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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TWEETVIEW] 지나치지 않게,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 [No.121]

진행·정리 | 안시은 2014-03-12 5,430

강필석에게 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번지점프를 하다>(이하 번점)는 누구보다 오래 참여해왔기에 남다른 작품이다. 초연 후 1년이 흐른 동안 <번점>도, 그도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고 있다. 훌쩍 다가온 가을과 같은 <번점> 속 인우와 새롭게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가 @lovethemusical로 도착한 질문들과 만났다.

 

 

 

다시 만나는 <번지점프를 하다>

@mihos348
재연은 초연과 비교될 때가 많은데 부담은 없었습니까?
@lovethemusical
부담은 없고요. 창작이다 보니 어디까지 우리가 갈 수 있느냐 그것이 굉장히 궁금하고 흥미롭습니다. 1년 동안 고민한 만큼 초연보다 분명히 더 나아졌겠죠.
“극장 사이즈가 줄어들어서 관객 분들이 더 집중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루스퀘어에 설치한 무대 장치를 사용할 수 없어 무대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시면 돼요. 초연에서 설명이 안 된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하다 보면 과할 수도 있어서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려고 해요. 흐름 자체를 부드럽게 바꾸고 있는 중이에요. 인우 캐릭터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넘버나 대본도 많이 수정됐어요. 같은 대사 패턴이라도 상황이 달라지면 연기가 달라지니까요. 그런 분위기나 공기가 달라졌어요.”

 

@realmuz
이번에 다시 하면서 초연과 달라져서 어려운 부분이 있나요? 아니면 했던 작품이라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나요?
@lovethemusical
항상 만드는 과정은 어려운데 그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도움이 되는 부분은 연출이 한국 사람이다 보니 대화할 때 정서적인 거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초연 때는 표현을 많이 안 하는 편이었어요. 장점이기도 했지만 그냥 갔던 부분도 있었고. 지금은 그런 것들이 조금씩 채워져 가는 느낌이에요. 조금 더 한국적인 정서에 가까운. 하지만 관객 분들의 상상력을 열어드릴 수 있도록 많은 표현은 배제하려고 하고 있어요.”

 

@realmuz
<번점>이 상징하는 하나의 물건을 고르라면 뭐가 있을까요?
@lovethemusical
라이터겠죠? 중요한 매개체고 태희를 상징하는 그런 물건인 것 같아요.


@yj2047
이번에 새로운 태희를 만났는데요. 미도 태희와 지현 태희가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나요?
@lovethemusical
두 분은 많이 달라요. 미도 태희는 초연 때도 그랬지만 정말 사랑스럽고 지현 태희는 은은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amane1018
<김종욱 찾기>, <틱틱붐>, <엣지스>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 지금까지 했던 역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역이 있으면 어떤 역인지, 그리고 그 이유를 듣고 싶어요.
@lovethemusical
아무래도 인우겠죠! 가장 오랜 시간 해온 캐릭터고 사실 질릴 법도 한데 항상 새롭고 항상 뭔가를 찾게 돼요. 그래서 굉장히 흥미롭고 이번에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오랜 시간 함께 해왔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죠. 바뀌는 과정을 계속 봐왔기 때문에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얼마나 많은 얘길 했겠어요. 그만큼 애정이 크지만 제 역할에만 충실하려고 연습하는 내내 노력해요. 배우 포지션에서 생각하지 않을 부분까지 생각하게 되니까요.”

 

@hongmu_0304
평소 윌 작곡가와 천휴 작사가가 배우 분들과 소통이 잘되고 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작품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해요.
@lovethemusical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윌과 천휴의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작품을 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하는 사람은 주관이 굉장히 뚜렷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하기 힘들고.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고민하고 썼겠어요. 그런데 배우들은 보고 틀리든 옳든 직감적으로 이상하다고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윌은 정말 열려있어요. 노래를 처음 익히고 어색한 부분은 감성대로 박자를 살짝 당기고 조이면서 부르고 있는데 즉석에서 듣더니 그게 맞는 것 같다고 그래야 할 것 같다고 얘길 계속 해줘요. 정말 깜짝 놀랐고 그때 사실 감동받았죠.”


@donna9287
작년 <번점>에서 실수라든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lovethemusical
마지막에 태희가 쓰러지면서 라이터가 무대에 떨어져서 제 손에 순간 (라이터 대신) 공기를 쥐어줬어요. 하하.

 

@BonamiXD
<번점> 연습 때 웃긴 에피소드 없나요? 에피소드 듣고 싶어요.
@lovethemusical
제가 딸꾹질을 하면 3일도 하거든요. 연습 내내 딸꾹질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진지한 장면마저 풍비박산이 났어요.

 

@jilmoonwang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번점> 딤프 공연을 위한 데모 곡을 들었을 때 ‘이거다!’ 하고 쉬다 돌아왔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어떤 넘버가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가요?
@lovethemusical 
그때 ‘Falling’이란 노래가 있었거든요. ‘마운틴 송’이란 노래와. 감성에 젖었었죠.

 

@BonamiXD
<번점> 팬 분들은 비오는 날이면 <번점> 생각난다고 많이들 그러잖아요. 배우님도 같은 생각하나요? 맑을 때, 흐릴 때 생각나는 넘버 하나씩 말해주세요.
@lovethemusical
물론이죠. 맑을 때 ‘그런가봐’, 비올 땐 2막 피날레. 많이 보러 와주세요.

 

 

 

강필석의 가을, 그리고 여행
@jasmine_ss43
사계절 중 좋아하는 계절은? 이유도 가르쳐 주십시오.
@lovethemusical
봄 좋아합니다. 가을은 잔인합니다. 봄을 좋아하는 이유는 기분이 좋아요. 그때 공기가 좋고요. 가을은 쓸쓸합니다.

 

@hongmu_0304
<번점>을 하면서 극 중 인우와 태희처럼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고 믿게 되셨나요? 찾으셨나요?
@lovethemusical
믿고 있었습니다. 아직 찾진 못했어요. 찾고 싶습니다. 가을이란….
“저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노는 걸 좋아해서 여름을 좋아했어요. 지금도 그런데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넘어가면 겨울, 봄이 오기까지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거든요. 그 시간은 없는 시간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오고 처음으로 차가워진 바람이 확 불면 쓸쓸하고 ‘올해가 다 갔구나. 이제 봄이 되길 기다려야 하네?’란 생각이 들어서 가을이 되면 센티해져요. 그래서 <번점>은 가을이죠.(웃음)”

 

@justOONG
인우와 배우님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점과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장소 있음 추천해 주세요.
@lovethemusical
한 사람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장소는 제주도. 그리고 지리산.
“여행을 혼자 많이 다녔어요. 어떤 한순간을 위해 계획 없이 떠나서 머물고 싶으면 머물고. 2~3년 전에 사실 배우 생활을 접을 생각으로 쉬면서 정말 막 돌아다녔을 때가 있었어요. 막바지 때 일본에서 좋은 걸 보고 갑자기 누구랑 얘길하고 싶어진 거예요. 보이는 사람은 다 한국 사람 같은데 말이 안 통하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세네 시간을 거기 앉아 있다가 ‘뭘 하고 있니? 왜 돌아다녀? 뭐가 달라져 네가?’란 생각이 갑자기 드니까 너무 외롭더라고요. 그 뒤론 혼자 여행을 안 갔어요. 그때 배우로서의 연기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요.” 

 

 


배우로 쌓아온 시간

@mihos348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는 무엇입니까?
@lovethemusical
임파서블 드림(The Impossible Dream).

 

@ramdah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은?
@lovethemusical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세르반테스! 크크.
“이 작품은 모두가 어렸을 때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 같아요. 뮤지컬을 다섯 번 봤는데 매번 울어요. 그냥 ‘임파서블 드림’을 영상으로만 봐도…. 원작 자체도 그렇지만 사실 뮤지컬이 더 감동적인 것 같아요. 원작은 워낙 어렸을 때 봤고 나이가 든 후 뮤지컬을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전인데 지금과 똑같잖아요.”

 

@mezerrll
작품 선정 기준은 뭔가요?
@lovethemusical
대본.

 

@BonamiXD
팬들 사이에서 별명이 요정인 것 아시나요? 크크. 어떻게 생각하세요?
@lovethemusical
요정인 건 알고 있고요. 왜 그 별명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좀 알려주세요!

 

@jilmoonwang
배우님은 왜 재균 배우랑 친한 건가요? 어떻게 친해졌는지 궁금해요.
@lovethemusical
<닥터 지바고> 할 때 둘이 잠실 살아서 장 보면서 친해졌어요. 그리고 사고방식이 비슷해서 리틀 강필석으로 계속 불렸어요. 그래서 친해졌습니다.
“저는 일산에 오래 살았고 재균이는 인천에 살았어요. 게다가 저는 <닥터 지바고>에서 원캐스트다 보니 극장과 집을 오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4~5개월 정도 재균이랑 근처에 살았어요. 거의 우리 집에서 잤죠.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연기 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이 비슷한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가까워졌죠. 처음 봤을 때 솔직해서 좋았어요. 연기할 때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거든요. 연습할 때나 연기할 땐 마치 어렸을 때 저를 보는 것 같았고요.”

 

@gentlenkind
저도 일이 일정하지 않은 직업이라 일을 기다려야 할 때는 쉬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할 때가 많거든요. 이번에 쉬면서 얻은 소소한 깨달음이나 특히나 많이 했던 생각이 있나요? 궁금해요.
@lovethemusical
개인적으로 시간이 주어질 때는 항상 저와 제 주변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항상 즐겁게 무언가를 해보자?’ 그런 생각들. 항상 마무리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2~3년 전에 쉬었을 땐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위해 기다리다가 <레드>를 만나 출연했던 건데 올해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어요. 쉬는 동안 심리적으로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조급해지기도 했어요. 공연을 안 하면 안 될 것만 같았고 그래서 복귀를 했죠.”

 

@justOONG
너무 힘들 때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lovethemusical
카바티나.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1호 2013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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