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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EOPLE & PEOPLE] JSA의 원작 작가와 정상윤의 만남 [NO.126]

글 | 이민선 | 사진 | 심주호 2014-03-28 4,300

원작 작가 박상연·배우 정상윤

원작의 재현을 넘어 진화를 보여주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동명의 영화가 아닌, 그 영화의 근간이 된 소설 『DMZ』(1997)를 바탕에 두고 만들어졌다. 2000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는 국내 관객 583만 명을 동원했고, 이는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흥행작으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DMZ』를 쓴 박상연 작가는 이 작품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영화 <고지전>, 드라마 <선덕여왕>과 <뿌리 깊은 나무> 등의 극본을 써내며 히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영상 매체에서 승승장구하던 박 작가가 자신의 처녀작 『DMZ』로 만든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워크숍 공연을 관람하고선 완성도와 새로움에 감탄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한배에서 나온 여러 작품들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여 원작 작가 박상연과, 리딩 공연부터 이 뮤지컬의 탄생 과정을 함께한 배우 정상윤의 만남을 주선했다.

 

 

 


기대 이상의 첫인상

평소 뮤지컬을 즐겨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자로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상연
   저도 여자 친구가 있을 땐 뮤지컬을 정말 많이 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남자들끼린 뮤지컬 보러 안 가거든요. (웃음) 그래서 최근엔 거의 못 봤고, 별로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 공연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잘 만든 거예요! 제가 함께 작업하는 김영현 작가(드라마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등)가 작년에 더 뮤지컬 어워즈의 심사위원이었어요. 그러다보니 그분은 뮤지컬을 많이 보셨죠. <공동경비구역 JSA>를 함께 봤는데, ‘창작뮤지컬이 이 정도면 내가 본 것 중 최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뮤지컬 전문가가 아니니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할게요. 제가 『DMZ』라는 소설을 썼고, 그게 영화화됐어요. 분명 소설과 영화의 내용에는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저 자신도 착각하고 있었던 거예요. 내가 쓴 소설 내용이 영화와 같은 줄로. 소설을 쓴 게 18년 전이니 너무 오래됐고, 제가 영화 작업에 참여한 데다 영화가 예상외로 심하게 히트 치자 저도 제 소설 내용을 잊어버렸던 거죠. 뮤지컬을 보면서 ‘아 맞다! 내 소설 내용은 저거였지!’ 하고…
정상윤    와, 소름 돋아!
박상연   잊어버렸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됐어요. ‘영화의 내용은 박찬욱 감독의 아이디어였지, 내 것이 아니었어.’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소설을 썼던 시절도 생각나고…. 그래서 제가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담고 일깨워준 뮤지컬 제작진들과 배우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했어요. 당시 영화 제작비로 30억 원 정도 들었는데, 되게 큰돈이었어요. 자본의 논리를 따르고 좀 더 대중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죠. 이야기는 동일한데 작의는 달랐어요. 박찬욱 감독은 진실을 감춤으로써 유지되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저는 우리 민족의 역사, 그리고 체제가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행동하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소설과 영화의 주제가 굉장히 달랐는데, 뮤지컬에선 소설의 주제를 그대로, 아니 더 잘 표현해주셨죠.

 

뮤지컬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지만, 사실 원작을 접한 사람들은 많지 않고 동명 영화가 훨씬 익숙해요.
박상연
   지금은 그 책, 구하기도 힘들어요.
정상윤   절판됐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인터뷰하러 오면서, 작가님한테 책 한 권만 달라고 하려 했어요. (일동 웃음) 저희도 중고 서점에서 겨우 사서, 배우들끼리 돌려 봤거든요.
박상연   사실 뮤지컬 제작 얘길 처음 들었을 때 ‘아우, 그걸 지금 만들어서 될까?’라고 생각했어요. 2000년에 영화로 한 번 열풍이 지나갔고, 지금은 사람들이 분단이란 것에 대해 그때만큼 깊이 인식하지 않는 시기인 것 같고요. 제가 참여했던 영화 <고지전>(2011)이 생각만큼 흥행하지 못했어요. 그해에 <고지전>과 <마이웨이> 두 작품이 나름 기대작이었는데, 둘 다 기대에 못 미쳤죠. ‘아, 이제 분단 또는 역사적 아픔을 다루는 트렌드는 지나갔구나, 이제는 탈이데올로기, 탈역사 분위기구나.’ 뮤지컬로 만든다고 계약을 한 때가 2010년인 걸로 기억해요. 이후에 소식이 없기에, ‘엎어졌나보다, 잘 안 되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죠.
정상윤   저는 이 작품의 시작부터 함께했거든요. 대학로 어느 조그만 연습실에 불려 와서, 배우 몇 명이 모여 처음 대본을 읽었어요. 박 작가님 말씀처럼 ‘이거 어떻게 만들지? 이게 될까?’ 걱정이 컸어요. 젊은 사람들, 특히 젊은 여성 분들이 뮤지컬을 많이 사랑해주시는데, 그들이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 막상 공연을 올리고 나서 크나큰 오산이었단 걸 확실히 깨달았죠. 관객들이 이해하고 좋아해주는 걸 보면서, 우리가 직접 겪진 못한 일이지만, 배우와 스태프 모두 더욱 벅차오르고 뜨거워졌어요. 또 하나 걱정했던 점은, 대중들에게 영화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하다 보니 (영화와 다른) 뮤지컬 내용을 관객들이 이해하실까, 하는 것이었어요. 영화는 남북한 병사들이 다 같은 평범한 사람이고 그들이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였는데, 뮤지컬에서 베르사미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와서 헷갈리지 않을까? 연습하면서 그런 고민 되게 많이 했는데, 이 역시 오산이었던 거죠. 관객들이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시더라고요.
박상연   그런데 요즘 젊은 관객들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안 봤대요. 그것도 이미 14년 전의 것이니. 영화보다 뮤지컬을 통해서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한 관객도 많을 거예요. ‘이런 영화가 있었어? 어떤 영화였어?’ 그럴 수도 있겠더라고요. 저도 워크숍 공연을 보기 전에 오산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정상윤은 이병헌을 흉내낼 것이다’라는 것이었어요. 그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그런데 배우들의 역량 문제이기도 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가 영화와 달라서이기도 하고, 정말 배우들이 전혀 다르게 표현했어요. 다른 매력을 보았죠.
정상윤    영화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죠.

 

 

 

 

영화보다 원작에 충실한 드라마

정상윤    뮤지컬 대본과 원작을 보고 나니 궁금해졌어요. 영화에선 왜 베르사미 역할을 여자로 바꿔 축소시켰을까? 총격 사건이 세 번 비틀어 반복되는데, 영화에선 왜 두 번만 보여줬을까? 아무래도 대중성을 위해서, 좀 헷갈리거나 무거운 이야기는 뺀 것이 아닐까?
박상연 박찬욱 감독의 의도는 이런 거였어요. 지난 50년간의 분쟁과 반목, 갈등이 남성성 때문이라면, 그걸 보듬고 해소해줄 이는 여자다. 당시에는 저도 좋다고 생각했고요. 사실 뭐, 남자만 나오는 영화를 누가 보겠어요? (웃음) 그런데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엔 베르사미 역으로 남자가 더 적합하죠. 아버지에서 아들로 내려오는 분단의 DNA를 보여주기에도 더 좋고, 적대적인 사이나 실제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총을 겨누는 등 그런 설정은 부자 관계에 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정상윤   전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베르사미 역이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일단 관객과 대화하는 인물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베르사미의 변화랄까, 베르사미의 치유 또는 깨달음이 드러나죠. 그는 겉보기에는 되게 차갑고 날카로운 칼 같아요. 사람들이 겁먹고 건드리지 못하지만 사실은 금이 되게 많이 가 있어서 살짝 건드려도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칼. 베르사미에겐 드러나지 않는 아픔이 있어요.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김수혁과 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는 바뀌죠. 베르사미가 마지막에 관객에게 던지는 말이 이런 의미예요.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난 진실을 모르겠어. 그런데 난 이 일로 인해서 변했다. 난 간다.’ 하, 그게 정말 좋은 거예요.
박상연    저도 그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원작엔 없는 건데….

정상윤    뮤지컬에선 정찰견 백두와 총을 뽑아드는 김수혁, 동생을 죽인 베르사미 아버지, 그리고 김수혁을 쏜 군인들의 행동에서 동일한 조건 반사를 설명해요. 어쩌면 이런 주제 때문에 뮤지컬이 더욱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 게 아닐까…. 영화랑 비슷했다면 오히려 재미없었을 거예요. 연습할 때, 재밌고 즐거운 장면에서도 짠하고 아픈 감정이 느껴져요. 저는 김수혁으로서 경필 형과 우진과의 우정, 그리고 길들여지고 훈련된 조건 반사, 그 두 가지가 합쳐져 엄청 혼란스러워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을 쏘게 되죠. 그리고 베르사미와 동질감도 느껴져요. 물론 내가 그 사람을 제대로 아는 건 아니지만, 그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란 걸 알고 그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껴요. 이 사람에게는 말할 수 있겠다고. 그리고 마지막 선택도 정말 가슴 아프죠. 김수혁이 죽기 전에 ‘봐라, 내가 이렇게 하면 저 군인들이 100퍼센트 나를 쏜다’는 걸 보여주려고 해요. 그게 경필 형 생각에 자책하고 자살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더 나아가 공포의 조건 반사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죽죠.


박상연   전 굉장히 단순화시켜서 뮤지컬을 만드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원작의 복잡한 줄기에 하나 더 추가해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나아갔어요.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마지막 조건 반사를 보여주죠. 일종의 자살 퍼포먼스로. 영화와 뮤지컬에서 동일하게 김수혁이 자살하지만, 그의 죽음이 주는 파괴력은 굉장히 다르죠. 사실 영화에서 이수혁(이병헌이 맡은 역의 이름은 이수혁이었음)이 왜 자살했는지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거든요. 두 가지로 짐작해보자면, 너무 큰 충격을 받고 혼란스럽다보니 사실을 밀어내고 남성식이 쐈다고 믿었다가 이후에 자신이 쐈다는 걸 기억해내고선 괴로워서 자살했다는 것과, 애초에 자기가 쏜 걸 알고 있었지만 그것 하나만은 거짓으로 말하고 싶었던…

정상윤   그게 애매해서 영화에선 두 번째 진술을 뺀 것 같아요. 본 공연에서 이 장면이 조금 달라지는데요. 일단 음악이 추가됐어요. 예전엔 후자였다면 지금은 전자에 가깝고요. 무의식중에 사실을 거부했는데, 김수혁이 남성식과 대면하는 순간 진실이 확 떠오르면서 넘버가 시작되는 거예요.
박상연   와, 그거 좋다! 그래, 지난번엔 후다닥 지나간 것 같았어. 섬세한 전개와 주제를 여러 구조로 쌓은 구성 면에서 이희준 작가님이 참 훌륭하게 각색해주셨어요. 원작의 미숙한 부분도 잘 보완해주셨고요. 사실 『DMZ』는 되게 차갑고 무거운 소설이에요. 제가 그 당시엔, 이들이 밝고 명랑하고 행복할수록 그 이후의 비극이 더욱 가슴 아프다는 걸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앞부분에 병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별로 묘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영화와 뮤지컬에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잘 살아있죠. 이번엔 공연장이 전보다 크다던데, 그러면 관객과 함께한 ‘쪽지놀이’ 이런 건 못하나요? 그거 되게 재밌었는데~

정상윤   할 수 있습니다. (일동 웃음) 작품이 워낙 무거우니까 그런 걸 살렸으면 좋겠더라고요. (배우가) 무대 앞으로 내려올 수 있게 만들어주신대요. 그런 장면들이 있어야 관객들이 더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돼지 싸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런 거 정말 유치한데, 재밌어요. 군인들은 유치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전부터 배우들끼리 이야기했지만 무대 사정상 못했던 건데 이번엔 뜨거운 컵라면 먹는 장면도 들어가고, 조금 바뀌었어요. 배우들끼리 정말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해요.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고요. 배우들끼리 머리 맞대서 장면을 만들어내면 연출님이 다듬어주시기도 하고 더 좋은 걸 제시해주시기도 하거든요. 특히 워크숍 때부터 함께했던 남한군 두 명(정상윤, 이기섭)과 북한군 두 명(최명경, 임철수)이 술 마시면서 작품 얘기 정말 많이 했어요. 관객이 모를 수도 있지만, 시선 하나, 터치 하나라도 세심하게 생각해서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거든요.


박상연    그분들은 이 작품 이전에도 친했던 사람들인가요?
정상윤   철수만 알고 나머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그런데 이젠 거의 형제나 다름없어졌죠. 지금은 명경 형님 눈빛만 봐도, 서로가, 하~!
박상연    저도 영화나 드라마 작업을 하다 보니, 이 배우가 이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느껴져요. 제작 시스템상 드라마보다는 공연 장르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의 캐릭터 이해도가 남다른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작업과 다른 점이 보여서 정말 흥미로웠어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뮤지컬 배우들은 잘 몰랐는데, 저한테 새로운 세계가 열린 느낌이었어요. 배우들이 정말 다 훌륭하더라고요. 상윤 씨는 말할 것도 없고. 상윤 씨가 처음엔 살인 사건이 일어난 직후라 굉장히 힘없이 등장하잖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밝은 모습으로 바뀔 때 굉장히 짜릿했어요. 원래는 이렇게 밝은 사람이 일련의 사건을 겪고 저렇게 변했다는 걸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이기섭 배우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정상윤   기섭이는 투스타 역도 함께 맡고 있는데, 두 역할 모두 완벽하게 하고 있죠. 이거 이야기해 달라고 해서… (일동 웃음)


박상연    정우진 전사를 연기하는 배우는 (신)하균이랑 인상이 정말 비슷하던데요?
정상윤   철수도 정말 잘하죠. 북한군 전문 배우예요. 그래서 요즘엔 남한 말을 잘 못하더라고요. (일동 웃음) 그런데 실제로는 서울 강남 출신이라고, 만날 저한테 이미지 겹친다고….
박상연    (잠깐 정적) 아, 1초 후에 빵 터지는, 이건 뭐죠? 본인 띄우기와 상대 내리깔기를 한번에? (일동 웃음) 쫑파티 따라가서도 느낀 건데, 팀워크가 정말 좋았어요. 저로선 무척 그리운 분위기였죠.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이란 세계를 다시 보게 됐어요.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라, 본 공연 때도 지인들 이끌고 공연장을 찾으려고요. 특히 동명의 영화를 제작했던 명필름 관계자들에게 와서 보라고 해야겠어요. 이게 원래 내 소설 이야기였어, 하고요. (웃음)
정상윤   박 작가님이 공연 보고 나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말씀하셨을 때 저희 모두 정말 좋아했어요. 그리고 우스갯소리로,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리자고 했죠. 소설의 핵심을 안 써서, 우리가 그걸 보여줄 수 있게 만들어주신 데 감사하자고요. (일동 웃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6호 2014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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