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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에딘버러로 도약하는<제3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글 | 김효정 | 사진 | DIMF 2009-06-04 2,909

오는 6월 15일에서 7월 6일까지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지역 10개 공연장에서 막이 오르는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를 앞두고 6월 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은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뮤지컬축제이다. 올해는 호주, 러시아의 해외초청작을 포함한 총 24개 국내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원종원(순천향대 교수), 강신성일((사)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이사장), 배성혁(DMF 집행위원장)이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의 소개와 축제의 의미,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이 매년 개최되는 의의


원종원(이하 원): 한국 뮤지컬의 실태를 보면 연간 180여 편이 공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어린이 공연을 제외한 수치로 이미 거대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너무나 아이러니 하게도 시장의 규모가 발전하는 만큼 좋은 창작 콘텐츠를 육성하여 이를 성숙시켜 해외 시장에 내놓을 만한 작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기에는 미비하다.  뮤지컬 창작에 대한 많은 공공기업들의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지원들의 대다수가 작품제작의 처음과 끝만 중요시하지 그 과정을 중시하지 않고 있다.

영국의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이나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의 경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육성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콘텐츠 육성에 있어 단계별 시장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창작의 단계에 따라 도태되거나 살아남는 작품이 실험과 검증을 통해 미래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발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3회를 맞이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은 콘텐츠의 육성과 발굴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작년에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 <마이 스케어리 걸>의 경우가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뉴욕대 출신의 창작자들이 대구와 뉴욕에서 몇 번의 쇼케이스 발전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 뮤지컬 메이저 시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왜 하필 뮤지컬인가? 대구에서 뮤지컬 페스티벌을 해야 하는 이유는?


원: 매 년 국제적인 축제로 개최되는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은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서 기차로 4시간이나 떨어진 스코틀랜드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년 중 한 달간 열리는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축제가 없는 나머지 11달 동안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할 정도로 엄청난 활성화가 이루어져 있다.
또한, 독일 보쿰시는 지난 17년 동안 사시사철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의 전용극장이 그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스트라스부르그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에서 보쿰시를 끊임없이 찾는다. 대구 또한 보쿰시나 에딘버러와 같은 미래상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대구가 뮤지컬의 미래를 개척하고 보여줄 수 있는 시장으로 자리잡아 메이저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서울과 유기적 결합을 통해 상승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공연을 좋아하는 이들이 6월~7월 한 달 간 대구를 방문하면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가격으로 페스티벌 기간 동안 공연을 볼 수 있다.

예산과 경비 마련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배성혁(이하 배): 초청공연을 포함한 모든 공연에 이벤트석(R석, 7천원)을 한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대구 동성로에서 이벤트석을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총 예산은 20억으로 작년 10억 예산에 비해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지원이 확대 될 것이다. 축제 자체의 성격이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다. 초청작들의 자금 마련은 지역의 언론, 방송사의 50% 지분 참여로 이루어졌다.

 

원: 지역 축제들은 대개 지역의 전체적인 문화균형발전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수익은 장기적으로 티켓판매가 아닌 하나의 관광 자원이 되는데 목적이 있다. 일본의 오키나와 페스티벌의 경우가 그러하다.
대구는 좋은 문화자원을 만들고 사람들이 그것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관광과 문화의 자원화가 이 축제의 또 다른 수익원이라 할 수 있겠다. 작년의 경우 축제에서 공연된 작품들의 평균 객석 점유율이 80%를 기록했고 이는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는 수치라 할 수 있겠다.

 

강신성일(이하 강): 대구는 지형적으로 분지를 이루고 있고 240만 인구를 가진 도시이다. 이는 뮤지컬 축제에 적합한 지역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런던의 웨스트엔트처럼 공연의 완제품을 선보이는 시장이 아닌 좋은 작품을 선별하고 발전시키는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 뮤지컬의 트렌드의 중심으로…


원: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예전에 <난타>와 <점프>가 출품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바가 있다. 작년 한 해 에딘버러에서는 약 14개의 한국 작품이 선보였다. 이는 개최국인 영국의 출품작 다음으로 많은 수이다. 에딘버러에 출품을 하는 것은 그 곳에 많은 프로듀서와 투자자들이 찾기 때문이다. 그것이 한국 창작 공연이 에딘버러를 즐겨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꼭 많은 경비를 들여 영국의 시골 마을로 매년 찾아 가야 하는 것일까? 한국에서는 프로듀서와 투자자들이 초창기 아이디어 가진 작품을 볼 수 있는 마켓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역시 그런 시장을 필요로 하고 이것은 궁극적 의미에서 문화 산업의 탄력성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뉴욕뮤지컬페스티벌과 연계하여 뉴욕과 한국 그리고 제 3세계에서 발전 가능성 있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국제 행사라기에는 조금 미비한 듯 느껴지기도 한다?


배: 한정된 예산 안에서 국제적인 축제를 진행하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프린지 행사 등의 부대적 행사를 열심히 준비하였다. 국제적 축제에 지향점을 두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내년에는 외국 작품을 더 많이 참가시킬 예정이다. 대구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아트 마켓 시장을 만들려고 한다. 이번 전야제에도 뉴욕, 일본, 중국 공연관계자들이 참가한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앞으로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한 작품보다는 제 3세계 작품을 포함한 해외 작품을 아시아에서 첫 선을 보이고, 또 그 만남을 통해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축제로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강: 부산국제영화제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을 초청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훌륭한 국제영화제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좋은 작품이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소개되고 동시에 아시아의 아트마켓으로서 국제적 자리매김을 생각한다. 


원: “그 곳에 가면 현재 가장 뜨거운 작품을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장은 이미 서울에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 오히려 서울의 큰 시장에서도 큰 작품들끼리 격돌은 지양하며 시장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뮤지컬 페스티벌의 지향점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개막작 <메트로 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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