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라
까다롭기로 소문난 음악감독 변희석과 점잖기로 유명한 배우 고영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뜻밖에도 ‘야식’이다. 2007년 <조지 엠 코핸 투나잇>부터 최근에 막을 내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까지 네 편의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에게 야식이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음악감독과 배우’로 함께한 시간에 ‘동네 주민’으로서 쌓은 인연까지 더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두 분이 즐겨 찾는 야식 메뉴가 떡볶이라니 뜻밖이에요. 보통 술안주를 주로 찾지 않나요?
고영빈 제가 술을 잘 안 마셔서요. 비염이 심해서 술 마시면 노래를 못하거든요. 원래 분식이나 인스턴트 음식도 안 먹었는데 떡볶이는 감독님 때문에 먹기 시작했어요.
변희석 그러니까 고마워해야 해. 나 아니었음 떡볶이 맛이나 봤겠어.(웃음) 사실 아무리 작품을 같이한다고 해도 음악감독이 배우들과 친해지기는 힘들거든요. 그런데 영빈이하고는, 길 건너 아파트에 살았고 또 둘 다 혼자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된 것 같아요. 배는 고픈데 집에 먹을 건 없고 같이 먹을 사람도 없고.
고영빈 둘 다 활동적이거나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것보다는 집에 있는 거 좋아하는 은둔형이라 더 잘 맞았죠. 감독님이 이사 가시기 전에는 거의 매일 밤마다 봤던 것 같아요. 근데 미국 다녀와서 보니 감독님이 다이어트를 하신 거예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이하 <스토리>) 할 때도 공연 끝나고 배고픈데 전처럼 안 먹어주니까 괜히 서운하더라고요.
변희석 대신 커피 친구가 됐잖아. 아메리카노가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영빈이한테 정말 감동받은 적이 있어요. 기름을 엎질러서 손을 덴 적이 있었는데 설거지가 잔뜩 쌓여 있는 거예요. 배는 고픈데 그릇은 없고. 그래서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했죠. 원래 나는, 배우들하고 술은커녕 밥도 같이 안 먹는 사람이에요. 친해지면 배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난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뽑는 공정한 음악감독이 되고 싶거든요. 그런 내가, ‘배우’ 고영빈한테 설거지를 부탁한다는 건 정말로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단 말이에요. 근데 고무장갑 없이는 설거지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음악감독과 배우이기 전에 동네 친구가 된 거네요.
고영빈 그런 셈이죠. 동네 형은 아니고 동네 동생 같은 친구이긴 하지만.
첫 만남의 악몽
두 분이 처음 만나신 게 <조지 엠 코핸 투나잇>(이하 <조지 엠 코핸>) 때였죠? 벌써 5년이나 지났네요.
변희석 그때 우린 문제가 너무 많아서 기억 안 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영빈이가 극단 시키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 몇 작품 안 하고 나를 만났잖아요. 일본 가기 전에는 지금처럼 주인공 하던 배우도 아니었고. 당시 가장 큰 문제는, 음악감독과 배우는 가르침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였어요. 고영빈한테 음악감독은 배우를 서포팅해주는 사람일 뿐이었던 거죠.
고영빈 ‘캐스팅해 놓고 왜 나를 변화시키려고 해’ 하는 못된 심보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그 배우의 장단점을 이미 알고 있을 거고, 그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주는 게 크리에이티브 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변 감독님은, 음악적으로 뭔가 만들어주고 싶어 하는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보니, 하나하나 다 가르치려고 하시는 거예요. “이것도 몰라?”, “배워” 하시면서. 감독님 특유의 톡톡 쏘는 말투 아시죠? 공연 연습이 아니라 마치 학교를 다니는 기분이었어요.
변희석 감독님이 노래 못하는 배우들한테 특히 까칠하신 걸로 유명하시잖아요. 그럼 혹시 연습 중에 짐 싸서 나갔다는 얘기는 그때 이야기인가요?
고영빈 아, 그 일은 너무 창피해서 묻어버리고 싶은 얘기에요. 음악 연습을 하러 갔는데 노래를 한마디도 못 부르는 거예요. 내가 들었던 음원과도 다른 것 같고. 혼자만 노래를 못 쫓아가니까 화는 나고, 현장에 계신 분들은 실망하신 것 같고. 결국 나한테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뛰쳐나가 버렸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죠. 그때 감독님이 용서해주시지 않았다면…. 지금 와서 변명을 하자면, 서른 곡이 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뮤지컬에 출연하는 게 처음이라 부담이 컸던 것 같아요.
변희석 그땐 정말 살벌했어요. 송한샘 대표의 첫 작품만 아니었어도…. 지금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고영빈 (고개를 끄덕이며) 네.
변희석 하하하하. 그럼, 못하면 배워야지 어쩌겠어. 음악감독만큼 음악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아닌 게 아니라, 영빈이가 나랑 했던 작품들이 다 노래가 많았어요. <조지 엠 코핸>은 완전 모놀로그였고 <벽을 뚫는 남자>는 스물여덟 곡이나 됐고, <햄릿>은 완전 오페레타에, <스토리>는 절반 이상을 혼자 소화해야 했거든요. 고영빈이 만날 나한테 그래요. 왜 노래 많은 작품들만 자기 시키냐고.
고영빈 그러니까요. 지금도 역할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그가 갖고 있는 재료를 음악감독과 연출이 잘 요리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단지 내가 갖고 있는 재능과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신 게 감사한 거예요. 나이 먹을 만큼 먹은 배우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주신 것도 그렇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
변희석 나랑 같이 작업하면서 음악적으로 고생을 안 한 적이 없을 거예요. 성격적으로도 너무 안 맞고요. 음악감독은 음악적 해석력이 좋은 배우를 좋아하는데 난 특히 더 심했어요. 그런데 고영빈은 단 한번도 음악적으로 날 충족시켜준 적이 없어요. 같이 작업하면 음역대도 바꿔야 하고, 좋은 소리 낼 수 있게 잔소리도 많이 해야 하고, 심지어 배우는 것도, 음악적인 템포도 잘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느려서 답답할 때도 많아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 배우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고영빈을 얘기하게 돼요. 어쩌면 제가 변한 것일 수도 있지만, 고영빈이라는 배우한테는 음악적인 문법이나 흐름을 잘 표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배우스러움’이 있어요. 작품과 캐릭터를 우아하고 아름답게, 감성적으로 미화시켜줄 수 있는 배우스러움 말이에요. 노래 잘하는 사람이야 많죠. 흥행하고 싶으면 스타를 쓰면 되고. 하지만 고영빈은 작품을 우아하게 만들어 주고 악보에 나와 있는 감성을 드라마틱하게 이해해줘요. 그런 부분들은 내가 얻을 수 없는 것들이거든요. 작품 속에서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배우가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준 배우가 바로 고영빈이에요. 어쩌면 그래서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영빈 (이)지나 선생님도 저한테 늘 그러세요. 까칠해서 싫다고.(웃음)
변희석 그렇지만 이지나 연출님은 고영빈이 무대에서 제일 잘 걷는 배우라고 하시잖아. 그만큼 내추럴하다는 거지. <햄릿>도 김광보 연출님이 적극적으로 프러포즈 하셔서 출연했고. 음악적으로만 보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작품이었지만 말이야.(웃음) 관객들은 고영빈이 하는 연기를 두고 ‘답답하다’, ‘고지식하다’고도 하는데, 영빈 씨 연기를 보면서 울지 않은 스태프들이 없을 정도로 감성이 좋아요.
고영빈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죠 뭐. 감독님과는 친하니까 서운함이 더 커지는 것 같기도 해요. 집에 가는 길이나 야식 먹을 때 얘기해도 될 것 같은데 꼭 현장에서 콕콕 짚어서 혼을 내시거든요. 나중에는 혼자 속으로 부글부글 끓을 때도 있고 여태까지 내가 한 건 뭔가 싶어서 눈물도 나요. 그런데 그게 감독님의 장점이에요. 잘하면 잘한다 하시고 못하면 못한다, 후배한테 배울 게 있으면 배우라고 하세요. 그걸 싫어하거나 기분 나빠하면 사람이 덜된 거라 생각하시고.
변희석 내가 고영빈한테 유독 돌려서 얘기를 안 한 것 같아요. <스토리> 할 땐 매일 집에 같이 가니까 차만 타면 혼냈던 것 같아요. 근데 기특한 건 내가 지적한 몇 가지들을 다음 날 꼭 고쳐서 왔다는 거예요. 얼마나 고마워요. 내 얘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고영빈 제가 복 받은 거죠. 누가 그렇게 잔소리해 주시겠어요. 이제는 생활이 된 것 같아요. 욕하시면 무덤덤하게 욕먹고, 칭찬해 주시면 속으로 입이 이만큼 찢어지고. 정말 감사하고 어떻게든 보답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워낙 표현에 서툰 사람이라 죄송해요.
변희석 난 그래서 더 좋아요. 내가 감정 기복이 워낙 큰 사람이고 얘기도 많이 하는 편인데 고영빈은 그렇지 않거든요. 같이 있으면 나도 덩달아 차분해지는 것 같아 좋을 때도 많아요. 이런 얘기하는 거 좀 쑥스럽고 재수 없지만 고영빈한테는 인간적인 믿음이 있어요. 언제나 내 편일 것 같고 나를 다 이해해 줄 것 같은. 그런데 영빈 씨는 나 보면서 발랄해서 좋지 않아?
고영빈 같이 다니기 창피할 때도 많아요.(웃음) 가게 주인들하고 너무 친해. 조용히 들어가서 조용히 먹고 나오고 싶어도 감독님 때문에 그럴 수가 없잖아요. 얼굴 도장을 너무 찍어대셔.
잊지 못할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변희석 야, 그래서 좋은 게 얼마나 많아. 서비스도 많이 주고 가끔은 공짜로 주기도 하잖아.(모두 웃음) <스토리>를 하는 동안에는 배우도 아닌 음악감독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트위터 팔로워도 1천 명이 넘게 늘었고요.
고영빈 정말 따뜻했고 고마운 관객들이 많았죠. 공연하는 6개월 동안 안 운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연습할 때만 해도 미국서 괜히 왔다고, 이 작품 마치고 초라하게 은퇴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드라마가 강한 작품이니까 음악도 연기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뛰어들었는데, 음악이 너무 어려운 거예요. 호흡도 너무 길고. 왜, 사람이 견디고 극복하려면 버팀목이 필요하잖아요. 열 개 중에 한 개라도 잘해야 그 자신감으로 나머지들을 극복해 갈 텐데, 단 하나, 연기마저도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대사도 못 외워서 버벅거리고. 정말 엄청난 존재가 ‘넌 이게 마지막이야. 그러니까 즐겨’ 하면서 나를 뒤흔드는 기분이었죠. 그런 나를 끝까지 놓지 않고 바닥까지 떨어뜨려주신 분이 감독님이었어요. 단 한번의 격려 없이 채찍질만 하셨지만, 힘들었던 만큼 부족함이나 창피함을 생각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얘기를 하다보니까 감독님이 정말 감사한 분이고 나한테 더없이 큰 존재구나 싶네요. 더 잘 해드려야겠어요.
변희석 고영빈과 이석준은 맨 처음, 그러니까 워크숍 들어가기 전부터 이 작품과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던 배우였어요. 당연히 잘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채찍질을 했던 것 같아요. 물론 마지막 리허설까지도 엉망이었지만요.
고영빈 첫 공연은 그냥 다 내려놓고 무대에 올랐어요. 제가 공연하기 전에 긴장을 되게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스토리> 첫 공연 때는 하나도 안 떨리더라고요. 그냥 다 포기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근데 관객들 반응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물론 노래 못한다는 질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영빈이 연기하는 데에는 노래가 방해되지 않는구나’ 하는 식의 글들이 많았어요. 순간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욕심도 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성악 레슨까지 받기 시작했어요.
성악 레슨을요? 공연 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노래 레슨은 따로 받을 생각이 없다고 하셨잖아요.
고영빈 토마스의 노래는 무조건 해야겠구나, 공연 끝날 때 즈음에는 원래 키로 높여서 불러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레슨 받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발성 연습하고 5킬로미터씩 달리고 공연하러 갔어요. 지금까지 공연을 하면서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삶을 살았던 거죠. 실력이 빨리 향상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짧았던 호흡이 조금씩 길어지고 음역대도 하나씩 극복하게 됐어요. 조금씩 발전해가는 내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어요. ‘왜 이제야 이런 재미를 찾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충분히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확인하니까 배우로서의 욕심이 다시 생겼어요. 솔직히 내가 여태까지 버텨왔던 건 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타고난 것도 없는데 주인공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무대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니까 계속 다른 꿈을 꾼 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지금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세계 최고의 교수도 될 수 있고 변호사도 될 수 있고 심지어는 대통령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장은 배우로서 좀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스토리>가 제 배우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어 줬어요. <스토리>를 마친 후에 <라카지>를,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초연되는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의 주인공을 맡게 된 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변희석 나와의 작업에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니 감사하긴 한데 그래도 현실성이 너무 없어. 난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이 행복하고 좋아서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거든요. 평생을 음악만 하고 살았잖아요. 대학에 가기 위해 클래식을 공부했고, 우연히 뮤지컬 세션으로 참여한 후 뮤지컬 음악감독이 됐고 상도 받았고. 덕분에 이 일에 대한 자신감을 얻긴 했지만, 저는 음악이라는 학문은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하면서 계속 공부하고 배워가고 있고, 죽을 때까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음악적인 내 욕심이 누군가한테는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는 건데, 영빈은 쿨하게 받아주고 또 가끔은 최고라고 해줘서 더 고마워요.
고영빈 그러니까 그만 좀 물어봐요. 집에 가는 내내 ‘나 잘했지’, ‘나 오늘 왜 이렇게 잘해?’ 하셨다니까요. 덤덤하게 반응은 하지만 감독님 피아노 연주 들으면서 공연하는 거 정말 행복했어요. 사실 초반에는 노래에 자신도 없고 그래서 내 거 하기가 급급했거든요. 오히려 감독님 연주가 부담스러웠어요. 헤드폰을 통해 들리는 내 노래 들으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아니까요. 노래하다 실수하면 객석 위로 감독님 얼굴이 ‘둥’ 떠올라요. 그렇게 되면 실수를 잊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공연 끝날 때까지. 다행인 건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거죠. 시간이 지나니까 극복이 됐고, 중반 즈음부터는 감독님 연주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아, 이런 감정을 원하시는구나, 이렇게 표현되기를 바라시는구나’ 생각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변희석 제발 다음에는 처음부터 그렇게 좀 가자. 욕하는 것도 지겨워.(웃음) 영빈이뿐만 아니라 8개월을 같이 보낸 가족 같은 <스토리> 배우, 스태프들이 다 잘되면 좋겠어요. 김문정 음악감독과 장소영 음악감독이 다 친구들인데, <맨 오브 라만차>로 간 창용이는 김문정 감독한테 칭찬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연습 많이 해갔다고. 걱정은 고영빈이에요. ‘연습할 때 당연히 틀려야죠’ 하고 말하는 데다 빨리 쫓아가려는 노력도 안 하는 건방진 배우라. <라카지>에서도 부디 잘 살길 바랄게.(모두 웃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05호 2012년 6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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