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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OVER STORY] 자신있게 자신을 사랑하기, <아이다> 김수하·민경아 [No.211]

글 |배경희 사진 |김현성 Stylist |천유경 Hair |지니(모아위) Make-up |영란(모아위) 2022-09-15 1,578

자신있게 자신을 사랑하기
<아이다> 김수하·민경아

 

2019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던 <아이다>가 다시 돌아온다. 이 뜻밖의 소식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귀환과 함께 우리에게 새로운 ‘아이다’와 ‘암네리스’를 선물해 줬기 때문이다. 한 번쯤은 이미 머릿속에서 아이다와 암네리스로 상상했을 그 두 배우를 말이다. 같은 해에 데뷔해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며 성장해 온 한국 뮤지컬의 차세대 주역 김수하와 민경아. 두 사람이 펼쳐 낼 새로운 무대를 상상해 보자.

 

 

고마움으로 시작된 인연


2020년에 공연한 <렌트>가 두 사람이 처음 함께한 작품이에요. 혹시 그전에 서로 알고 있었다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었나요?
민경아  저희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제가 스무 살, 수하가 열아홉 살에 처음 만났어요. 대학교 1학년 때, 입시 학원 선생님께 네 입시 작품을 물려주고 싶은 후배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그 후배가 수하였던 거예요. 선생님이 보시기에 제가 실기로 준비했던 오페라 <카르멘> 각색 버전이 수하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았나 봐요. 입시생들의 마음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고, 하루 시간 내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실기 시험 때 입었던 <카르멘> 의상을 들고 오랜만에 학원에 갔어요. 그게 수하와 저의 첫 만남이에요.
김수하  저는 경아 언니가 학원에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잊을 수 없어요. 정말 더운 여름날, 짧은 반바지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온 그 모습이 저랑은 전혀 다른 세상 사람 같았거든요. 고3 눈에 대학생 언니가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실기 시험 때 교수님께서 어디서 작품을 받은 건지 물어보셨는데, 아마 언니가 했던 걸 기억하셨던 것 같아요. 최종적으론 언니랑 다른 대학에 들어가게 됐지만, 학원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입시 작품을 선뜻 물려준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워요.

 

둘 다 2015년에 데뷔해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학생 때 그런 인연이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그럼 그 이후에 서로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했나요?
김수하  제가 처음 본 언니 작품은 언니가 데뷔 초에 했던 <베어 더 뮤지컬>이에요. 역시 너무나 예쁘고 잘한다고 생각했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웃는 남자>인데, ‘데아’라는 캐릭터가 언니한테 정말 잘 어울렸어요. 공연을 보는 내내 무대 위에 캐릭터로 존재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생각했죠. 오죽하면 그날 공연이 끝나자마자 언니한테 연락해서 모든 게 완벽했다고 그랬어요. 아주 좋은 충격을 받았던 날이에요.
민경아  아무래도 첫 만남의 영향 때문에 저한테 수하는 귀여운 학생 이미지가 강했어요. 입시 작품을 알려 주면서 딱 하루 만난 거였지만, 저를 “언니, 언니” 부르며 잘 따랐거든요. 그런데 졸업도 하기 전에 <미스 사이공>으로 영국에 간다는 거예요.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 진짜 놀랐어요. 괜히 자랑스럽기도 했고요. 몇 년 후 한국에 돌아왔을 때 진지하게 공연에 임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 포스가 신인 같지 않더라고요. 또 한 번 놀랐죠. 수하는 저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참 많은 배우예요.

 

두 사람은 데뷔 연도가 같다는 것 외에 어린 시절 부모님이 보여 주신 뮤지컬을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됐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어요. 어렸을 때 본 뮤지컬이 특별하게 다가왔나 봐요.
민경아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드라마 보는 것도 좋아했고요. 그런데 뮤지컬은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더라고요. 그래서 공연을 보고 자연스럽게 ‘나는 저걸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죠.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한데 다 들어 있으니까요.
김수하  저도 언니랑 똑같아요. 뮤지컬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한 번에 다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아마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마음일 거예요. 그리고 어린 제 눈에 무대 위 배우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배우가 피아노 위에 걸터앉아 노래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순간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공연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 모습만큼은 저한테 한 장의 사진처럼 또렷하게 남았어요.

 

뮤지컬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 그 꿈이 흔들린 적은 없어요?
민경아  네, 한 번도 없었어요. 물론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 싶어 불안했던 적은 있죠.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동기들이 한두 명씩 데뷔할 때마다 조바심이 났던 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난 언제쯤 되지?’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기약 없는 데뷔를 기다리는 게 어떻게 보면 무모한 행동이잖아요. 언제 그런 기회가 올진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래서 종종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마음이 흔들렸던 적은 없어요.
김수하  저도 언니랑 같아요. 불안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빠르게 데뷔하는 애들은 입학하고 얼마 안 지나 외부 작품을 했거든요. 그 친구들이 특히 언제 부러웠냐면, SNS에 공연 초대 인증샷 올릴 때였어요. 공연하면서 생긴 인맥으로 공연 초대를 받다니! 나는 언제 그렇게 되지 싶은 거죠. 그땐 그게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어요. (웃음)
민경아  하하. 너무 귀여웠다! 생각해 보면, 저는 빠르게 데뷔한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그 마음을 숨기지 않았어요. 부러운 건 부럽다고 스스로 인정하니까, 조언을 구하는 게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오디션 정보는 어디서 얻었고, 어떻게 준비해서 붙었냐고, 그런 걸 친구들한테 편하게 물어봤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그게 도움이 됐고요.

 

 

성장한다는 것의 의미


수하 씨는 <미스 사이공> 웨스트엔드 공연으로 데뷔하고 나서 꽤 오랫동안 해외에서 활동했잖아요? 신인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나요?
김수하  <미스 사이공>은 원래 일본 공연 오디션을 봤던 거였어요. 그런데 오디션을 보고 나서 런던 공연에 앙상블 겸 킴(Kim) 커버 역할로 참여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거죠. 솔직히 그때 전 영어를 전혀 못했어요. 그래도 런던에 가 보겠다고 마음먹은 건, 난 아직 이십 초반이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저라는 배우한테 기대가 있어야 실망도 할 텐데 데뷔하는 거니까 그럴 일이 없잖아요? 설령 실패하더라도 신나게 도전해 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떠났죠. ‘맨땅에 헤딩’ 이 다섯 글자를 마음에 품고요. (웃음)

 

2015년에 한국을 떠나서 2019년에 돌아오기까지, <미스 사이공> 런던 공연뿐 아니라 유럽 투어와 일본 공연에 참여했어요. 몇 년 동안 한 작품에 줄곧 참여하면서 여러 나라, 여러 도시 무대에 서 본 건 특별한 경험이 됐겠죠?
김수하
  한 작품을 몇 년간 공연하면서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었어요. 중간중간 휴식기는 있었지만, 계속 같은 공연을 반복하는 게 쉽진 않았거든요. 게다가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낯선 곳에서 지내다 보니 슬럼프에 빠지면 벗어나기가 어려운 거예요. 하지만 해내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요. 한국에 돌아가기 전 공연 프로그램 북에 ‘킴(Kim)’으로 실려 보는 거, 그게 그때의 제 목표였어요. 결국 일본 공연에서 그런 기회가 왔고요. 성대 폴립 진단을 받고 큰 행사에 참여하지 못할 뻔하기도 했고, 백스테이지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공연에서 하차한 적도 있고, 4년 동안 파란만장한 사건 사고가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4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 왔을 때는 제가 생각해도 스스로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경아 씨는 데뷔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이름을 알려 갔어요. 그러다 2018년 <웃는 남자>와 <지킬 앤 하이드>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나요?
민경아
  터닝 포인트가 배우로서의 성장을 의미하는 거라면, 저는 요즘 매일매일이 터닝 포인트인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지킬 앤 하이드>를 공연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썼는데, 무대가 처음으로 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시즌에 유독 엠마가 하는 대사들이 절절하게 와닿았어요. 공연 중에 제가 하는 말들이 대사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요. 연출님께 지난 몇 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웃음) 연출님 말씀은 최고의 칭찬이었어요.

 

2020년 <렌트>는 두 사람이 처음 한 무대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당시 이 작품에 참여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민경아  처음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 제가 모린을 맡는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근데 그게 바로 제가 바랐던 반응이에요. 당시 배우로서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극적인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너무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했지만요. (웃음) 오디션 때 모린과 조앤 지원자들이 한 팀을 이뤄서 즉흥 연기를 했는데, 다행히 제 안에 내재된 ‘똘끼’가 잘 나왔던 것 같아요. 하하.
김수하  저는 고등학교 워크숍 공연에서 모린을 맡았던 적이 있어요. 사실 제가 하고 싶었던 역은 미미였는데, 선생님께서 모린 역에 잘 어울린다고 해 주셨거든요. 근데 그때 미미를 못 한 게 못내 아쉬웠는지 이번에 오디션이 떴을 때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렌트>는 제가 뮤지컬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던 고 2때부터 좋아했던 작품이기도 했고요. 후회 없이 오디션을 보고 싶어서 극 중 미미처럼 꾸미고 오디션장에 갔더니, 해외 연출가 앤디가 저를 보자마자 “와우!”를 외쳐 줬어요. 그 순간 ‘저분이 내 열정을 알아봐 줬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죠. 덕분에 긴장을 풀고 진짜 재미있게 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만나야 했던 운명


<아이다>는 두 사람에게 어떤 기억을 남겨 준 작품인가요?
민경아  2011년에 저랑 친했던 동기들이 <아이다> 단체 관람을 간 적이 있어요. 저는 아쉽게도 함께 가지 못했는데, 공연을 보고 와서 다들 정선아 선배의 암네리스 이야기밖에 안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네가 나중에 꼭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대요. 너무 기분 좋은 말이었어요. 그런데 <아이다>는 이상하게 번번이 공연을 놓치다가 2019년에야 겨우 보게 됐어요. 당시로서는 그게 마지막 시즌이라고 했기 때문에 온전히 관객 입장에서 공연을 즐겼죠. 현대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암네리스가 깨어나서 과거로 넘어가는 첫 장면부터 완전히 빠져들었던 기억이 나요.
김수하  저는 대학 입시곡을 준비하면서 <아이다>를 알게 됐어요. <아이다>의 ‘Dance Of The Robe’로 단국대에 합격했죠. 그걸 계기로 1학년 축제 때도 ‘Dance Of The Robe’를 부르게 됐는데, 연습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면서 학생들 사이에 꽤 유명해졌어요. (웃음)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생애 첫 대학 축제에서 ‘Dance Of The Robe’를 부른 게 2012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딱 10년 만에 진짜 ‘아이다’로 무대에 서게 된 거예요. 10년 만에 꿈이 이루어지는 기분이랄까, 이번 공연은 저한테 운명처럼 느껴져요.

 

이번 시즌 출연이 최종 확정됐을 때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 극 중 장면이 있을까요? 내가 실제로 무대에서 하게 된다는 사실에 짜릿해졌던 그런 장면이요.
민경아  아무래도 암네리스의 대표곡인 ‘My Strongest Suit’가 생각났죠. 암네리스 장인 (정)선아 언니가 그러셨는데, ‘My Strongest Suit’ 장면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 거래요. 의상 퀵 체인지 시간이 정말 짧고, 높은음을 계속 소화해야 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선아 언니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조금 걱정이 돼서, 며칠 전에 혼자 MR을 틀어 놓고 연습해 봤어요. 근데 가만히 서서 부르는 것도 힘든 거예요. 많이 당황했어요. (웃음) 이 노래는 무조건 많이 불러 봐야 할 것 같아요. 빨리 정식 연습이 시작됐으면 좋겠어요.
김수하  처음 <아이다>를 봤을 때 저한테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던 장면은 ‘Easy As Life’예요. 자신이 사랑하게 된 사람이 적국의 장군이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하지만, 한 나라의 공주로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기에 괴로워하는 마음을 노래하는 장면이죠. 이 장면에서 아이다는 혼자 무대에 서서 자신을 이런 운명에 빠뜨린 신께 반항하듯 노래하는데, 그 에너지만으로 넓은 무대가 꽉 채워지는 게 너무 놀라웠어요. 질문에서는 조금 벗어난 대답이지만, 저는 이번 공연에서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하게 될지 그게 무척 궁금해요.

 

어쩌면 이번 시즌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다>의 진짜 마지막이 될 수도 있잖아요. 이번 공연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 주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요?
민경아  <아이다>는 작품명과 함께 곧바로 떠오르는 배우들이 많잖아요? 앞서 공연에 출연한 선배 배우들이 워낙 잘 만들어 놓은 작품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다>의 상징 같은 배우들 사이에 새롭게 합류하게 돼서 처음엔 많은 부담을 느꼈어요. 그래도 무대에 서려면 부담을 이겨내야 하니까 되도록 이전 공연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제가 공연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그대로 저만의 암네리스를 표현해 볼 생각이죠. 암네리스 공주가 지닌 위엄을 한순간도 잃지 않으면서요.
김수하  저는 강인하면서도 순수한 아이다를 보여 주고 싶어요. 제 나름대로는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캐릭터마다 그 캐릭터가 지닌 순수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해 왔거든요. 관객들이 제가 연기한 <렌트>의 미미를 사랑해 주셨던 이유도 잔인한 현실 속에서 순수한 눈빛이 살아 있어서였대요. 아이다 역시 순간순간 순수함이 빛났으면 좋겠어요. 라다메스와 사랑에 빠졌을 때, 공주로서 백성들과 함께할 때, 관객분들이 제 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길 바라요.

 

지금 배우로서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민경아  일단, <아이다>를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웃음) 요즘 제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에요. 보통 대부분의 작품이 연습 시작 전에 공연 스케줄을 확정하는데, 첫 주 공연 스케줄표를 받을 때마다 늘 같은 생각을 해요. “내가 이 날짜에 이 공연을 할 수 있다고?” <아이다>는 그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열심히 연습해서 재미있게 공연을 잘 마친 다음 한 단계 또 성장해 있는 것, 지금 그게 제가 배우로서 꾸는 꿈이에요.
김수하  곧 개봉을 앞둔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에 저도 작은 역할로 나와요. 제가 맡은 역할은 중국인 가정부인데, 한국말이 어눌한 캐릭터라 대사 없이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했죠. 근데 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줄곧 뮤지컬이 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래하지 않고 연기만 할 때의 재미는 또 새롭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해 보고 싶어졌어요. 앞으로 또 어떤 기회들이 저를 찾아올지 모르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지 멋지게 도전해 보고 싶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1호 2022년 4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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