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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큰 화면으로 즐기는 뮤지컬 [No.190]

글 |배경희 사진제공 |충무로뮤지컬영화제 2019-07-15 3,352

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큰 화면으로 즐기는 뮤지컬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변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ungmuro International Musical Film Festival 2019, 이하 CHIMFF)가 새단장을 예고했다. 지난 3회 동안은 서울 충무로와 동대문, 명동 등 서울 중구 일대에 위치한 극장에서 영화제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상영관을 충무아트센터로 한정한 것이다. 영화 상영은 충무아트센터 내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 세 개 극장에서 모두 이뤄지며, 뮤지컬 극장에서 즐기는 뮤지컬 영화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든 상영작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올해의 변화다. 티켓은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에 따라 예약하면 되는데, 단 자율 좌석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영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해 원하는 좌석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면 된다. 입장권은 상영 1시간 전부터 충무아트센터 매표소에서 찾을 수 있다.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총 4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CHIMFF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비롯해 모두 네 개 섹션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총 1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먼저, 페스티벌 첫날인 7월 10일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이다. <오발탄>은 1960년대 한국 흑백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영상과 공연을 접목한 융복합예술축제’라는 행사의 성격에 맞게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씨네라이브’ 방식으로 상영할 예정. KBS 성우극회에서 직접 출연하여 라이브로 대사를 연기하며, 제2회 개막작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의 음악감독이었던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이끄는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이 라이브 연주를 맡는다. 폐막작은 20세기 브로드웨이의 대표 안무가 밥 포시의 대표작 <스위트 채리티>(1966)다. 밥 포시의 첫 영화 연출작인 <스위트 채리티>는 그가 안무와 연출을 맡아 토니상에서 안무상을 받았던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버전이다.



 

신규 상영과 앙코르 상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세계 각국의 뮤지컬 및 공연 예술 관련 신작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더 쇼’ 섹션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2018년에 발표된 <카나리아>와 <포에버 유>다. 두 작품은 각각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탈리아의 뮤지컬 영화로, 관객들을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또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의 제작지원프로그램 ‘탤런트 M&M’의 선정작 4편(, <멍멍, 바우와우, 와프와프>, <무서워서 부르는 노래>, <하드 케이스>)과 뮤지컬 영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편(<개장수의 딸>, <미지의 왈츠>, <유월>, <텐덤>)도 더 쇼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인기 고전 뮤지컬 영화를 만날 수 있는 ‘클래식’ 섹션에서는 록 페스티벌의 전설로 회자되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공연 실황 다큐멘터리 <우드스탁: 사랑과 평화의 3일>(1970)이 상영된다. CHIMFF에서 처음 소개하는 신규 상영작인 <우드스탁: 사랑과 평화의 3일>은 격변의 시대였던 1969년 여름, 미국 뉴욕 북부의 한 거대한 농장에 40여만 명의 사람이 모여서 3일 동안 평화와 음악을 주제로 축제를 벌였던 일을 그린다. 고전 뮤지컬 영화 중 걸작으로 꼽히는 <오즈의 마법사>(1939)도 클래식 섹션에 선정됐는데, 음성 해설과 한글 자막 서비스가 제공되는 배리어프리 형식으로 제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 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1회 당시 매진을 기록했던 <빌리 엘리어트>나 2회와 3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레 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의 자랑인 ‘싱어롱 침프’에서는 2016년을 휩쓴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앙코르 상영이 결정됐다. 싱어롱 침프는 영화 상영 전에 주요곡 연습을 진행한 후 본 상영에서 관객들이 코러스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영화를 관람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2015년 프리 페스티벌에서 <겨울왕국>으로 이 같은 시도에 나섰으며, 이후 <드림걸즈>, <라라랜드>, <미녀와 야수>를 싱어롱 상영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충무로 고전 영화에 대한 오마주 섹션인 ‘충무로 리와인드’에서는 개막작인 <씨네라이브: 오발탄>의 상영 장소를 대극장에서 소극장으로 옮겨 재상영한다. 개막작 상영 때와 마찬가지로 KBS 성우극회가 참여해 실시간 목소리 연기를 보여주지만, 조윤성 음악감독이 피아노 독주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2018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씨네라이브: 흥부와 놀부>는 올해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연출을 맡으며, 민요와 재담, 타악 연주가 한데 어우러지는 우리 고유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0호 2019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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