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PECIAL] 할로윈 더 뮤지컬③ - 눈 떠보니 내가 뮤지컬 학교 학생!? [No.217]

글 |더뮤지컬 사진 | 2022-10-17 1,975

눈 떠보니 
내가 뮤지컬 학교 학생!?

 

2022년 10월 31일. 평소 뮤지컬 관람을 즐기던 나에게 낯선 사내가 찾아왔다. 사내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여기는 뮤지컬 세계 속이다! (설문 기간: 2022년 9월 19~21일  |  참여 인원: 1,308명)

 

1. 이곳에서 나는 학생이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① <위키드> 쉬즈 대학 30%(390명)
② <비더슈탄트> 아이드 스포츠 학교 15%(193명)
③ <마틸다> 크런쳄 홀 13%(174명)
④ <다윈 영의 악의 기원> 프라임 스쿨 8%(102명)
⑤ <그리스> 라이델 고등학교 7%(96명)
 
2. 내가 학교에 입고 간 교복은?
① <다윈 영의 악의 기원> 프라임 스쿨 교복 33%(425명)
② <데스노트> 라이토의 학교 교복 19%(244명)
③ <번지점프를 하다> 세영고등학교 교복 12%(150명)
④ <마틸다> 크런쳄 홀 교복 11%(147명)
⑤ <스쿨 오브 락> 호레이스 그린 교복 9%(123명)
 
3. 교문을 향해 걸어가는데 교가가 들려온다. 어라, 이 노래는?
① “무엇을 상상하든지 나는 그 이상이지”   —   <킹키부츠> Land of Lola  36%(464명)
② “티 없이 맑은 시대에 새까만 얼룩을 남겨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   <레드북>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17%(221명)
③ “날아올라 중력을 벗어나 하늘 높이 날개를 펼 거야”   —   <위키드> Defying Gravity  15%(201명)
④ “비더슈탄트!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비더슈탄트! 깨어나서 맞서야 한다”   —   <비더슈탄트> Widerstand  10%(131명)
⑤ “옳지 않아! 때로는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   —   <마틸다> Naughty  8%(109명)
 
4. 교실에 들어서자 우리 반 급훈이 눈에 들어온다. 뭐라고 적혀 있을까?
① “실패하면 뭐 어때 한 번 더 해보는 거지”   —   <전설의 리틀 농구단> 30%(384명)
② “답을 모두 아는 이는 이 세상에 없단다”   —   <베어 더 뮤지컬> 15%(192명)
③ “이런 엿같은 인생”   —   <스프링 어웨이크닝> 4%(184명)
④ “왜 네 말만 정답이야 틀려먹은 우리가 답이야”   —   <마틸다> 10%(135명)
⑤ “까짓것 내 인생 뭐 있어 이 순간 충실해”   —   <그리스> 9%(113명)
 
5. 자, 이제 앉을 자리를 고를 차례다. 일곱 개의 빈자리 중 내가 선택한 자리는? 
 
 
1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
·내가 정상인처럼 보일 것 같다.
·전교 1등 라이토만 따라 하면 2등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시락을 빠뜨렸을 때 러빗 부인의 파이를 나눠 먹을 수 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수업을 듣게 된다. 정신을 놓으면 골로 갈 수 있으니까.
 
2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받고 싶다. 
·다들 나를 잘 챙겨줄 것 같다. 
·극내향 인간에게는 극외향 인간이 필요하다. 
·롤라에게 내가 먼저 함께 부츠를 만들자고 제안하려고. 
 
3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
·귀가 즐거울 것 같다. 노래해~ 랄랄랄라~
·친구들에게 은은한 관심을 받기 딱 좋은 자리다.
·손이 많이 가는 짝꿍이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용해서. 
·무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1번 자리만 아니면 된다.
 
4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
·시야 방해가 없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1열 자리에 맺힌 한을 풀어보고 싶다.
·선생님 몰래 시라노와 필담을 나누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5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
·다른 자리보다 평화로워 보인다.
·재미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 시끄러우면 아이다가 조용히 시킬 것 같다.
·암네리스와 글린다에게 멋 내는 법을 배우려고.
 
6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
·내 앞뒤로 킹카가 앉아 있어서.
·미미랑 아웃 투나잇해야 하니깐!
·어쨌든 목숨은 부지할 수 있지 않을까?
·게이브 뒷자리에서 졸면 선생님께 들킬까, 안 들킬까.
 
7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
·친구들의 긍정 에너지가 좋아서!
·글린다에게 인싸 강습을 받고 싶다. 
·소심한 내가 그나마 편히 앉을 수 있는 자리다. 
·주변이 다 인싸라 나는 조용히 있어도 될 것 같다.
 
6. 편안한 학교생활을 위해 이 선생님만큼은 피해야 할 것 같다.
① 스위니 토드  |  과목: 미용     29%(381명)
② 트런치불  |  과목: 해머 던지기  27%(346명)
③ 지킬&하이드  |  과목: 의학     20%(267명)
④ 라인하르트 클레어  |  과목: 펜싱  12%(160명)
⑤ 프랑큰 퍼터  |  과목: 우주과학    6%(78명)
 
<스위니 토드> 스위니 토드
·머리카락을 자르려다 ‘머리’가 잘릴지도 모른다. 
·미용을 빙자한 요리 수업이 될 수 있다. 
·이 수업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순 없으니까.
·미용 수업이 맞나요?
·선생님의 실력 검증이 필요하다.
 
<마틸다> 트런치불
·선생님, 체벌 멈춰!
·해머 대신 나를 던질 것 같다. 
·선생님이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한다. 
·초키에 갇히고 싶지 않다.
·인상이 무섭다. 
 
<지킬앤하이드> 지킬&하이드
·성적을 A줬다가 F줬다 할 것 같다. 
·갑자기 ‘모든 게 정상’ 하면서 변신할 것 같다. 
·수업하다가 선생님들끼리 싸울 것 같다. 
·생체 실험 대상이 되고 싶지 않다. 
·어느 선생님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비더슈탄트> 라인하르트 클레어
·선생님의 사상이 의심된다.
·아리아인이 아니라서 면박을 줄 것 같다.
·펜싱을 배우러 갔는데 총을 쥐여줄 것 같다.
·질문하면 찍혀서 수행 평가를 망칠 수 있다.
·순종, 적응, 복종을 강요하고 학생을 차별한다.
 
<록키호러쇼> 프랑큰 퍼터
·선생님의 복장이 불량하다.
·우주과학 말고 다른 걸 가르쳐 줄 것 같다.
·수업하다가 다른 세계로 끌려갈 것 같다.
·일단 서로 이해가 불가능할 것 같다.
·진도 외의 범위에서 시험 문제를 낼 것 같다. 
 
7. 반면 꼭 만나고 싶은 선생님도 있다.
① 롤라  |  과목: 디자인     33%(434명)
② 안나  |  과목: 문학     18%(236명)
③ 오르페우스  |  과목: 작곡     18%(235명)
④ 종우  |  과목: 농구     11%(143명)
⑤ 암네리스  |  과목: 패션     8%(105명)
 
<킹키부츠> 롤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것 같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니까.
·다정하고 상냥한 엔젤 조교들 때문에.
·자존감을 끌어올려 줄 것 같다.
·참신한 디자인을 배울 수 있어서.
 
<레드북> 안나
·야한 책을 추천해 주실 것 같다. 
·나도 나를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첫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실 것 같다. 
·같이 로렐라이 언덕에 가고 싶어서. 
·평소 안나 선생님의 소설을 좋아해서. 
 
<하데스타운> 오르페우스
·지하 세계 문도 여셨으니 취업 문도 쉽게 열어주실 것 같다. 
·매일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고 싶어서. 
·선생님이 노래하면 봄이 오니까.
·선생님, 뒤는 돌아보지 마세요. 
·명창이라는 소문을 확인하고 싶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 종우
·수업은 대충하고 자유 시간을 줄 것 같다.
·마음만은 따뜻한 선생님이니까.
·툴툴거리면서 잘 챙겨줄 것 같다.
·같이 PC방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생님의 적당한 무관심이 좋다.
 
<아이다> 암네리스
·“자! 얘들아~” 하고 강의하는 선생님을 보고 싶다.
·특유의 센스로 모두를 패피로 만들어줄 것 같다.
·본인이 소장한 옷을 자주 나눠 줄 것 같다.
·이집트 최신 유행 패션을 배울 수 있다. 
·나 자신을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8. 어느새 벌써 점심시간이다! 뭐 먹지?
① <마틸다> 꾸덕꾸덕한 초코크림이 일품인 브루스의 초콜릿 케이크     34%(444명)
② <데스노트> 사신의 입맛도 사로잡은 빨간 사과 한 알     15%(197명)
③ <레 미제라블> 훔치고 싶은 맛, 장발장 빵     13%(165명)
④ <스위니 토드> 먹음직스러운 파이 made by 러빗 부인    10%(129명)
⑤ <맨오브라만차> 친절한 여관 주인이 '싹 다 해드리는' 특선 메뉴    9%(123명)
 
9. 점심시간을 장악한 우리 학교 최고 인기 스타는?
① 내가 있는 곳이 바로 무대! 흥부자 <킹키부츠> 롤라     33%(425명)
② 친구들 앞에서 복화술을 보여주고 있는 <시카고> 빌리 플린    10%(128명)
③ 원하는 건 뭐든 다 돼준다는 <넥스트 투 노멀> 게이브    9%(120명)
④ 자유로운 영혼의 행위 예술가 <렌트> 모린    8%(102명)
⑤ 리더십과 카리스마 넘치는 <아이다> 아이다     6%(74명)
 
10. 수업 끝, 할로윈 파티 시작! 친구들이 하나둘 무대에 올라 노래 솜씨를 뽐낸다. 그중에는 내가 할로윈에 듣고 싶었던 뮤지컬 넘버도 있다. 그 노래는?
① <킹키부츠> Land of Lola, What a Woman Wants, Raise You Up     13%(127명)
② <하데스타운> Epic III, Wait For Me, Livin' It Up On Top     7%(66명)
③ <위키드> Defying Gravity, Popular, Dancing Through Life    6%(58명)
④ <데스노트> 놈의 마음 속으로, 정의는 어디에, 죽음의 게임     5%(53명)
⑤ <프랑켄슈타인> 너의 꿈속에서,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4% (37명)
 
11. 혼자 앉아 있는 나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손 내민 사람은 누구일까.
① <위키드> 한 번 사는 인생 마음껏 즐겨보자는 피에로    36%(470명)
② <비더슈탄트> 절도 있는 펜싱부 친구들     14%(177명)
③ <마틸다> 호시탐탐 교장 선생님을 노리는 마틸다와 친구들     12%(154명) 
④ <번지점프를 하다> 우아한 왈츠를 출 줄 아는 태희    12%(152명)
⑤ <제이미> 스트릿 댄스를 잘 추는 지구 한정판 신인류 제이미 뉴   8%(110명)

 

믿을 수가 없다. 꿈을 꾸는 걸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이 세계에 적응해 보자. 이곳의 나는 오즈 최고의 명문 쉬즈 대학교 재학생이다. 쉬즈 대학은 마담 모리블 학장의 마법 수업과 오즈에 몇 남지 않은 동물 교수 닥터 딜라몬드의 역사 강의로 유명한 곳이다. 쉬즈 대학생들은 공부도, 놀기도 열심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벌써 기대된다. 학교에 입고 갈 옷으로는 깔끔한 흰색에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라임 스쿨 교복을 골랐다. 이 정도면 처음 만나는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지.

 

학교 도착! 교문에 가까워질수록 교가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무엇을 상상하든지 나는 그 이상~’ 아니, 이 노래는 ‘랜드 오브 롤라Land of Lola’잖아. 쉬즈 대학과 랜드 오브 롤라라니.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조합이지만 꽤 잘 어울린다. 교가를 흥얼거리며 걷다 보니 벌써 교실이다. 우리 반 급훈은 ‘실패하면 뭐 어때 한 번 더 해보는 거지!’ 듣기만 해도 힘이 나는 말이다. 어디 앉을까 고민하다 교실 정중앙의 빈자리에 앉았다. 내 짝꿍은 가업을 잇기 위해 구두 디자인을 배우고 있는 찰리다. 친절한 찰리는 학교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줬다. 책을 꺼내려고 가방을 열었더니 선생님 명단이 적힌 종이 한 장이 튀어나왔다. 어디 보자. 왠지 스위니 토드 선생님의 미용 수업은 피해야겠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대신 롤라 선생님의 디자인 수업은 꼭 들어야겠다. 에너지 넘치는 재미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겠지?  짝꿍 찰리도 롤라 선생님 수업을 강추했다.


정신없이 수업을 듣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갖가지 먹음직스러운 음식 중에 내가 고른 메뉴는 ‘브루스의 초콜릿 케이크’다. 적당히 달콤하고 꾸덕꾸덕한 초콜릿 크림이 일품이다. 크기도 커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도 딱 좋다. 내 앞자리에 앉아있던 롤라는 점심시간 내내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찰리의 말에 따르면, 흥 많은 롤라는 언제 어디서나 춤과 노래로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는 우리 학교 인기스타란다. 온종일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오히려 롤라는 친구들이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때가 제일 행복하단다.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롤라를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어느 새 수업 시간이 끝나고, 할로윈 파티가 시작됐다.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 저마다 노래 실력을 뽐낸다. <킹키부츠> <하데스타운> <위키드>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모두 평소 내가 너무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들이다.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니 어느덧 댄스 타임이 됐다. 춤추는 건 자신이 없어서 구석에 앉아 있는 나에게 누군가 같이 춤을 추자고 손을 내밀었다. 세상에! 쉬즈 대학 최고 킹카 피에로다! 피에로는 한 번 사는 인생 마음껏 즐겨야 한다며 함께 춤을 추자고 했다. 그 말에 용기를 내 피에로의 손을 잡고 무도회장 중앙으로 나갔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있는 그때, 다시 사내가 나타났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고 싶어 사내를 붙잡는 순간, 다시 눈앞이 캄캄해졌다. 눈을 떠보니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정말 꿈을 꿨던 걸까.

 

* 본 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은 득표를 차지한 결과값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7호 2022년 10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