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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EPILOGUE] <레드북> 나머지를 위한 상상 [No.224]

글 |안세영 사진 | 2023-05-30 3,501

<레드북>

나머지를 위한 상상

 

 

EPILOGUE는 배우가 상상한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코너이다. 이 글은 <레드북>에서 도로시 역을 맡은 김국희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여성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 회원들이 풍기 문란죄로 재판을 받은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로렐라이 언덕’ 회장 도로시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언제나 『레드북』 발간을 기다려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희 회원들도 언제나 화끈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창작의 고통을 견디고 있답니다. 이번 호에서는 로렐라이 언덕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 줄리아의 상상력 넘치는 명작 소설 뒷이야기, 코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가정 스릴러, 그리고 메리가 선보이는 두 여성의 가슴 떨리는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연재 중인 제 동화는 한층 확장된 세계관으로 여러분을 초대할 예정입니다. 신입 회원 클로이가 새로 시작하는 연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색다른 형식의 그림 소설을 준비했답니다! 연재를 중단한 안나 회원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현재 안나는 매너리즘 타파를 위해 그의 뮤즈 브라운과 함께 역할극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곧 흥미진진한 작품을 들고 돌아올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네요. 덧붙여 최근 저의 양육권 소송을 걱정하고 응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승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브라운의 변호 덕분에 저는 제 아들 토토와 다시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드디어 진짜 토토에게 제가 쓴 동화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저희가 함께 거둔 이 승리는 다른 많은 작가들에게도 영감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로렐라이 언덕은 앞으로도 당연한 것들이 당연해질 때까지 펜을 놓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24호 2023년 5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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