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랑연·임찬민
찰랑의 항해 일지
18세기 해적들의 황금시대, 카리브해 해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해적>.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바다를 누비며 존재의 이유를 찾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더뮤지컬>에서 관객이 기억하는 2019 뮤지컬 중 ‘올해의 케미’에 당당하게 1위로 이름을 올린 임찬민과 랑연은 ‘찰랑 페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지난 12월 1일 막을 내려 아쉬워할 관객들을 위해 찰랑 페어의 항해 일지를 살짝 공개해 본다.
랑연
▲ <해적>은 노래와 대사의 분량이 꽤 많아 조금도 허투루 준비할 수 없었다. 손에서 한시도 대본을 놓을 수 없던 이유다. 매 공연 혼자 천천히 대사, 노래, 동작을 해보면서 작품에 빠질 준비를 했다.
▲ 공연 시작 전, 갑자기 옆에 있던 해골이 너무 예뻐 보여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다. 해골 모형 하나를 사야 하나?
▲ 마이크 테스트 때마다 ‘우리 모두의 기억나지 않는 꿈’을 불렀는데, 핸드폰을 보니 이런 예쁜 사진이 있었다. 알고 보니 믿음직스러운 파트너 찬민이 찍어준 나의 모습.
▲ 함께할 때 더욱 빛나는 우리. 찰랑호 항해 준비 완료!
▲ 내 친구 빅토리아, 나의 나침반, 나의 수호 새.
임찬민
▲ 초연 시즌의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 <해적> 공연 내내 앤 보니의 붉은 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었다. 초연 프리뷰 이후에는 없어졌지만, <해적>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해 붉은 포니테일 스타일 깜짝 공개!
▲ 초연 팀 석준&기범의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 <해적>의 첫 출항날이라 나름대로 해적스럽게 차려입고 극장에 갔다. 잊을 수 없는 기념사진 한 컷.
▲ 앙코르 공연, 특히 찰랑 페어의 첫 공연은 유난히 더 설렌다. 앤과 루이스가 더 넓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길, 더 높은 희망을 담을 수 있길 기도하며 무대에 섰다.
▲ 이번 항해 내내 오롯이 나와 함께해 준 나의 캡틴 랑연 배우와 함께. 랑연 배우는 첫 연습부터 초연, 그리고 앙코르 공연까지 내게 좋은 감정만을 선물해 준 특별하고 감사한 사람이다.
▲ 루이스, 잭, 앤, 메리, 케일럽, 하워드 그리고 모든 선원들. 난 그들의 웃음소리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나와 같은 배를 탔던 선원들은 영원히 내 안에 살아 있을 테니까. 그리고, 바다가 있는 한 우리의 항해는 끝나지 않을 테니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6호 2020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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