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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EPILOGUE] <더 모먼트> 함께 쓰는 미래 [No.210]

글 |안세영 사진 | 2022-09-02 903

<더 모먼트>

함께 쓰는 미래

 

 

2020년 2월 29일,
산장을 나온 나는 지혜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바로 청혼했다.
우리는 결혼했다.

 

나는 공무원을 그만두고 무조건 지혜와 함께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았다.
나 자신과 지혜를 지키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휴일에는 일기장을 들고 과거의 추억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지혜 혼자 나를 살리기 위해 애쓰며 돌아다닌 장소를
이제는 손을 잡고 함께 거닌다.

 

지혜와 나는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함께 보낸 날들은 이 일기장에 고스란히 기록된다.
우리는 함께 일기를 쓴다.
언제든 서로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함께.

 

이제 곧 2032년 2월 29일이 된다.
그날이 오면 오랜만에 다시 산장을 찾으려 한다.
과연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게 무엇이든 이것 한 가지 만큼은 확실하다.
우리는 절대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리라는 것.

 

(!) <더 모먼트>는 남우가 사라진 연인 지혜를 만나기 위해 찾은 산장에서 한 사내와 소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글은 ‘남우(남자)’ 역을 맡은 주민진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남우가 산장을 떠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0호 2022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두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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