻어나는 이들의 대화를 지면으로 옮긴다.

 

 

 

 

김영주: (김성기를 보며) 여보, 이게 얼마만이야? 준면아 너 이렇게 예뻐져도 되는 거니?
박준면: (웃으며) 이거 왜 이래? 지방 공연은 잘 하고 있어? <브로드웨이 42번가> 본 사람들마다 언니 정말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던데?
김영주: 말도 마~ 지금 다들 난리 났어. 나 잘한다고.(웃음) 그래, 두 사람은 잘 하고 있는 거야? 오빠는 정화 언니랑 영미 파트너죠? 준면이 예뻐져서 자꾸 보게 되는데 어쩌지?
김성기: (옆에 앉은 박준면을 바라보며) 그러니까 말이야. 이런 기분 오랜만이라서 무척 떨려.(웃음)
박준면: 나 성기 선배와 작품 같이 하는 거 데뷔하고 처음이야.(김영주:정말? 말도 안 돼.)
김성기: 좋은 친구가 한 명 더 생긴 것 같아 좋은데, 준면 후배는 그렇지 않은 거야? 아니면 나중에 얘기하고.(모두 웃음) 근데 우리 왜 모인 거야?

 

무대에서 웃음을 준다는 것은


기자:
세 분은 무대 위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배우들이잖아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명품 조연’. 무대에서 웃음을 주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만큼 하고 싶은 얘기도 많을 것 같아요.
김성기: 한 5년 전만 해도 무대에서 뭔가 더 해보려고 욕심도 내고 남 몰래 경쟁도 하곤 했는데, 요즘은 각자의 위치에서 잘해주면 그게 고맙고 즐겁더라. 더 큰 웃음을 주려고 욕심을 내다보면 앙상블이 깨져서 극을 망칠 수가 있더라고.
김영주: 그렇지. 자기 것만 챙기면 되는데 남의 것까지 욕심을 내서 문제가 생기는 거야.
기자: 그래도 연기를 하다보면 자기 기분에 취해서 적정선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김성기: (한숨을 내쉬며) 차마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모두 웃음) 그게 참 미묘한 건데, 어제 반응과 오늘 반응이 다를 때 더 좋은 쪽으로 추구하게 되잖아. 관객한테는 좋은 모습일지 몰라도 그게 상대 배우한테는 미안해지는 경우가 간혹 있어. 근데 왜 나 혼자 얘기하고 있는 거니?
박준면: 두 분 다 원체 잘하시는 분들이고 모범이 되는 분들인데, 신예 조연인 제가 함께 하는 게 과연 맞는 건가 싶어서요.
김영주: 그럼 난 뭐야. <올 슉 업> 팀에 초대된 손님이야? (웃음)
기자: 사람들은 ‘조연 배우’ 하면 작품 안에서 웃음을 주는 배우들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요.
김영주: 진중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웃음을 주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 아닐까요. 나를 웃겨주니까 편안하게 느끼고 호감이 생길 수밖에요. <드림걸즈> 보면서 (최)민철이가 기억에 남았던 건 그가 정말 웃겼기 때문이거든요.
김성기: 웃음을 줄 수 있는 건 그만큼 진솔하게 연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의미 없이, 터무니없이 웃기는 건 개그지. (김영주: 우리가 또 개그는 싫어하잖아.) 극 안에서 캐릭터에 진솔하게 다가가고 진실과 맞아야 관객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잖아. 단지 웃음으로만 처리하면 재미없어.
김영주: 극 안에서 제 캐릭터를 찾아야지 웃음을 쫓아가면 안 된다고 봐. 웃겨야겠다는 욕심도 없고. 관객들은 그저 내가 하는 연기를 쫓아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는 거지. 또 못 쫓아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어.
박준면: 사실 코믹 연기가 참 어렵잖아. 어떤 부분에서 웃음 포인트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서 작품의 질, 연기의 질이 달라지는 거거든. 얼마나 고급스럽게 밀도 있게 잘 웃기느냐, 그건 결국 연기를 잘 빚어낸다는 얘기니까. 어렸을 때부터 조연을 하면서 느낀 건, 조연이 주연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거야. 코믹 포인트를 맞추는 일, 주연을 잘 서포트 하는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마음을 많이 비워내야 한다는 것들이 말야. 결국 마지막에 스포트라이트는 주연이 받아가니까. 요즘에야 ‘명품조연’이라고 타이틀을 걸어주지만 어렸을 때는 남몰래 뒤에서 느끼는 애환이나 서글픔도 있었던 것 같아.

김성기: 주연들은 실수를 해도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서 그걸 메울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데, 조연은 주어진 타이밍에 제 몫을 못하면 그걸 복구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게 아쉽고 어려운 일인 것 같아. 그래서 더 신중하게 무대에 서게 돼.
김영주: 근데 나는 주연, 조연, 앙상블로 나누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긴 것같아. 맡은 역할이 다를 뿐 무대에서 자기가 할 몫은 다 똑같은 것 아냐? 노래 한 곡을 부르더라도 열 곡 부르는 에너지만큼 불러야지. 어렸을 땐 나도 ‘왜 우리나라에서는 무난한, 굳이 따지자면 소프라노 배우들만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나’ 하며 불만을 가진 적 있는데, 지금은 내 위치에서 충실히만 한다면 어떤 역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해.
박준면: 그래도 다행인 건 클래식 말고도 소울이나 팝 같은 다양한 창법을 요하는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나나 언니처럼 개성 있는 소리를 가진 배우들이 주연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졌다는 거야.

 


‘명품 조연’이 되기까지


기자: 기회를 얻지 못해 서운했던 기억이 있어요?
김성기: 아휴, 너무 많지. 난 예술단 시절부터 조연보다 주연을 꿈꿔왔는데 오디션을 볼 때마다 계속 떨어지니 얼마나 속상해. 화장실에서 물 내리면서 울었던 적도 많아. 그렇게 7~8년을 보내고 나오니까 오히려 세상이 넓다는 생각이 들더라. 꿈꿔왔던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돈키호테 역도 맡아보고. 난 내 안에 주연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언젠가는 극의 중심에서 연기할 수 있을 거라 믿지만, 주조연을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아. 무대에서 자기 역량을 다하면 그게 주연 아니겠어? 관객들도 그렇게 봐주면 참 좋을 텐데.
박준면: 나도 기억나는 게 있는데, <렌트> 초연 오디션 때 일이야. 언니도 기억하지? 모린이 정말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는데 음악 점수 만점을 받았지만 외모 때문에 메인 배역에는 캐스팅이 안 됐어. 난 정말 실력으로 모린을 하고 싶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 되니까 너무 속상해서 발표 나자마자 박차고 나갔잖아. 이런 불합리한 오디션을 납득할 수 없다고. 대표님도 그 자리에 계셨지 아마? 결국 ‘Season`s of Love’ 솔로랑 거지 역할로 3년을 공연했지만 말야.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박차고 나갔을까 싶어. 그게 벌써 9년 전 일이네.
김영주: 그땐 어렸으니까. 또 실력이 있으니까 박차고 나갈 수 있었지. 내가 얼마나 부러워 했다고. 생각해보면 <렌트>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아. 패기와 열정으로 살게 하는…. 그때만큼 열심히 연습하고 참여했던 공연은 없는 것 같아. 어제 음반으로만 듣던 아담 파스칼과 앤소니 랩의 <렌트>를 보면서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 그땐 정말 내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박준면: 언닌 그때 최고였어. (김영주: 너 또한.) 조앤으로 여우신인상도 탔잖아.
김성기: 너희 둘 뭐하는 거야?(웃음) 내가 단체 생활을 오래 해서 너희가 세상과 경합을 벌일 때 일들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치열함이 느껴져서 감동적이다. 둘 다 어렸을 땐 열정만 있었지 지금처럼 갖춰지지는 않았을 거야. 그래서 뿌리치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이고. 나도 예술단에 사표를 냈잖아. 쌍둥이 분유값 걱정을 해야 했지만 배우로서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거든 그때는. 지금은 그런 열정뿐만이 아니라 배우로서 지녀야할 많은 것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서 더 행복한 것 같아. 너흰 그렇지 않니?
김영주: 그래서 나이 드는 게 좋아요. 옛날엔 정말 소리만 질렀던 것 같아. 그래도 역할 때문에 서운했던 적은 없었어. 교만해서가 아니라, 내 경쟁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믿기 때문이야. 잠깐 나오더라도 그 에너지를 다 쓰면 되는 거고, 그러니까 힘든 건 어떤 배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조연 배우들은 짧은 순간에 온 힘을 다 쏟아내니까 관객들의 반응이 더 클 수 있는 것 아닐까?

 

잊지 못할 나만의 캐릭터는

 

기자: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겠죠? 내가 생각해도 잘 살렸다 싶은, 다른 배우가 하면 아쉬울 것 같은 배역이요.
김성기: <벽을 뚫는 남자>의 의사 듀블은 나를 있게 한 작품이 아닌가 싶어. 상도 안겨주었고.
김영주: 맞아. 연습할 때도 웃다가 안 쓰러진 배우가 없었어. 오빠 상 받을 때 다들 기립해서 축하해줬잖아요.
김성기: 데뷔 18년 만에 받은 상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 준면 후배도 이번에 상 받았지?
박준면:<씨왓 아이 워너 씨>로 14년 만에 받았어요. (김성기: 처음 받은 거야? 믿어지지가 않는다.) 후보에는 계속 올랐는데 못 받았어요.
김영주: 나도 7~8번 정도 후보에 오른 것 같아.
김성기: 나는 10번도 넘을 걸?
박준면: 예상 못하고 받아서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 사실 <씨왓>은 잘해서라기보다는 나이가 차서 받은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영자를 제일 재밌게 연기하지 않았나 싶어. 처음부터 내가 만든 캐릭터라 더 마음이 가기도 하고.
김영주: 그때 너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영자가 다리만 꼬아도 관객들이 다 쓰러졌잖아. 근데 나는 내가 연기한 인물들이 다 인상이 깊고 또 깊지 않은 것 같아. 이상한 말일 수도 있는데, 나는 공연을 할 때는 굉장히 집중하지만 끝나면 바로 잊어버리거든.
박준면: 그러고 보면 언닌 작품마다 자연스럽게 잘 녹아드는 거 같아.
김성기: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연습하다가 잘 안 풀린다고 막 울잖아. 그러다 또 웃으면서 캐릭터 만들고….
김영주: 왠지 조울증이 있는 것 같지? 난 그때그때 다 쏟아내고 비워내. 이번에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매기 존스 역으로 출연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어. 번역극의 결정체잖아 그 작품이. 그래서 공연 한 번을 본 적이 없어. 나한테 주어진 기회이고 스스로 낮아지는 훈련이라 생각하면서 한 건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고, 하면 할수록 재밌어 졌어. 항상 밝은 에너지를 뽑아내야 극이 재밌어지니까 더 새롭게 연출하게 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렌트>의 조앤이나 <라이프>의 소냐, <벽을 뚫는 남자>의 매춘부… 다 자식 같은 배역이었던 것 같아. 그중에서도 <럭키 루비>의 모나 켄트는 제일 기억에 남아.
박준면: 재밌는 게 나 스물두 살 때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매기 존스로 진복자 선배님과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 적 있어. 그때 선배님이 서른여섯이었어. 하늘같은 선배님과 같이 하니까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뒤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 나중에 나이 들면 그때 못했던 한을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김성기: 난 <맨 오브 라만차>가 그래. 허리 부상으로 마음껏 연기하지 못했는데 다시 기회가 닿으면 설욕전을 하고 싶어.
김영주: 나는 <라이프>.
김성기: 영주 넌 주로 거리의 여자인 것 같다?
김영주: 매춘부 역할을 많이 하면 성공한다잖아. 내가 카리스마가 있어서 그래요. 귀여운 인상이 아니니까 대극장 공연에서는 주로 센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 어떤 작품이든 제 몫을 다 하면 박수를 많이 받는 것 같아. 솔직히 말해봐. 두 사람 다  박수 제일 많이 받잖아.
김성기: 그렇지는 않아. 이번 작품에서는 준면이가 일등이야. 영화 촬영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도 자기 몫의 100퍼센트, 200퍼센트를 해내는 것을 보면 대단해. 지미는 인물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라 큰 웃음을 주지는 않아. <벽을 뚫는 남자>나 <마이 페어 레이디>, <미녀는 괴로워> 등에서는  자기 영역이 분명하니까 잘 보였던 거고.
박준면: 대신 몸 개그를 보여주시잖아요. 스웨이드 구두에 가죽 자켓에 포마드 기름까지. 사실 난 <올슉업>에서는 일곱 번밖에 등장하지 않아. 작은 역할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출연하려고 무지 애를 썼어. 조연이라고 항상 웃기고 발랄한 건 아니거든. 그동안 영화도 그렇고 <씨왓>도 그렇고 너무 심각하고 그로테스크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이미지가 굳어질 것 같더라고. 밝고 경쾌한 모습을 보며주고 싶어서 스케줄 겨우겨우 맞춰서 참여했는데 정말 잘한 것 같아. 조연이라는 틀 안에서도 이미지 변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힘들다는 것을 관객들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김성기: 목소리나 말투 때문에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비슷하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 나도 변화를 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 <올 슉 업>에서도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진중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김영주: 셋 다 재밌는 사람들이라 극에서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거야. 웃기려고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

박준면: 언니는 지방 공연 끝나면 뭐해?
김영주: 12월 쯤 들어가는 작품이 있는데 아직 얘기 중이야. 너는?
박준면: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천변살롱>이라는 모노 음악극을 하게 됐어.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의 한국가요를 재해석해서 노래하고 얘기하는 작품인데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하니까 보러 와줘.
김성기: 나도 트로트는 잘 부르는데 게스트로 불러주면 안 될까?(웃음) 준면 후배 공연 끝나면 같이 거제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 (구)원영이, 민철이와 함께. 낙엽을 밟으면서 국도 따라 거제도까지 갈 계획이야. 자연도 느끼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영주 너도 시간 맞으면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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