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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SPECIAL INTERVIEW] 무대 위 그녀들의 변신은 무죄, 김효숙·이정은·이봉련 [No.104]

글 |이민선 사진 |심주호 2012-05-08 7,927

 

 

예쁜 꽃미녀 배우들만큼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존재감이 탁월한 할머니들이 있다. <빨래>의 주인 할매와 <식구를 찾아서>의 박복녀, 지화자 할머니는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이웃들의 외로움을 실감나게 보여줘 찡한 감동을 전해준다. 김효숙과 이봉련은 <지하철 1호선>과 <빨래>를 거쳐 <식구를 찾아서>의 새 얼굴로 합류했고, 억척스럽지만 애틋한 ‘대표 주인 할매’ 이정은이 다시 <빨래>로 돌아왔다. 세 배우에게 듣는, 앞선 시간을 먼저 사는 것에 대하여.

 

 

나의 첫 노역


기자  그러고 보니 세 분 모두 <빨래>의 주인 할매 역을 맡으신 적이 있네요. 처음 노역을 맡은 건 언제였나요?
김효숙  저는 <지하철 1호선> 초연에서 곰보 할매를 연기했어요. 1994년이니 스물여섯 살 때였네요.
이정은  아, 언니 정말 어리셨네요. 저는 언니가 연기하는 걸 객석에서 봤고, 그 후 1996년엔 곰보 할매로 무대에 섰죠. 저도 그때 스물여덟이었던가.
김효숙  <지하철 1호선>은 워낙 롱런한 작품이라, 대학로에 곰보 할매 출신 배우만도 꽤 많아요.
이정은  그분들이 다 <빨래>에 다시 모였죠. (웃음) 제가 2008년에 <빨래>에 합류했고.
이봉련  저는 (정은)언니 공연한 걸 보고, 그 다음 시즌에 오디션을 통해 <빨래>에 참여하게 됐어요.
김효숙  저도 정은 씨가 출연했던 <빨래>를 보았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이 있는 줄 모르고 있다가 보고선 기립 박수를 쳤어요. ‘이런 작품 해야 해!’ 라고 생각했는데, 2009년에 그 역할을 맡게 돼서 좋았죠.


기자  이십대에 처음 할머니 역할을 맡았을 때, 나이에 맞지 않은 역할이라 걱정되진 않았나요?
이정은  일단 가발을 쓰면 할머니가 돼요. (웃음)
김효숙  그 도움을 많이 받죠.
이정은  노역이라서 특별히 더 어렵다기보다, 이 역할이 다른 인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처음에는 심리적인 접근을 하는 게 필요했죠.
김효숙  저는 개인적으로, 키도 작고 외모도 이래서, 젊어서는 나이가 아주 어린 역할이나 아주 많은 역할로 양분되더라고요.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웃음) 그러니 할머니 역이든 뭐든 맡겨주면 감사히 했던 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 게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할 때 김민기 선생님이 굉장히 오픈된 마인드로 배역들이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도록 이끌어주셨어요. 선생님이 워낙 가이드를 잘해주신 덕에 연기하고 노래할 때 어렵진 않았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주위의 노인들을 많이 관찰하게 되고 좀 어른스러워지긴 하는 것 같아요.
이정은  역할에 대한 심리적 접근이 잘되면, 젊은 커플들이 뽀뽀하는 것 보면서 ‘참 아름답구나’, ‘좋구나’ 그렇게 생각하게 되죠. (웃음)
이봉련  맞아요. 젊은 사람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게 되고. 또래의 사람들을 보는데도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해요.
김효숙  노역을 맡는 동안은 마음이 조금 늙는 것 같아요. (웃음) 표정도 그렇고.


기자  어린 나이에 노역을 맡는 게 내키지 않고 싫지는 않으셨어요?
김효숙  그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웃음)
이정은 주변에서는 ‘계속 그것만 해서 어떡하냐’고 말하는데, 정말 재밌어요. 음, 이런 생각은 들어요. 주로 일인다역을 맡다보니까, 노역이든 뭐든 단벌이어도 좋으니까 옷 한 벌로 끝까지 나오는 게 좋아요.

김효숙  맞아, 어렸을 때는 많이 나오는 게 좋은 것 같았는데, 나이 드니까 옷 갈아입는 거 되게 힘들어.
이봉련  정말로, 단벌이라도 하나의 배역을 맡는 게 좋아요. 일인다역도 재미있고 좋은데, 의미 없이 등장하기 위해서 옷 갈아입는 건 이젠 조금 힘들어요. 예전에는 멀티맨이 적재적소에 쓰여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몇 가지 역할을 묶어서 일인다역으로 만들거나 단순히 무대가 빌 때 채우기 위해서 또는 퀵체인지 하는 재미만을 위해서 쓰이는 것 같아서, 이렇게까지는 안 해도 되지 않나 생각할 때가 있어요.
김효숙  봉련이가 좀 겸손하게 생각하는 건데,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봉련이가 더 많이 나오길 기다리게 돼. 본인이 허투루 쓰이고 있진 않아.
이정은  응, 봉련이는 무대에 잠깐 등장해도 기승전결을 다 보여주는 것 같다니까.

 

 

무대에서 할머니로 산다는 것


기자  배우가 으레 무대에서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인생을 살곤 하지만, 노역을 연기하는 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을 사는 거라 굉장히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김효숙  다른 역할을 맡았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관찰을 많이 하게 돼요. 노인들이 걷는 모습, 말하는 것, 헤어스타일이나 가방 메는 스타일 등등. 요즘은 노인 인구가 많아져서, 관찰할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소스가 많아졌다고 할까요. (웃음)
이정은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어기적거리면서 걷지 않으세요. 꼿꼿하시죠.
이봉련  우리가 무대에서 구현해낸 모습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거지, 사실 7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정말 정정하세요. 그래서 노인 연기를 저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생각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또 공연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야 할 때도 있죠. 그래서 저는 다른 배우들이 하는 것처럼 실제 노인들을 관찰하기도 하지만, 배우가 그려내는 할머니도 많이 관찰해요. 다른 배우의 접근 방식에서 도움을 받는 거죠. 일상의 인물을 그대로 무대에 옮겼을 때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다른 배우들과 균형도 맞아야 하고, 작품마다 필요한 연기가 다르죠.
이정은  예상치가 없어요. 일상적인 모습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 놓는 게 아니라 캐릭터를 압축시키거나 증폭시킬 필요도 있어요. 에피소드가 짧아서 단순히 희화화되어 나올 때도 있고, 기승전결이 있으면 좀 더 풀어서 표현할 수도 있고요.
김효숙  할머니들을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 조금씩 달라요. 보통은 관절이 안 좋으시니까 무릎을 펴서 모델처럼 걷는 게 아니라 약간씩 구부정하게 걷는데 그 걸음걸이도 체형마다 다 다르고요. 단순히 ‘할머니’로 치부해버리기엔 디테일한 차이가 무척 많아서, 할머니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여러 캐릭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중에서 제가 체화해 무대에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거죠. 우리끼리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하는데, (몸을 뒤로 빼며) 이건 <빨래> 할머니, (몸을 앞으로 숙이며) 이건 <식구를 찾아서> 할머니라며. (웃음) 할머니 연기를 여러 번 했는데 다 달라요.
이정은  그럼요, 앞으로 굽은 할머니도 있고 뒤로 꺾어지는 할머니도 있거든요.
김효숙  우리 셋 다 같은 할머니, 또 다른 할머니도 연기했지만 감히 3인 3색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자  서로 연기하는 걸 다 보셨을 텐데, 상대의 강점은 뭔가요?
이정은  봉련이의 강점은 화술과 표현력이죠. 나이가 어린데도 거친 맛이 있고 무대에서 만났을 때, 그녀의 장악력 때문에 쫙 쫄 때가 있어요. 일단 (효숙)언니는 어떤 역할을 하든 안정감이 있고요.
김효숙  정은 씨는 작품 분석 결과나 표현이 매우 정확하고, 나름의 색깔이 굉장히 뚜렷해요. 무대에서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죠. 봉련이는 ‘이 나이에 어떻게 이런 걸 하지’ 생각할 정도로 무대에서 되게 대범하고, 굉장히 유머러스해요. 말 한마디를 해도 다른 사람이 하면 안 웃긴데, 이 친구가 하면 진짜 재밌고 매력 있어요.
이봉련  언니들의 강점이 뭐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제게는 그저 존재만으로 믿음이 가는 분들이에요. 제가 처음 <빨래>에 출연했을 때, 정은 언니와 더블 캐스트였어요. 정은 언니는 이미 그 역할로 인정받는 배우였고, 저는 처음이었지만 이상하리만치 걱정보다는 설렘을 안고 재밌게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너 힘든 거 다 알아, 그래도 괜찮아.’ 그 말을 듣고부터 힘들어지더라고요. (일동 웃음) 이런 중요한 얘기도 해주셨어요.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좋은 게 있으면 한번 따라 해보는 것도 좋다’고요. 그래서 아까 제가 말했듯이, 배우가 연기해낸 인물을 관찰하는 게 제겐 큰 공부가 됐어요. 처음 노역을 맡았을 때 암담하고 어려웠던 부분, 일상을 관찰해서만은 따라갈 수 없는 연기를 배울 수 있었던 첫 번째 모델이 정은 언니였죠. 아무튼, 두 분은 물질적으로 뭘 해주시는 건 아닌데 제 옆에 계신 것만으로도….
이정은  물질적으로 뭘 좀 해줘야겠는데? (웃음) 근데 봉련이가 나이는 어린데 어른스러워.
김효숙  나랑 띠동갑인데, 동갑처럼 대하지.
이정은  근데 얼굴이 워낙 어려 보이잖아.
이봉련  제 얼굴엔 동안과 노안이 함께 있어요. (웃음)
김효숙  맞아요. 얘 얼굴은 정말 희한해. 아기 같기도 하고 할머니 같기도 하고.


기자  할머니 연기를 본 관객들이나 지인들의 반응 중에 기억나는 게 있나요?
이정은  저는 분장한 것보다 어리다느니 그런 반응보다는, (추민주)연출가랑 비슷하게 생겨서 공연하고 나오면 ‘작품 잘 봤다’는 인사를 듣곤 하죠. (웃음)
김효숙  <식구를 찾아서> 서울 공연 전에 울산에서 공연을 했는데, 캐스팅 안내판에 세워둔 프로필 사진을 보고, 어떤 분이 그러셨대요. 심지어 저까지 묶어서 ‘이 사람들 20대 같다’고요. 저는 무척 기뻤죠. (웃음) 그런데 사진 속의 봉련이는 정말 어려 보였거든요. 관객들이 정말 깜짝 놀라더라고요. 봉련이가 극 중에서는 구부정하게 걷고 맛깔스러운 대구 사투리를 살려서 연기하다가, 커튼콜 때 허리 꼿꼿이 세우고 인사하러 나가니까, 관객들이 ‘어어, 뭐야?’, ‘속았잖아’ 이런 반응이었어요. 저희는 그런 반응이 더 놀라웠고요.
이봉련  인사하는데도 허리 구부정하게 하고 나갈 수는 없잖아요. (웃음)


기자  아,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가면 관객들이 못 알아보기도 하겠어요.
이정은  에이, 다 알아봐요. (웃음)
김효숙  알아봐도 놀라긴 하죠.


기자  지인들은 뭐라고들 하시나요?
이정은  애쓴다고들 하죠. (웃음) 그런 얘기 제일 많이 들어요. 저희 어머니 같다고. 내 딴에는 다른 사람을 흉내 냈다고 생각하는데도.
김효숙  저희 어머니는 장사를 오래 하셨어요. <지하철 1호선>이나 <빨래>의 할머니도 굉장히 억척스럽잖아요. 제가 그렇게 안 하고 싶어도 강한 우리 엄마처럼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이봉련  정은 언니가 한 말 중에 잊히지 않는 게 있어요. 아들 둔 어머니랑 딸 둔 어머니가 다르다고요. 이전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말을 듣고 밤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정은  저도 잘 몰랐는데 우연히 일본 연극을 하다가, 딸을 둔 할머니에게서 딸보다 더 소녀 같은 면을 보았어요. 아들을 둔 엄마는 좀 더 투박하고, 딸을 가진 엄마가 좀 더 예민한 것 같더라고요.
이봉련  어머니가 딸의 사춘기 시절의 예민했던 모습을 보잖아요. 딸이 나이 든 엄마에게서 자신의 사춘기 모습을 다시 본다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가 왜 저러시지’ 하고 생각했던, 어머니의 소녀 같은 모습이 딸의 사춘기 모습이 아닌가 해요.

 

 

더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기자
  세 분 다 데뷔한 후에 여러 배역을 맡아오셨는데, 처음 배우를 꿈꾸었을 때랑 지금이랑 스스로 바라는 배우상에 변화가 있나요?
이정은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 ‘김세레나 쇼’를 보러 간 적이 있어요. 당시엔 김세레나가 노래하면 다 죽었어요. 그녀가 닭털 같은 게 달린 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나, 저것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웃음) 대학에 들어갔을 땐 동기 중에 후에 잘된 영화감독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이 제 연기를 보면 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넌 인권 영화가 맞겠다’고. (일동 웃음) 제가 어쩌다 상업 영화에 나와도 리얼리티가 너무 강해서, 환상을 보여줄 수 없대요. 영화는 하지 말란 이야기였죠. 그런데 진짜로 단편 인권 영화만 찍었어요. (웃음) 아무래도 제 마스크에 맞는 역할만 들어오다 보니, 큰 욕심은 없어지더라고요. 내가 꿈꾸는 나도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도 있고. 어쨌든 내가 꿈꾸었던 무대에 섰으니 이 순간이 좋아요. 김세레나를 향한 꿈에서, 이젠 오래도록 활동하고 싶어졌죠.
이봉련  저도 좀 오래, 길게 연기하고 싶어요.
김효숙  넌 나이도 어린데 왜 그러니. (웃음)
이정은  지금 노역을 연기하다보니 정말로 그 나이만큼 돼서 연기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김효숙  저는 대학에서 극회 활동을 하면서 4학년 때 대학 연극제에 나갔어요. 심사 위원이었던 윤호진 대표님이 좋게 봐주셔서, 실험극장에 들어가 2~3년 동안 심부름하고 언더스터디로 활동하면서 어른들께 많이 배웠죠. 우연한 기회에 김민기 선생님을 알게 돼 극단 학전에서 일하게 됐는데, 지금 생각하면 저 같은 사람에게도 그런 기회가 왔다니 참 운이 좋았어요. 그런데 <지하철 1호선> 출신 중에 성공한 배우들이 되게 많잖아요. 함께 고생했던 황정민이나 장현성, 방은진 등. 김민기 선생님이 ‘다 떴는데 너만 못 떴다’며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웃음) 다 떠났는데, 저만 너무 오랫동안 옆에 있는 거죠. 저는 제게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걸 아니까….
이정은  언니, 이제 우리 시대가 오는 거야. 인권의 시대가. (웃음)
이봉련  이미 왔죠.
김효숙  그러게요. 보통 사람들도 연기하는 시대. (웃음)
이봉련  저는 사진을 전공했어요. 우연히 아는 선배의 영화 촬영을 도와주다가 여배우를 보고, ‘아, 저런 게 연기로구나’ 그런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어요. 그렇게 극단 생활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아버지가 반대하셔서 몰래 했어요. 아버지가 배우가 되면 얼굴이 바뀌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당신 딸의 얼굴이 변하는 걸 원치 않으셨던 거죠. 정 배우를 하려면 네 얼굴로 할 수 있는 걸 잘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지금 정확히,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답은 못하겠지만, 그런 생각은 해요. 예쁘지도 잘나지도 않은 내 얼굴로, 평범한 내 또래 여자들을 대변할 수 있겠다고요.
김효숙  세상 좋아졌어. 예전엔 다 예쁘고 날씬한 배우만 있었는데, 이런저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도 있고, 좋아.
이정은 언니, 우리도 지금 떴어. 우리 셋이서 토크쇼 나온 것 같지 않아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04호 2012년 5월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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