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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1인 9역' 쫀쫀한 호흡∙군더더기 없는 웃음…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프레스콜

글 |이솔희 사진 |쇼노트 2024-07-10 1,161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몬티 나바로가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뮤지컬 코미디다.

 

지난 2018년 국내 초연돼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몬티 나바로 역에는 송원근, 김범, 손우현이 캐스팅됐다. 김범과 손우현은 <젠틀맨스 가이드>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김범은 “어린 시절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을 본 기억이 난다. 그 무대가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도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젠틀맨스 가이드>를 만나게 됐다. 사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요즘 매일 두려워하는 중이다. (웃음) 정말 어렵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덕분에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손우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극단에 소속되어 처음으로 공연했던 무대가 뮤지컬 갈라쇼였다. 그 후 여러 뮤지컬을 접하고, 뮤지컬 무대에 꼭 서보고 싶어서 대학교에서도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렇게 꾸준히 뮤지컬을 꿈꾸다가 좋은 기회로 <젠틀맨스 가이드>에 참여하게 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드디어 꿈을 이룬,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행복하게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을 1인 9역으로 소화해야 하는 다이스퀴스 역은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 안세하가 맡았다. 순식간에 의상, 가발, 분장을 바꾸며 여러 캐릭터를 쉴 새 없이 오가는 배우들의 활약은 <젠틀맨스 가이드>의 관전 포인트다. 정상훈은 “1인 9역은 쉽지 않은 일이다. 퀵 체인지 연습만 따로 했을 정도다. 공연 진행 중 15~20초 사이에 의상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지만 가끔 사고가 날 때도 있다. 한 번은 의상 지퍼를 내린 채로 무대에 등장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1인 9역에서 유발되는 웃음뿐만 아니라 장점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다. 어느 작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음악이 있고, 쫀쫀한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있다. 군더더기 없는 대본은 물론이다. 총천연색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김아선은 초연부터 이번 시즌까지, 모든 시즌에 피비 다이스퀴스 역으로 무대에 섰다. 다시 한 번 <젠틀맨스 가이드>를 만난 그는 “저는 평소에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저를 참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제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작품이 지닌 많은 레이어를 입으면 제가 재미있어지는 게 신기하다. 그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몬티 나바로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 역을 맡은 허혜진은 “잘못 표현하면 미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캐릭터의 변화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연기가 처음이라 잘 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저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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