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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NEW GENERATION] <호프> 강남 작가·김효은 작곡가 , 지금 충분히 빛나는 시작 [No.206]

글 |안세영 사진 |심주호 2020-12-02 6,011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강남 작가·김효은 작곡가 
지금 충분히 빛나는 시작  



한동안 자극적인 소재가 인기를 끌었던 창작뮤지컬계에서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위로를 건네는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는 단연 돋보였다. <호프>는 평생 거장 작가의 미발표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노인 에바 호프의 이야기로, 실제 카프카의 미공개 원고 소유권을 두고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30여 년간 재판을 벌여온 호프 모녀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작품은 2019년 1월 초연하자마자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었다. 더 놀라운 건 이 매혹적인 작품이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 창작진에 의해 출발했다는 사실이다. 데뷔작으로 단숨에 주목받는 창작진으로 떠오른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 11월 <호프> 재공연을 앞두고 두 창작진을 만나 궁금했던 그들 삶의 페이지를 살짝 넘겨 보았다. 



데뷔작 <호프>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떤 계기로 뮤지컬 창작에 뛰어들었나? 
강남_
극단 서울공장에서 연출가로 활동했고, 그 전에는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 조연출로 일했다. 뮤지컬에 관심이 생긴 건 2013년 <여신님이 보고 계셔> 초연의 조연출을 맡으면서부터다. 첫 연습 날 배우들이 앉을 책상에 대본과 악보를 올려놓는데, 문득 뮤지컬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명의 창작자가 글과 음악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그 점이 흥미로웠다. 이후의 연습 과정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서 훗날 아르코-한예종 뮤지컬창작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접했을 때 도전해 보고픈 마음이 생겼다. 
김효은_ 클래식과 실용음악을 전공한 뒤, 입시생을 상대로 음악 레슨을 해왔다.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고 보람도 느꼈지만 내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음악하는 인생은 불안하다고 만류해서 창작 욕구를 애써 억눌렀는데 결국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선배가 아르코-한예종 뮤지컬창작아카데미에 지원해 보라며 관련 정보를 알려줬다. 뮤지컬은 조감독 일을 한 번 해봤을 뿐 잘 몰랐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마음에 지원했다. 

2017년 아르코-한예종 뮤지컬창작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을 때, 함께 작업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무엇인가?
강남_
아르코-한예종 뮤지컬창작아카데미에 입학한 작가와 작곡가는 팀을 이루기 전에 돌아가며 한 번씩 협업을 한다. 당시 김효은 작곡가와 함께 만든 노래가 ‘니나 가라 관악산’이다. 주말에 등산 가자고 불러내는 상사에 대한 불만과 함께 직장인의 인권을 노래하는 곡이었다. 결과물이 재미있고 작업 과정도 즐거웠기 때문에 한 팀이 되기로 결정했다. 
김효은_ 강남 작가는 성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진정성이 있다. 이 사람과는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작품을 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호프>는 실존 인물 에바 호프의 삶을 모티프로 삼은 작품이다. 그 인물의 삶에서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꼈나? 
강남_
김영하 작가가 팟캐스트에서 읽어준 신문 기사를 통해 처음 에바 호프의 이야기를 접했다. 고양이 털이 잔뜩 묻은 코트를 입고 법정에서 ‘이 원고가 나’라고 소리치는 할머니. 주변인들은 그를 더럽고 괴팍한 마녀 같은 인물로 묘사했고, 언론에서도 그를 가십거리로 소비했다. 나는 에바 호프의 코트 안에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리는 누군가 알아듣지 못할 말을 지껄이면 쉽게 헛소리로 치부하지만, 사실 그 사람이 그 말을 꺼낸 데에는 자기만의 맥락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에바 호프는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을 외치고 있는 걸까. 누군가는 그에게 ‘당신의 삶은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라고 얘기해 줘도 괜찮지 않을까. <호프>는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반복되는 대사, 가사가 많아서 호프가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이 동네 미친 년 호프’ 장면에서 호프가 버스에서 우산을 떨어트리고 뱉는 대사 ‘떨어졌잖아’는 과거에 마리가 버스에서 원고를 떨어뜨리고 호프에게 했던 말이다. 
강남_
호프가 엄마 마리의 대사를 반복하는 대목이 많다. 반복되는 대사를 통해 호프가 엄마를 닮고 싶지 않아 하면서도 어느 순간 닮아간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호프가 마지막에는 마리와 같은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초반에는 호프가 과거와 연관된 대사를 맥락 없이 마구 쏟아내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미친 사람처럼 보일 거다. 하지만 호프의 인생을 들여다본 다음에는 어떤 맥락에서 그런 말들이 튀어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가 미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관객이 호프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길 바랐다. 

음악적으로도 반복의 효과를 염두에 둔 곡이 있을까?
김효은_
작품 속에 ‘빛나잖아’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마리와 베르트가 부르는 ‘빛나잖아’의 멜로디가 이곳저곳에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쓰인다. 리프라이즈가 원곡보다 먼저 나오기도 한다. 어린 호프가 유대인 수용소에 주저앉아 부르는 노래 ‘다윗의 별’은 나중에 나이 든 호프가 법정에 주저앉아 부르는 노래 ‘호프’의 리프라이즈다. 또 원고지 K와 책갈피 역을 맡은 배우들이 아카펠라로 부르는 짧은 노래 ‘회상1’, ‘회상2’, ‘회상3’이 모이면 나중에 K가 부르는 솔로곡 ‘길 위의 나그네’가 된다. 
강남_ ‘길 위의 나그네’는 원고에 쓰여 있는 이야기를 K가 직접 들려주는 곡이다. 동시에 그 내용이 호프의 지난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회상’의 조각이 모여 완성된 ‘길 위의 나그네’를 통해 여러 챕터로 나뉜 책을 읽어나가듯, 호프 인생의 페이지를 넘기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작품 안에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 동네 미친 년 호프’에는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상시키는 대목이 등장하고, ‘빛나잖아 에바 호프’에는 경쾌한 스윙 댄스 음악이 쓰였다. 음악적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느낌을 주면서도 전체적인 통일감이 있다. 
김효은_
평소 잡식성이라 할 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긴다. 클래식부터 트로트, 힙합, K팝까지 다 좋아한다. <호프>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사용한 건 음악적 재미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뻔한 음악을 쓰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예컨대 슬픈 장면에서는 반드시 슬픈 음악이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그런 장면에서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 곡이 나온다든가, 리듬감 있는 음악이 나왔을 때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 관객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롯이 감정에 집중해야 할 장면에서 너무 튀는 음악을 사용해 몰입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선을 잘 지켜야 하지만 말이다. 곡을 쓸 때 각 장면의 색깔을 정확하게 정해 놓고 편곡을 통해 톤을 잡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일관된 음악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작업 과정에서 하나하나의 곡만 두고 봤을 때는 다들 ‘여기서 이런 곡이 나온다고?’ 하고 놀랐다. (웃음) 그럼에도 작가와 멘토분들이 내 생각을 존중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

원고지 K는 호프의 삶을 망가트리는 동시에 그 삶을 다시 회복시켜 주는 양면성을 지닌 존재다. 이 캐릭터를 창조할 때 중요하게 여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강남_
K는 오롯이 나 혼자만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는 아니다. 작업 과정에서 연출가와 배우의 아이디어를 더해 지금 같은 캐릭터로 탄생했다. 호프에게 K는 친구처럼 달콤한 존재이지만 오롯이 나로 살기 위해서는 내려놔야만 하는 무엇이다. 그렇다고 해서 K가 호프의 안타고니스트는 아니다. 호프의 안타고니스트는 전쟁이다. 또한 삶을 포기한 호프 자신이다. K는 호프에게 ‘네 인생을 되돌려줄 수 있는 건 결국 너 자신’이라고 말하며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로 그리고자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과 풀어내기 어려웠던 장면을 꼽는다면?
강남_
애착이 가는 장면은 ‘콩닥콩닥 콩콩콩’이다. 전쟁으로 일상이 전복되기 전 호프의 원형을 보여주는 유일한 장면이라 좋아한다. 가장 풀어내기 어려웠던 순간은 호프가 원고를 내려놓는 마지막 장면이다. 매일같이 연습을 지켜보고 의견을 나누면서 마지막까지 대사를 수정했다. 
김효은_ 애착이 가는 노래는 하나만 꼽기 어려운데,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유대인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다. 음악으로 표현하기 힘든 장면임에도 강남 작가가 가사를 워낙 잘 써줘서 그 가사를 받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바로 멜로디를 떠올렸다. 가장 풀어내기 어려웠던 노래는 ‘유산’이다. 과거 호프와 현재 호프가 교차하며 원고를 태워버릴지 말지 갈등하는 곡인데, 마지막까지 계속 곡을 다시 썼다. 

<호프>는 지난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 극본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올해 초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도 대상, 극본상, 음악상을 포함해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첫 작품으로 이처럼 큰 주목을 받은 것이 부담되지는 않나?
강남_
상을 받으면서 나라는 사람에게, 그리고 <호프>라는 작품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린 것이 감사하고 즐거울 따름이다. 부담이 없다고 해서 글을 더 잘 쓰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저 지금까지 그래 온 것처럼 계속 쓰면 된다.
김효은_ 오히려 상을 받고 이대로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는 보통 확신을 갖고 곡을 쓰는 편인데, 뮤지컬 음악은 처음 도전하는 분야이다 보니 아무래도 혼란스러웠다. 나는 이런 곡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곡을 들려주면 다들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니까 덩달아 불안하더라. 상을 받고 관객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내 소신껏 음악을 써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호프>를 처음 봤을 때, 제작사 알앤디웍스의 전작들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라 놀랐다. 알앤디웍스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김효은_
알앤디웍스 오훈식 대표님이 아르코-한예종 뮤지컬창작아카데미 졸업 쇼케이스의 심사위원이셨다. 대표님이 제작을 맡았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왜 이런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하느냐며 의아해했지만, 대표님은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강남_ 내년에 개막하는 차기작 <검은 사제들>도 오훈식 대표님이 먼저 제안해 주신 작품이다. 이 작품을 제안받은 건 <호프>가 무대에 올라가기도 전의 일이다. 데뷔작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다음 작품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 

<검은 사제들>은 2015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뭔가?
강남_
그전부터 장재현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다. 작품을 보면 절대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검은 사제들> 역시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존경심을 자아낸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오컬트 장르 영화이자 모두가 포기한 여고생을 두 명의 어른이 구하는 이야기다. 원작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고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잘 옮겨오고 싶다.
김효은_ 나는 오컬트 장르를 무서워해서 처음에는 못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각색한 대본을 보니 단순히 무섭기만 한 작품이 아니라 마음이 놓였다. 이후 작품을 위해 여러 오컬트 장르물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그 매력에 눈을 떴다. 원작 영화를 본 관객들이 기대하는 무드의 음악이 있을 텐데, 그 기대를 얼마간 충족시켜드리면서도 너무 뻔하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대본을 쓸 때 또는 작곡을 할 때 자신만의 철칙이 있다면 무엇인가?
강남_
마감 기한을 넘기지 말자? (웃음) 나는 매일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분량의 글을 쓴다. 직장인이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것과 똑같이 말이다. 작가도 직업이다. 영감이 떠오르기를, ‘그분’이 찾아오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김효은_ 뮤지컬에서는 음악이 드라마보다 앞서가지 않아야 한다. 음악만 돋보이는 뮤지컬은 실패작이나 다름없다. 그건 작곡가가 극을 제대로 이해하고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니까. 사실 모든 작곡가에게는 자신의 음악이 최고이길 바라는 마음, 음악에서 내가 지워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고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뮤지컬은 혼자 하는 예술이 아니다. 또 상업극인 만큼 관객의 취향도 존중해야 한다. 한 발짝 양보하면서도 나만의 색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그랬을 때 관객도 그 노력의 결과를 알아봐 주는 것 같다. 

평소 좋아하는 뮤지컬 작품은 무엇인가? 
강남_
앞서 언급했던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정말 좋아한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동감 있고 이야기도 명쾌하다. 돌아갈 곳이 있지만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사회를 돌아보게 만들면서도 무겁지 않고 재미있다.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객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대개 재미만 있거나 의미만 앞선 작품이 많은데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재미와 의미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 희곡 중에서는 스페인 극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계단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김효은_ 작곡가이다 보니 아무래도 음악을 먼저 듣게 된다. 직접 관람한 뮤지컬 가운데서는 <키다리 아저씨>의 음악이 좋았다. 적은 악기 편성으로 어떻게 그렇게 꽉 찬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2인극인데도 지루할 틈 없이 좋은 멜로디가 쏟아져 나오더라. 또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디어 에반 한센>과 <해밀턴>의 음악을 좋아한다.

앞으로 또 어떤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나?
강남_
언젠가 반려동물에 대한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다. 작가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다면 내 주변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사는 반려견이 나이가 들어 병이 깊고 치매도 있는데, 즐거웠던 순간의 기록을 남겨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추억을 나누고 싶다.
김효은_ 나는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시대가 바뀌면서 공연과 영상의 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 않나. 영화는 무대와 달리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뮤지컬 넘버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영역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6호 2020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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