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게 묻다,
스타 캐스팅 현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22년 뮤지컬계 안팎을 시끄럽게 한 인맥 캐스팅 논란. 제작사의 공식 반박으로 논란은 사그라들었지만, 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환경이 이런 논란을 불러왔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렇다면 캐스팅 당사자인 배우들은 스타 캐스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배우들의 생각을 묻기 위해 주조연, 앙상블 그룹으로 나누어 무기명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배우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설문 기획 취지를 설명했으며, 편향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 국내 주요 제작사의 작품에 두루 출연한 배우들로 설문 집단을 설정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 본 설문에서 ‘스타 배우’는 방송 매체 출신 연예인을 지칭한다.)
뮤지컬 캐스팅은 공정한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고 캐스팅 등 제작사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스태프는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제작사는 공연에 참여하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 내용은 지난 6월 남경주와 박칼린, 최정원이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 뮤지컬 업계의 자성을 촉구하면서 발표한 성명문이다.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이 붙은 해당 성명문은 1세대 뮤지컬배우로 대표되는 배우들이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성명문 발표와 동시에 다수의 배우들이 개인 SNS에 성명문을 공유하면서 이 사건이 뮤지컬계 밖으로 일파만파 퍼진 것이다. 뮤지컬배우들의 집단행동을 촉발시킨 인맥 캐스팅 논란은 제작사가 직접 이에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됐지만(성명문이 발표된 배경에 대해서는 앞선 기사 ‘2022 국내 뮤지컬 이슈’에서 다루었으므로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일각에서는 과열화된 스타 캐스팅으로 공연 흥행의 주요 요소가 ‘작품’에서 ‘배우’로 대체된 한국 뮤지컬 시장의 폐단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 캐스팅 현상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을 살펴보기에 앞서, 오디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먼저 물었다. 대극장 작품은 주요 배역까지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오디션에 대해 짚고 넘어가기 위함이다. ‘오디션 결과를 신뢰하는가’라는 첫 번째 질문에 주조연, 앙상블 모두 ‘그렇다’라고 답했는데, 주조연은 70%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앙상블은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58%에 그쳤다. 다시 말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앙상블 중 오디션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가 42%로 적지 않은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활동 경력별 반응을 살펴보면, 경력 1~5년 그룹은 ‘신뢰한다’와 ‘신뢰하지 않는다’로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고, 데뷔 6년 이상부터 연차가 높을수록 ‘신뢰한다’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오디션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신뢰하지 않는 이유를 주관식 답변으로 받았는데, “전 배역 공개 오디션은 작품 홍보를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가깝다”라는 게 응답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많은 배우들이 희망하는 역할은 대부분 내정자가 정해져 있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 한 응답자는 “노래와 안무 심사에서 해당 파트의 창작진 없이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라고 털어놓으며 “제작사가 별도의 캐스팅을 진행하는 배역은 오디션 공고를 내지 않길 바란다.”라는 당부를 남겼다.
전 배역 캐스팅을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일까. 캐스팅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조연과 앙상블 양쪽 다 ‘그렇다’(주조연 44%, 앙상블 48%)는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눈여겨볼 점은 주조연 1~5년 그룹, 앙상블 16년 이상을 제외한 전체 그룹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우세했다는 점이다. 불공정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내정자를 정해 놓고 오디션을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몇몇 응답자는 대극장의 경우 주요 배역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연예인 1명, 티켓 파워가 있는 인기 뮤지컬배우 1명, 프로덕션 운영에 도움을 주는 뮤지컬배우 1명을 동시에 캐스팅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말하는 또 다른 불공정 사례는 티켓 파워나 인지도가 부족해서 캐스팅에서 탈락되는 경우다. “동료 배우가 유명 작품의 오디션을 보고 큰 배역에 캐스팅된 적이 있다. 하지만 얼마 후 제작사로부터 착오가 있었다며 캐스팅을 번복하는 연락을 받았다. 그가 무명 배우가 아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배우들도 쇼 비즈니스는 상업성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캐스팅에 실력 외의 다른 요소들이 작용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배우의 인지도를 따지지 않는 해외 스태프가 참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오디션 진행 방식과 분위기에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주로 중소극장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은 오디션 기회 자체가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중소극장 작품은 공개 오디션이 열리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소수의 인기 배우에게 작품이 몰리는데, 배우들이 두세 작품씩 겹치기 출연을 하면 공연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배우는 “소극장에 만연한 겹치기 출연 문제는 배우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배우의 인기를 의식해 무리한 캐스팅을 고집하는 제작사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인맥 캐스팅은 실제로 존재할까? 인맥 캐스팅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을 묻자, 전체 응답자 가운데 51%가 ‘사라져야 할 오랜 관행’에 표를 던진 반면, ‘자주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3%로 낮았다. 다만 주조연, 앙상블로 나누어 답변을 살펴보면 결과값에 차이가 나타났다. 주조연은 ‘생각해 본 적 없다’(42%), ‘사라져야 할 오랜 관행’(40%), ‘자주 일어나지 않는 일’(19%) 순으로 답한 반면, 앙상블은 ‘사라져야 할 오랜 관행’(67%)에 가장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 ‘자주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또한 경력별로 따져봤을 때 앙상블의 모든 그룹에서 ‘사라져야 할 오랜 관행’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우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인맥 캐스팅 사례는 ‘주요 스태프나 주연 배우의 입김 작용’이 가장 많았다. “추천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제작사 관계자나 스태프들이 아는 배우에게 캐스팅에 대한 의견을 구할 때도 있다. 하지만 추천과 입김은 다르다. 캐스팅에 특정 배우가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맥 캐스팅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경우는 주연 배우가 다른 출연자의 교체나 하차를 요구할 때이다. “어떤 배우들은 캐스팅에서 추천의 범주를 벗어난 요구를 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누군가는 힘든 일을 겪어야 하는데, 일부 제작사가 주연 배우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현실이 씁쓸하다.”라고 꼬집었다. 그 외 주관식 답변에서 언급된 인맥 캐스팅은 같은 소속사 배우 끼워넣기, 학연이나 지연, 친분 관계에 의한 캐스팅이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인맥 캐스팅의 빈도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인맥 캐스팅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며 배우들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스타 캐스팅, 무엇이 문제인가
수월한 투자 유치, 작품 홍보 효과, 관객층 확대, 뮤지컬 대중화, 해외 진출 용이. 스타 캐스팅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언급되는 내용들이다. 대중에 잘 알려진 유명 스타는 유명하지 않은 작품을 손쉽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데, 뮤지컬 업계에서 스타 캐스팅이 뮤지컬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인식은 공감대가 넓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하듯 스타 캐스팅은 긍정적인 면이 큰 만큼 그로 인한 부작용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작품성보다 스타 캐스팅으로 승부수를 두는 제작 풍토가 조성됐다.’ 이는 공연 관계자들이 말하는 스타 캐스팅 과열화의 가장 큰 폐해로, 배우들 역시 주조연, 앙상블 모두 스타 캐스팅의 안 좋은 영향으로 ‘제작 풍토의 부정적 변화’에 각각 33%와 36%의 응답률을 보이며 동의를 표했다. “스타 캐스팅의 문제는 스타를 작품에서 최고로 중요한 요소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공연의 본질이 점점 퇴색됐고, 스타가 아닌 배우들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의미를 잃고 있다. 뮤지컬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본과 노래로 관객을 설득하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제작자들의 생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 밖에도 캐스팅이 최우선시되는 현재의 제작 분위기에 변화를 촉구하는 답변이 여럿 눈에 띄었는데, 스타 캐스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캐스팅의 최종 결정권자인 제작자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 캐스팅의 부정적 영향을 꼽는 질문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답변은 주조연, 앙상블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주조연은 ‘소수 배우의 높은 개런티로 인한 기타 제작비 감소 및 티켓 가격 상승’(26%), ‘실력이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캐스팅으로 인한 작품 퀄리티 저하’(23%)에 많은 공감을 표했고, 앙상블은 ‘실력이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캐스팅으로 인한 작품 퀄리티 저하’(24%), ‘실력 있는 배우들의 출연 기회 박탈’(21%) 순으로 표를 던졌다. 활동 경력별로 응답을 살펴보면 주조연의 16년 이상 그룹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소수 배우의 높은 개런티로 인한 기타 제작비 감소 및 티켓 가격 상승’에 가장 크게 공감했다. “뮤지컬은 개런티의 상한선을 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공연은 한정된 기간에 판매 가능한 티켓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연 배우들의 개런티가 올라갈수록 다른 제작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내 공연계에서 오래 활동한 관록의 한 제작자는 “국내 뮤지컬 티켓값이 공연 퀄리티에 비해 비싼 이유는 스타 배우의 높은 개런티 때문”이라고 꼬집으면서, “치열한 캐스팅 경쟁 속에서 인기 배우들의 몸값이 수천만 원대가 됐는데, 개런티 상승으로 티켓값이 인상되는 악순환의 최종 피해자는 비싼 티켓값을 치르는 관객”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타 캐스팅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또 다른 사안은 지나친 개런티 격차다. 그렇다면 최고 개런티를 받는 배우와 최저 개런티를 받는 배우의 개런티 격차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앙상블 배우들을 대상으로 최근 1~2년 사이에 참여한 대극장 작품의 회당 개런티를 조사했다. 제작사나 작품,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응답 결과를 활동 경력으로 나눠봤을 때 통상적으로 경력 1~5년은 ‘6~10만 원’, 6~10년은 ‘11~15만 원’, 11~15년은 ‘16~20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한 작품의 평균 연습 기간은 두 달. 하지만 연습 기간에 별도의 연습비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두 달 연습에 한 달 공연을 한다고 치자. 회당 페이가 10만 원일 경우 한 달 32회를 공연하면 연습 기간 포함 세 달 동안 320만 원을 번다. 출연료가 최저임금제에 훨씬 못 미치는 셈이다. 앙상블은 스케줄 조정이 가능한 주조연과 달리 모든 연습과 공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앙상블 페이에 최저 시급 같은 하한선이 마련되길 바란다.” 심지어 몇몇 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비용마저 낮추기 위해 이제 막 데뷔하는 신인 배우들을 회당 페이 5만 원에 캐스팅하는 제작사도 있다고 했다. 반면 톱스타의 회당 개런티로 알려진 금액은 2~3천만 원이다. 물론 각자의 역할이나 위치에 따라 작품에 기여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매일 밤 같은 무대에 서기 위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로 모이는 이들이 받는 돈에 수백 배의 차이가 나는 것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주연과 앙상블의 개런티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우리나라 뮤지컬계는 그 차이가 기이할 정도로 크다. 꿈을 이루기 위해 무대에 서는 많은 배우들이 하루 공연 출연료로 자신이 참여하는 작품의 R석 티켓 한 장 살 수 없다는 현실이 좌절스럽다.” 설문 조사에 담겨 있는 앙상블 배우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설문 조사 마무리에 스타 캐스팅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양쪽을 다 고려해 스타 캐스팅이 국내 뮤지컬계에 미친 영향을 10점 척도로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0점에서 10점에 가까워질수록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뜻인데, 전체 응답의 평균값이 5.2점으로 긍정 척도(6점 이상)를 넘지 못했다. 왜 이런 결과값이 나왔을까. 그에 대한 답은 뮤지컬 시장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점으로 지적된 내용을 살펴보면 짐작해 볼 수 있다. ‘출연자의 유명세에 기대지 않는 작품 제작 노력이 필요하다’(주조연 42%, 앙상블 24%), ‘지나친 개런티 격차를 줄여야 한다’(주조연 26%, 앙상블 36%), ‘주조연, 앙상블 배우의 차별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주조연 19%, 앙상블 33%). 이처럼 뮤지컬 시장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는 모두 스타 캐스팅과 얽혀 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스타 캐스팅 과열화가 초래한 부작용을 해결하지 않고 양적 성장의 크기를 따라갈 질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무려 80%가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국내 뮤지컬 제작 환경의 문제점을 꼬집고 변화를 호소하는 많은 답변 가운데 뮤지컬계가 풀어야 할 숙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긴 답변을 여기에 옮긴다. “스타 배우의 유입으로 새로운 관객층이 확대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지나친 스타 캐스팅으로 작품 전체에서 배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창작자 및 스태프는 물론 제작사의 권위가 떨어져 작품의 방향성이 흐려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또한 일부 제작사 및 스타의 잘못된 행동이 뮤지컬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톱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 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개런티에 투자해 작품 전체의 퀄리티를 낮추고,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 스타 배우들이 공연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에 급급한 지금의 상황이 과연 한국 뮤지컬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결국은 매력적인 스타를 내세우는 게 아니라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뮤지컬을 만드는 쪽도, 뮤지컬을 소비하는 쪽도, 우리가 무엇을 위해 뮤지컬을 감상하는지, 그 이유를 잊게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9호 2022년 12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