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나는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아
영국 웨스트엔드의 화제작 <제이미>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한다. 2017년 영국 셰필드에서 초연한 작품은 호평에 힘입어 그해 바로 웨스트엔드로 옮겨 코로나19로 극장 문을 닫기 전까지 오픈런으로 공연했다. 2018년 올리비에 어워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왓츠온스테이지 어워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올가을에는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다.
<제이미>는 16세 소년 제이미 캠벨의 실화에서 탄생했다. 그는 2011년 BBC3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제이미: 16세의 드래그 퀸>의 주인공으로 일약 스타가 된 인물이다. 캠벨은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이메일로 보냈는데, 제작자가 그의 삶에 감명을 받고 다큐멘터리로 만들면서 영화 같은 이야기가 시작됐다. 뮤지컬의 연출을 맡은 조나단 버터렐이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뮤지컬 제작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나단 버터렐을 주축으로 작곡가 길레스피 셀즈와 작사가 톰 맥레가 뭉쳐 뮤지컬 <제이미>가 탄생했다.
이야기는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하며 졸업은 앞둔 제이미가 주인공이다. 드래그 퀸이 되고 싶어 하는 제이미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마침내 그는 곁에서 응원을 건네는 엄마 마가렛과 친구 프리티의 도움에 힘입어 드래그 분장을 하고 졸업 파티에 참석하기로 한다. 드레스를 사기 위해 옷가게에 들른 제이미는 그곳의 주인이자 전설적인 드래그 퀸인 휴고의 도움을 받아 졸업 파티를 준비한다. 그러나 담임 선생님은 제이미에게 드레스를 입은 채로 졸업 파티에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으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 제이미는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꿈을 찾자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번 <제이미>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매력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어 웨스트엔드 공연의 무대 세트를 재현할 예정이다. 국내 스태프로는 심설인 협력 연출가와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스위니 토드>와 <마틸다>로 재치 있는 번역을 선보인 김수빈 번역가가 재기발랄한 한국어 대사를 선보인다고 해 기대가 높다. 남몰래 드래그 퀸을 꿈꾸는 고등학생 제이미 역에는 조권, 신주협, 아스트로의 MJ, 뉴이스트의 렌이 캐스팅됐다. 제이미의 곁에서 그를 지지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 마가렛 역은 최정원과 김선영이 출연한다. ‘로코 샤넬’이라는 전설적인 드래그 퀸이자 의상숍 빅토르 시크릿을 운영하며 제이미의 멘토가 되어주는 휴고는 윤희석과 최호중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7월 4일~9월 11일
LG아트센터
02-3485-870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2호 2020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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