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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인공지능과 함께 뮤지컬 만들기③ - 인공지능과 함께 만든 디자인 [No.224]

글 |최영현, 챗지피티 사진 |미드저니 2023-06-07 2,124

인공지능과 함께 만든 디자인

 

이번 호 기획 기사를 위해 박천휘 작곡가가 빙챗으로 만든 뮤지컬  <트리오>와 관련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미지 제작은 챗지피티 3.5와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미드저니의 도움을 받았다. 먼저 챗지피티에게 <트리오>의 뮤지컬 시놉시스를 전달하고, 포스터와 무대 및 의상 디자인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챗지피티에게 텍스트로 완성된 디자인을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프롬프트를 써달라고 하고, 이 프롬프트를 미드저니에 입력해 이미지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챗지피티에게 작품 홍보 문구 작성도 부탁했다.

 

세 사람, 하나의 선택
당신을 위해 준비한 깊이 있는
감동의 여정

 

19세기 음악계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 
그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그리고 천재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삶과 사랑.

 

<트리오>는 로맨틱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보컬, 
그리고 섬세한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포스터]

챗지피티의 조언
<트리오>는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스터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는 색감과 폰트가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스러운 연한 핑크나 라벤더, 또는 골드와 같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폰트의 경우, 세련된 서체로서 현대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폰트가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Script'체나 'Cursive'체와 같은 스크립트 폰트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폰트 색상은 밝은 배경과 대비가 있도록 어두운 색상으로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상 디자인]
챗지피티의 조언

각 인물의 개성과 역할, 상황에 맞게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 좋겠죠. 일단 세 사람의 개성과 스토리를 고려해보면, 클라라 슈만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강조해야 하고, 로베르트 슈만은 열정적인 느낌을 담아내야 하며, 요하네스 브람스는 진중하고 격조 높은 느낌을 연출해야 합니다. 전에 우리가 언급한 것처럼 클라라 슈만은 라이트 그린, 로베르트 슈만은 퍼플과 네이비, 요하네스 브람스는 블루와 그레이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무대 디자인]
챗지피티의 조언

무대 전체적으로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배경에 분홍색과 보라색 등 로맨틱한 컬러를 사용하고, 화려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요. 또한 무대 중앙에는 클라라,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악보와 함께 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래된 피아노를 배치하여 공연의 주요 요소인 세 사람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어요. 무대 앞쪽에는 좌우로 의자 몇 개를 놓아, 연주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구성도 좋을 것 같아요.

 

에디터의 후기
이번 호 기사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챗지피티와 미드저니를 사용했다. 질문만 하면 알아서 척척 답을 찾아줄 줄 알았는데, 챗지피티에게 <트리오>의 줄거리를 정리하게 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내가 준 시놉시스를 요약해 달라고 했지만, 챗지피티는 자꾸만 <트리오>라는 제목의 작품 줄거리를 새롭게 써줬다. 여러 번 대화를 시도한 끝에, 마침내 챗지피티가 시놉시스를 이해하고 원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 후로는 일사천리였다. 제일 신통한 것은 앞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현재 질문의 답에 응용한다는 거였다. 예를 들어 포스터에 사용한 색깔을 기억하고, 무대나 의상 디자인에 비슷한 색을 추천해 주는 식이었다. 미드저니도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그림을 그려주며 애를 먹였다. 제일 처음 만든 포스터는 재즈 클럽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었다. 인물의 성별을 제멋대로 그려줘서 남자만 셋 혹은 여자만 셋인 포스터도 있었다.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챗지피티에게 미드저니의 프롬프트를 수정하게 하고,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을 반복했다. 분위기를 표현하는 추상적인 단어와 색깔처럼 구체적인 단어를 적절히 섞어 사용할 때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확률이 높았다. 필요에 따라 그림체를 정할 수 있는데 의상과 무대 디자인은 스케치한 것처럼 그려달라고 부탁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아무리 프롬프트를 수정해도 정체불명의 텍스트만 생성하는 바람에 포스터에 제목 넣기는 포기했다. 인공지능과 이미지 만들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렸다. 쓸만한 자료가 나올 때까지 질문을 수정하고, 다시 질문하길 수없이 반복해야 했다. 다만, 사용자가 인공지능을 능숙하게 다룰수있다면 훨씬 더 짧은 시간에,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 인공지능과 함께 뮤지컬 만들기① - 인공지능은 예술가의 적일까 친구일까?
>> 인공지능과 함께 뮤지컬 만들기② - 챗지피티로 뮤지컬 넘버 만들기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24호 2023년 5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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