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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KETCH] <SPACON>, 서울예술단 온라인 콘서트 [No.201]

글 |안세영 사진제공 |서울예술단 2020-06-04 3,005


서울예술단 온라인 콘서트 

 

 

지난 5월 25일, 서울예술단이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갈라 콘서트 을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된 공연 예술계에 활기를 더하고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되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바이올린으로 이뤄진 7인조 밴드가 함께했으며, 1996년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데뷔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배우 홍지민이 MC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콘서트 프로그램은 사전 설문 조사를 통해 관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성하였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꼽힌 <윤동주, 달을 쏘다.>와 <국경의 남쪽>,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꼽힌 <이른 봄 늦은 겨울>, <나빌레라>,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힌 <다윈 영의 악의 기원>, 7월 개막을 앞둔 <잃어버린 얼굴 1895>까지 다양한 작품의 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2미터에 가까운 큰 키를 자랑하여 일명 ‘이메다즈’로 불리는 단원 김용한, 강상준, 신상언, 이기완은 <금란방>의 ‘밀주업자소탕작전’ 장면을 코믹하게 재현해 웃음을 주었다. 


 

콘서트 중간에는 17명의 단원들이 참여한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무용단원으로 입단한 최정수의 한국무용, 봉산탈춤 전수자이자 래퍼 출신인 강상준의 랩, 이기완의 선배 단원 성대모사 등 장기 자랑이 이어져 단원들의 다재다능한 모습과 훈훈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고미경 단원은 “서울예술단은 나의 삶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예술단에서 재능 있는 후배들과 함께 매일 오늘보다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며 예술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예술단 단원 외에도 객원 배우 조형균, 정원영이 함께해 코로나19로 인해 10월로 공연이 연기된 <신과함께_저승편>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김자홍 역의 정원영은 “김자홍은 연민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캐릭터인데, 프로필 촬영 날 분장을 받은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니 너무 불쌍해 보여서 눈물이 핑 돌더라. 이건 나를 위한 배역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신상언 배우를 만나고 위기감을 느꼈다. 나보다 더 불쌍한 느낌이 있다”라며 새로운 출연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이어서 진기한 역의 조형균은 “원영이 별명이 햇살이고, 내 별명이 쌀이라서 관객분들이 우리를 ‘햇쌀 페어’라고 불러주신다. 실제로 원영이가 햇살처럼 밝은 기운을 지녀서 시너지를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의 협업으로 ‘KOCCA콘텐츠문화광장’에서 관중 없이 사전 녹화되었다. 지미짚을 포함한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단원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더 좋은 컷을 담아내기 위해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하기도 했는데, 무용단원들은 격렬한 안무를 반복하느라 땀을 흘리면서도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온라인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모든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예술단이 제작한 뮤직비디오 ‘위로’를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위로’는 권호성 예술감독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과 방역진, 그리고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서울예술단 모든 단원들이 촬영에 참여했다. 서울예술단 측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객들과의 소통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1호 2020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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