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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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아이다> [No.202]

글 |편집팀 2020-08-04 2,508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 MOST BELOVED MUSICALS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작품은 무엇일까. <더뮤지컬>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돌아보고자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의 주제는 관객이 선정한 2000-2020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00년 이후 초연해 3시즌 이상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을 후보로 꾸렸는데, 최근 공연작에 표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00년대와 2010년대 두 시기로 나누어 투표를 받았다.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된 해당 설문에는 총 1,162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월 2~5회(44%)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응답자 가운데 22%는 월 6~10회 공연을 관람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49%, 30대 33%, 40대 9%다. 그럼 지금부터 <더뮤지컬> 지난 20년에 담긴 ‘관객 선정 20편’의 기록을 살펴보자.

#08

2005 <아이다>

이집트에 포로로 잡혀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을 그린다. 2005년 레플리카 프로덕션 뮤지컬로 국내에 초연됐고, 다섯 번째 공연이었던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전 세계 모든 공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튼 존의 강렬한 음악, 이집트의 태양을 표현한 무대와 조명, 패션쇼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의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역시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다.

초연 기간 2005년 8월 23일~2006년 4월 20일

초연 장소 LG아트센터

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객 선정 이유

1. 매력적인 캐릭터 36%

2. 호소력 있는 음악 29%

3. 대중성을 갖춰 시장 확대에 기여함 17%

짜임새가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여성 서사의 작품이다. - 데이킨

앙상블들의 안무가 정말 매력적이다. - 하진

댄스 오디션은 녹음 반주가 아닌 라이브 연주로 진행됐다. 드럼과 키보드는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요구 사항이라고. <아이다> 오디션의 또 다른 특징은 에너지를 실어주기 위해 개별 오디션은 지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된다는 점이다.

2010년 5월 제80호 PHOTO LETTER

“제 인생을 두고 대입해 봤을 때 지금 암네리스는 제게 꼭 맞는 옷이에요. 1막에서는 여전히 철없는 나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2막은 지난해 힘들었던 경험들과 딱 맞아떨어지는 기분이었거든요.” - 정선아 배우

2011년 2월 제89호 SPOTLIGHT

“1막에서 더할 수 없이 화려한 색감의 의상을 선보였다면, 2막 의상은 암네리스의 붉은 드레스 외의 대부분이 무채색에 가까웠습니다. <아이다>에선 비극이 진행됨에 따라 무대와 의상의 색감이 점점 더 또렷해집니다. 밝은색으로 시작해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점점 더 색이 진해지죠.” - 밥 크롤리 무대·의상디자이너

2011년 3월 제90호 STAFF

“마지막에 막이 걷히고 첫 장면에서 본 박물관이 다시 나타날 때가 좋다. 숨 가쁘게 공연을 이어오다가 그 장면에 도달하는 순간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협력연출가 키스 배튼이 초연 때 객석에 앉아 공연을 보다가, 이 장면에서 막이 걷히자마자 관객들이 와 하고 탄성을 터트리는 걸 들었다고 한다. 그는 ‘동양인들은 윤회 사상에 친숙해서 마지막 장면의 의미를 즉각 알아차리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 김재홍 제작무대감독

2020년 2월 제197호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