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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Question] <김종욱 찾기> Q & A [NO.110]

글 |이민선 2012-12-04 3,984


해외여행은 늘 신중하게


첫사랑과의 운명을 시험하기 위해 여자 주인공은 모험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이 안타까운 첫사랑의 추억에 눈치 없이 현실의 조건을 들이대 보겠습니다.

 

 

 

 

 

 

Q. 두 남녀가 오사카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남자는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급히 한국행 티켓을 찾고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은 1분 후에 인도에서 도착하는 비행기 승객 중 한 명이라도 한국으로 바로 환승하지 않아야 좌석이 날 거라고 하죠. 마침 한 여자가 환승을 미루고 한국행 티켓의 일정 변경을 요청합니다. 이런 경우, 두 승객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나요?

 

A. 극의 반전을 밝혀버려 죄송하지만 두 남녀가 첫 만남을 하는 중요한 장면이죠. 두 사람은 비행기 티켓을 주고받으며 운명처럼 스치는데요. 과연 이런 상황이 가능한지 대한항공에 문의했습니다. 담당자는 우선 “일괄적으로 된다, 안 된다고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고 답하셨습니다. “항공권의 경우, 버스나 기차표처럼 구간별 정가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구입 시기나 체류 기간, 환승 규정 및 환불 규정이 다르고,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같은 비행기의 항공권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죠. 게다가 항공사에서 직접 구입했느냐, 여행사에서 구입했느냐에 따라 변경 조건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환승 일정의 변경 가능 여부를 알기 위해, 티켓의 조건을 우선 살펴봐야겠지요. 항공사에서 정상가에 구입하셨다면 공항에서도 교환이 가능하겠지만,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은 여행사를 통해서 변경하셔야 합니다.” 후~ 항공권 그 녀석 참으로 복잡하군요. 비싼 해외 항공권의 까다로움에 덧붙이자면, “가능하다면 항공 스케줄은 미리 계획하고, 변경 사항이 생긴다면 결정되는 대로 변경 요청을 하는 게 좋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당장 변경을 요청할 시 원하는 일정의 좌석 보장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항공권을 구매할 때 경유지에서 체류가 가능한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경유지 체류가 불가능한 항공권이라면 환승 일자 변경은 불가능”하다네요. 환승 일정 변경으로 비게 된 좌석은 다른 승객이 구입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그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포기한 항공권을 다른 승객과 그 자리에서 맞교환할 수도 있을까요? “그렇게는 안 됩니다. 고객님은 다른 행선지를 목적으로 경유하는 경우이고 다른 고객님은 그곳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면 항공권의 성격이 달라서 맞교환은 안 됩니다. 물론 두 고객님의 좌석 형태, 항공권의 금액도 다를 수 있고요.” 역시 해외를 오가는 비행기 티켓을 뚝딱 주고받는 일은 어려운 일이로군요. 혹시 해외 항공권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두 남녀의 로맨틱한 첫 만남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비현실적인 상황쯤 눈감아 줄 수 있지 않나요?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0호 2012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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