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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SALON] 음악감독 김문정, 배우 정성화 [No.99]

글 |이민선 사진 |심주호 2011-12-26 6,854


 

지금보다 더 많은 걸 이루어낼 사이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와 대표 음악감독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콤비 인터뷰의 파트너가 김문정이고, 또 정성화라는 사실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두 사람. 토요일 12시, 주말을 시작하는 시간, 이 만남으로 그들의 주말이 조금 더 화창했기를.

 

 

믿음직한 동료와의 첫 만남


김문정  안녕! 너 입술에 뭘 칠했어? 뻔쩍뻔쩍~.
정성화  이거, 이거? 거시기 저거, 미용실에서 살짝 발라주셨어.
김문정  나도 립글로스 발랐어, 원래 잘 안 하는데. 흐흐. 다른 ‘살롱’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원)미솔이랑 (신)성록이랑 요란한 컨셉으로 연출해서 사진 찍고 그랬길래 걱정했어요.

기   자  두 분의 파트너십이 잘 드러나는 공간에서 인터뷰하고 촬영도 하는 게 이 코너의 컨셉이거든요. 그런데 두 분은 주로 공연장과 연습실에서만 만난다고요.
정성화 우리 둘만의 데이트 장소가 있으면 웃기겠다. 우리가 자주 갔던 양평의 봉주르 카페, 이런 거. 하하.
기   자  두 분이 처음으로 함께한 작품이 <맨 오브 라만차>죠?
김문정  네. 그 전엔 성화가 <아이 러브 유>에 출연하는 걸 봤고요.
정성화  저도 지나가면서 얼굴만 봤죠. 그땐 뮤지컬 경험이 적어서 누가 누군지 잘 모를 때였지만, 그건 알고 있었어요. 누나가 뮤지컬계에서…
김문정  방귀 좀 낀다? 하하.

정성화  그죠, 침 좀 뱉는다고 알고 있었죠. 사실 그때 (조)승우랑 더블 캐스팅돼서 기죽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누나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어요. 넌 너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너 자신을 믿고 가라고. 오히려 말 안 통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보다 더 의지했던 사람이 누나였어요.

김문정  욜~ 역시 간지럽지 않게 멘트를 잘하는구나. 우리가 만나서 처음으로 한 일이 음반 녹음이었어요.
정성화 <맨 오브 라만차>의 OST 음반을 만들었거든요.
김문정  공연 연습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음반 녹음을 먼저 해서, 음악 연습을 거의 녹음실에서 했어요. 그 녹음실에서 성화의 진가를 확실히 알았죠. 녹음을 하면 파형을 볼 수 있어요. 노래했을 때의 음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숨이 좀 모자라거나 음정이 안 맞으면 파형을 늘리는 조작을 살짝 해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적으로 그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성화가 ‘저 별을 향하여~’라고 노래했는데, 파형이 모자람도 없고 흔들림 없이 끝까지 쭉 이어지는 거예요. 녹음실 기사님도 깜짝 놀랐어요. 저 친구 누구냐고. 그때 파형 자체가 예술이었죠. 아, 그거 사진으로 찍어놓을걸. 성량이 정말 풍부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더 좋았던 건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기 때문이죠.
정성화  녹음을 먼저 하면서 희한하게 그 노래에 정통하게 됐어요. 스튜디오 안에서 나 혼자 외롭게 마이크 앞에 서 있고,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욱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노래하게 되더라고요. 연습이 제대로 됐죠.
김문정  녹음된 자기 노래를 계속 들어보게 되니까 도움이 되죠. 어쨌든 성화의 노래에 대해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들어보면 드라마 연습을 하기 전에 불렀던 거라 노래만 너무 잘하지 않았나, 건조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해. 암튼 성화는 뭐든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예요. 가끔 성화가 연기할 때 ‘야, 평소의 너가 보이려고 해’ 그런 주의를 주기도 하죠. 하하.

 

정성화  사람이 함께 고생하면 굉장히 친해지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쿵짝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김문정  연출가랑 음악감독 등 각자가 맡은 파트가 있는데 제가 섣불리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음악 외의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 제 의견을 말하기 전에 직접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선 어떤지 성화에게 확인해요. 성화가 다행히 제 의견에 공감하면,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덧붙여 제안해서 자연스럽게 작품에 반영되고요.
정성화  창작뮤지컬에선 각자 자기가 맡은 일만 해선 절대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어요. 다른 파트도 신경 써야 서로 시너지가 발휘되죠.
김문정  어느 순간 뭔가 이상해서 내가 성화를 쓱 쳐다보면, 성화도 날 보고 있어요. 하하. 하지만 어떤 때는 ‘누나 괜찮아, 좀 더 지켜봐’ 하고 저를 자제시키기도 해요.
정성화  그런 데서 서로 잘 통하죠.
김문정  질문하기 전에 우리끼리 다 이야기해버린다, 야.

기   자  하하. 그게 가장 좋아요. 알아서 편하게 말씀해주시는 게.
정성화  이미 두 장 분량은 나왔을 거야. 하하.
김문정  사실 우리 식구들이 성화를 더 좋아해요. 오상준 작곡가는 두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성화 아저씨가 TV에 나오면 먼저 알아보고 채널 고정 시켜놔.
정성화  좋은 모습으로 많이 나와야 하는데.
김문정  ‘저 사람이 영웅 맞지?’ 이러면서 보지. 근데 우리 둘 닮지 않았어요? 적당한 외모에 뾰족하지 않고….
정성화  특별히 다시 돌아보게 되는 외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주는 얼굴? 하하하.
김문정  딱 정확한 표현이야. 돌아보게 되진 않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얼굴들? 하하.

 

 

뉴욕의 영웅들

 

기   자  올여름에 뉴욕으로 <영웅> 공연하러 함께 다녀오셨죠?
김문정  전 잠깐 있었는데, 그새 허리케인을 만났어요. 사상 최대의 허리케인.
정성화  허리케인이 공교롭게도 주말에 왔어요. 주말엔 2회씩, 총 4회 공연을 해야 해서 체력적으로도 부담되는 상황이었는데, 허리케인이 찾아와 주셔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됐죠.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숙소에 꼼짝없이 갇혀서 낮술을 즐길 수밖에요. 술이 얼근하게 취해서 물이 흘러가는 걸 보면서, 인생이 다 이런 거구나 하면서요. 흐흐.
김문정  옴짝달싹 못하고 다들 숙소에만 있었어요. 성화한테 어떠냐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성화는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라고요. 숙소 앞 마트가 물에 잠긴 사진을.
정성화  지인들이 뉴욕 갔다 와서 좋겠다, 뭐했냐고 묻는데 <위키드> 하나 보고 다른 관광은 전혀 못 했어요.
김문정  첫 공연 올리기 전엔 셋업 때문에 정말 정신없었어요. 그곳의 공연 조합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좋았지만, 달리 말하면 그들만의 업무 습성 때문에 저희가 계획한 일을 해내기엔 현지 스태프들의 일하는 속도가 너무 떨어졌어요.
정성화  사실 우리가 그만큼의 시간 내에 그런 큰 공연을 올렸다는 게 거의 기적이에요. 그곳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장기로 극장을 대여해서 연습하고 공연하다보니, 그들은 천천히 정해진 시간만 일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선 그렇지 못하잖아요.
김문정  리허설을 충분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배우랑 스태프들이 빠릿빠릿하게 뛰어서 잘 해냈죠. 현지 스태프들은 천천히 일하고, 한국 스태프들은 마치 전쟁 치르듯 했어요. 그들을 탓할 수 없는 게 그들은 그렇게 일해 왔고, 우리랑 상황이 다른 거죠.
정성화  뭐 여러 가지 상충되는 이해관계도 있고.
김문정  여유롭게 지원받지 못한 상황에서 빡빡하게 공연해야 하는 제작 상황도 이해하지만, 어쨌든 배우들이 고생 많았죠.

 

정성화  공연 마지막 날, 안중근 선생님의 외손녀 분이 낮 공연을 보러 오셨어요. 그리고 저한테 편지 한 통을 남기고 가셨어요. 조국을 위해 당신들이 타국까지 와서 우리 할아버지에 대해 알려줘서 정말 감사하다고요. 아, 정말 감동적이어서 마지막 공연 전에 배우들에게 읽어줬어요. 다들 찡했죠. 여기 와서 공연하길 잘했구나 생각했어요. 마지막 공연은 정말 풀 파워의 150%를 쏟아냈죠. 편지에 ‘미스터 정성화’라고 쓰인 것만으로도 정말! 액자에 걸어 놔야겠어요. 하하.
김문정  게다가 뉴욕 링컨 센터의 건물 정면에 정성화 얼굴이 빡 있었던 걸요. 우우~ 저희들 이름도 쓰여 있어서 그 아래에서 사진 찍었어요. 뿌듯하더라고요. 하하. 뮤지컬을 공부하는 친구를 만나러 NYU에 간 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동료들에게, 지금 링컨 센터에 올라간 공연의 음악감독이라고 나를 소개했더니, 그들이 ‘우리의 적이군’ 그러더라고요.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그 정도로 링컨 센터는 그들에게도 꿈의 극장이거든요. 우리가 그곳에 섰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자본이 넉넉지 못했든 어떻든, 소신을 가지고 뚝심으로 밀고 나간 저력을 높이 사야죠.
정성화  결과에 상관없이 그 의도는 정말 순수하고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이젠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 다녀온 공연이라고 해서 다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화를 써가면서 굳이 미국까지 갔다 올 필요가 있냐고요. 우리는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의 토종 뮤지컬을 소개해줬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요. 마냥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죠.
김문정  <영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안무가 역동적이고 무대 디자인이 훌륭하단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음악이 <레 미제라블>을 연상케 하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란 말도 있었고, 성화 칭찬도 많았고요. 성화 말대로 공연하고 왔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국 영화나 대중음악이 그랬듯이, 이제 뮤지컬의 해외 진출 차례인 것 같아요. 어딜 봐도 우리나라 배우들만 한 배우들이 없고요. 외국 스태프들과 일해 보면 우리 스태프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예전에는 외국에서 온 스태프들이 선교하듯이 우리를 가르치려고 했다면, 지금은 그들이 많이 놀라요. <모차르트!>의 작곡가 르베이도 우리 오케스트라를 많이 칭찬했고, <조로>의 편곡가 존 캐머런도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한다며 공연을 보기 전과 후의 반응이 확연히 다르더라고.
정성화  우리 뮤지컬이 아시아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 작품을 미국에 역수출하는 건 러시아에 보일러를 수출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고, 하하, 아시아의 신흥 부상 국가들이 우리 문화를 따르지 않을까. 일본보다 우리가 아시아로 뻗어 나가야 해요. 아니, 우리 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대한민국 뮤지컬의 세계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네. 하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다

 

김문정  개인적인 일이더라도 도움을 요청했을 때, 성화가 거절한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얼마 전에 서울뮤지컬아티스트페스티벌 때도 배우들 모아서 밴드 연습하고, 자기 돈 들여서 수염 만들고. 정성화 같은 배우가 그렇게 해주니 저한테는 굉장한 재산이죠. 그래서 성화 결혼식 때 The M.C. 오케스트라가 정말 기쁜 마음으로 가서 연주했어요.
정성화  친척들이 ‘성화 결혼식엔 오케스트라가 있더라’고 한마디씩 하셨어요. The M.C.가 하는 공연이라면 왠지 나랑도 결부돼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얼마 전에 <조로> 시파티도 갔잖아요. 별로 뻘쭘하지 않더라고요.
김문정  그러게, 남의 공연 시파티에 와서…
정성화  진창 취하고. 하하.
김문정  건형이가 ‘성화 형이 근처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오라 그래, 그렇게 된 거죠. 상훈이랑 같이 와서 심지어 인사말도 하고.


기   자  김문정 음악감독님은 지금 한국 뮤지컬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세요.
김문정  감사하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성화랑 의논하고 싶었어요. 올해 신작만 세 개, 앙코르 공연 일곱 개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곳저곳에 이름은 올려두고 있지만 몸은 하나다보니 실질적으로 매진하는 데 한계가 있거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야.
정성화  정말 행복한 고민이야. 참여한 작품들이 모두 잘돼서 앙코르 공연도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누나는 당분간 신작에 참여하지 말아야해. 하하.
김문정  올 초부터 함께하기로 한 <엘리자벳>이 내년 2월에 올라가는데, <광화문 연가>랑 <서편제>의 재공연도 그때로 정해졌어. 2월이 가장 짧은 달인데 공연 세 편을 동시에 작업해야 해. 처음 약속했던 신작과 창작뮤지컬 두 편, 어느 것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시즌이 다가오면 어떡하나 두려워.
정성화  누나가 가진 업보야. 지금으로선 체력을 늘리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네.
김문정  시간을 늘려서 쓰고 있지. 시간을 쪼개서. 그래서 후배들을 양성해야 해.
정성화  맞아. 능력 있는 어시스턴트를 키우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누나는 부지휘자가 네댓 명은 있어야 해. 누나는 시찰만 하고.
김문정  몸은 지치고, 욕은 먹고, 집중은 안 되고. 다 소모된 배터리가 된 것 같아.
정성화  나도 그런 적 있어, 배터리가 방전된 느낌. 사람들이 나를 <영웅>이나 <맨 오브 라만차>만 계속하는 배우로 생각했어. 이러다가 내가 부르던 ‘저 별을 향하여’가 전처럼 잘 안 되면 뮤지컬을 그만둬야 하나 싶은 거지. 누나는 애들 키우면서 강의 나가고, 작품도 한두 개가 아니잖아. 사람이 지치면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 조심해.

 

김문정  우리 이렇게 말하는 거 행복한 고민이니, 축복받은 만큼 베풀어야지. 갖고만 있지 말고 나눠줘야 할 것 같아. 처음에는 출강하는 거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해보니까 깨닫는 게 있어.
정성화  저도 요즘엔 강연을 조금씩 해요. 제가 그동안 뮤지컬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죠.
김문정  너, 우리 학교에 특강 한번 와라.
정성화  오케이! 예전엔 나만의 장사 노하우인 셈이니까 안 가르쳐줬는데, 지금은 다 가르쳐줘요. 그게 좋아요. 나의 클론을 만드는 거잖아요. 인간의 본성이 그렇듯이, 뮤지컬인으로서 정성화 아들이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봐요. 하하. 정성화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게, 배우 자식을 많이 낳으면 좋죠.
김문정  그래서 자식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정성화  자연스럽게 2세 계획으로 넘어가나요? 하하. 내년 정도에 노력할 셈이에요. 8년간 연애하면서 제대로 데이트를 못했거든요. 오히려 요즘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이런 즐거운 기분을 좀 더 누리려고요. 지금은 다정한 신혼이니까.
김문정  아으, 2년만 지나봐. 암튼 성화가 결혼하고 가정도 이뤘으니까 성화를 닮은 아이들이 나오면 세상이 좀 더 나은 곳이 될 것 같아.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혹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겨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결혼하면 새롭게 겪는 일이 얼마나 많아.
정성화  정말 2012년은 저에게 그런 말이 필요한 해일 것 같아요. 두려워 말고 지혜롭게.
김문정  성화는 잘할 거야. 그리고 가정을 잘 이루는 것만큼이나 예술인으로서 가치 있는 성화 특유의 것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9호 2011년 12월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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