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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11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No.206]

글 |편집팀 2020-12-02 2,003

11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더 드레서>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이한 정동극장이 연극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매년 한 명의 배우와 함께 그가 직접 선택한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컨셉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을 함께하는 배우는 송승환이며, 그가 무대에 서는 것은 2011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갈매기> 이후 9년 만이다. 송승환이 선택한 작품은 1980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초연된 <더 드레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리어왕> 공연을 앞둔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의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대본을 쓴 로날드 하우드는 영화 <피아니스트>(2002)와 <잠수종과 나비>(2007)로 이름을 떨친 극작가이다.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평생을 연기에 바친 노장 배우 ‘선생님’ 역을 송승환이 맡고, 그와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는 의상 담당자 노먼 역은 안재욱과 오만석이 더블 캐스팅됐다. 국내 공연 각색과 연출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그날들>을 탄생시킨 장유정이 맡는다. 무대 디자인은 오필영이, 조명 디자인은 구윤영이 담당한다.
11월 18일~2021년 1월 3일 정동극장



<킹스 스피치>
콜린 퍼스 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진 연극 <킹스 스피치>가 국내에서 초연된다. 올해 연극 열전이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인 <킹스 스피치>는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세이들러가 쓴 희곡으로, 2010년 영화로 먼저 제작돼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국 윈저 왕가의 세 번째 왕인 조지 6세의 실화를 다루며, 조지 5세 서거 이후 뜻밖에 왕위를 계승하게 된 그가 국민 앞에 서기 위해 말을 심하게 더듬는 언어 장애 콤플렉스를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다. 국내 초연은 그동안 연극열전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지이선이 각색하고 김동연이 연출을 맡는다. 사랑을 위해 지위를 포기한 형을 대신해 왕위에 오르는 버티 역은 박정복과 조성윤이 맡고, 버티의 언어 치료사로서 그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라이오넬 역은 서현철과 박윤희가 담당한다. 버티를 언어 치료사에게 데려가는 현명한 아내 엘리자베스 역은 양서빈과 이선주가 맡는다.
11월 28일~2021년 2월 7일 아트원씨어터 2관




<해적>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준비에 차질이 생기며 불가피하게 공연을 연기한 국립발레단의 <해적>이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해적>은 국립발레단의 2020년 첫 정기 공연이다.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하며, 플로리아나 섬에서 펼쳐진 콘라드 해적단의 축제와 아름다운 메도라, 그리고 해적단을 배신하는 2인자 비르반토의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마리우스 프티바 안무 버전을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송정빈이 새롭게 재안무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송정빈은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안무작을 선보이고 있으며, 클래식 발레에 충실하면서 입체적이고 개성 있는 안무를 선보여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적>의 ‘메도라 친구’ 중 솔로 바리에이션, ‘궐나라’의 바리에이션과 콘라드와 알리 메도라가 추는 파 드 트루아 등을 공개했다. 
11월 4~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가무악칠채>
국립무용단이 <가무악칠채>를 선보인다. 지난 2018년 국립무용단의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Ⅰ>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개발 과정을 거쳐 국립무용단 정규 레퍼토리로 탄생했다. 칠채 장단은 농악 행진에 쓰이는 빠르고 현란한 가락으로, 한 장단에 징을 일곱 번 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무악칠채>는 칠채 장단을 노래, 무용, 연주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하고 우리 춤의 새로운 매력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악기와 양악기를 함께 사용해 칠채 장단을 색다른 음색을 표현하는 동시에 긴장감을 높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하는 인터렉티브 방식의 무대 기술을 구현할 예정으로, 칠채 장단을 시각화하는 새로운 연출을 예고했다. 또 온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장면과 여성 듀엣 장면 등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인다. 
11월 20~2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갖는다. 임동혁은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후, 퀸 엘리자베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입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첫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이후 2년 주기로 꾸준히 독주 무대를 올려왔으며, 지금까지 서울 리사이틀은 항상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BBC심포니와 협업한 5집 라흐마니노프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간 임동혁에게 익숙했던 쇼팽과 슈베르트가 아닌 베토벤의 소나타로 구성된다. 널리 알려진 소나타 제14번 ‘월광’, 격렬한 정열과 비탄, 행복에 대한 동경이 넘쳐흐르는 소나타 제23번 ‘열정’, 그리고 세 개의 후기 소나타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1악장의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소나타 제30번을 연주한다.
11월 6일 롯데콘서트홀



엔니오 모리꼬네 필름 콘서트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기리는 필름 콘서트가 찾아온다.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는 평생 500편이 넘는 영화의 주제곡을 만들었다. 2007년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 2008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88세의 나이에 <헤이트풀8>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션>, <러브 어페어>,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황야의 무법자> 등의 영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훈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고, 지휘자 정나라가 이끄는 60인조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뮤지컬배우 민우혁과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베이스 구본수, <마술피리> ‘밤의 여왕’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 데뷔한 소프라노 박소영,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자 피아니스트 김재원, 수석 첼리스트 배성우가 참여한다.
11월 29일 롯데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6호 2020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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