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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실 [No.85]

글 |이민선 사진 |심주호 2010-11-02 5,049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실

브로드웨이로 가실 분은 어서 가방을 챙기세요!

 

페기 소여는 눈  한 번 깜박거렸더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되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배우라면 꿈꿔봄 직한 일이 아닐까. 하지만 배우가 아닌 관객들도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재능 있는 신인을 기다린다. 탭 동작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합창 속에 묻힌 목소리도 세심하게 다듬는 당신들 중에 미래의 페기가 숨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신데렐라를 찾으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갈 채비를 할 테니, 당신은 페기가 되어 브로드웨이로 갈 가방을 꾸리세요!

 

 

1 세 명의 페기 중 이날 런스루의 주인공은 정명은. 페기 소여가 신데렐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지는 순간이다. 2 빌리와 매기가 페기가 두고 간 지갑을 열어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기를 연기하는 김영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녀의 연기는 동료 배우들까지도 웃음을 터트리게 할 정도. 3 연출가인 줄리안 마쉬가 대본을 손에 들고 배우들의 연기를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박상원에 손에 들려 있는 연습용 소품은 패션지 의 별책 부록. 박상원은 트레이닝복 차람의 배우들과 달리 연습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극 중 줄리안처럼 정장을 차려입고 연습 중이다. 4, 5 다른 캐스트의 런스루를 관람하고 있는 두 페기(방진의, 최성희)와 줄리안(김법래). 방진의는 진지하게, 김법래와 최성희는 다정하게. 동갑내기인 세 페기는 서로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면서도 의지가 되는 친구 사이라고. 6 극중극 `프리티 레이디`를 공연할 필라델피아로 떠나는 장면. 곧이어 앙상블의 가방 댄스가 이어진다. 7, 8 도로시가 전화를 걸어 애타게 찾은 사람은 그녀의 숨겨둔 애인 팻이다. 몰래 만나 애틋함을 나누는 두 연인은 실제로 부부 사이. 팻은 바로 박해미의 남편 황민이다. 9 빌리의 위치를 수정해주는 안무가 김용수. 박동하와 빌리를 연기하게 된 전재홍은 대학 때부터 혼자 연습했던 작품에 참여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탭댄스 덕에 체중도 많이 감량했다고. 10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유명한 코인 댄스 장면이다. 앙상블이 신고 있는 실버 탭슈즈는 <브로드웨이 42번가>만의 자랑거리.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5호 2010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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