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는 배우가 상상한 결말 이후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코너이다.
이 글은 <제시의 일기>에서 제시 역을 맡은 안유진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독립운동가 우조와 선화 부부가 광복을 맞아 딸 제시와 함께 귀국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46년 7월 29일 월요일, 무척 더움
저는 우리 남산 국민학교를 아주 많이 좋아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 학교로 가는 오르막길은 애교심을 조금 사라지게 만듭니다.
저는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동무들과 신나게 노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뜨거운 운동장에서 아침 조회를 하는 것은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 같이 교가를 부르는 것은 매우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학교 교가의 가사가 너무 멋지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우리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고 나가시는 고마운 남산
비바람 막아주는 품에 안겨서 우리를 키워주는 고마운 남산
남산은 우리들의 아버지
그렇다 우리들은 남산 어린이!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29호 2023년 10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