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레터>, 세훈의 답장
해진 선생님, 이곳은 지금 꽃비가 한창입니다.
선생님께서 계신 곳에도 이 꽃비가 찬란하게 내리고 있겠지요?
왜인지 선생님께서 머무시는 곳에는 늘 꽃이 만개하여 바람과 함께
선생님 주변을 맴돌 것만 같습니다.
한때 선생님의 자리였던 이곳,
이 사람들 속에서 저는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선생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있지만
언젠가는 선생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가가 되어
이 길을 걷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 오늘도 한결같이 선생님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디며, 세훈 올림
<팬레터>는 작가 지망생 세훈이 소설가 김해진에게 히카루라는 필명으로 팬레터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세훈 역 문성일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세훈이 작가의 길을 걷게 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6호 2020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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