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파밀리아> 쇼케이스 현장 , 미리 맛보는 종합선물세트
5년 만에 재공연을 펼치는 <미아 파밀리아>가 지난 5월 10일 대학로 CJ 아지트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아폴로니아의 바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마피아가 공연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2013년 초연 당시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날 쇼케이스는 오스카 역으로 출연하는 조풍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총 12곡의 뮤지컬 넘버가 시연됐다. 초연에 참여했던 허규와 이승현은 물론 이번 시즌에 새롭게 캐스팅된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박영수, 박규원이 모두 출연했다. 특히 ‘술의 기원’, ‘아폴로니아’, ‘카더라’, ‘이건 전쟁이다’, ‘미아 파밀리아’ 등의 작품의 대표곡으로 꾸려진 세트리스트에 관객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이 공개한 연습실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소개하자면 이렇다. 박영수는 첫 연습 날 당황스러움에 웃음이 났다는데, 연습실과 상당히 가까운 화장실 탓에 나프탈렌 냄새가 강하게 풍겨와서란다. 이에 박규원이 “그 화장실에 연습화를 신고 들어갔다가 영수 선배에게 혼났어요”라고 덧붙이자 박영수가 “연습화를 신고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는 건 혼나야 돼”라고 단호히 대응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 <미아 파밀리아>의 매력 포인트로 꼽히는 안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안무 공포증이 있다는 허규는 “안무가 너무 어려워 최대한 피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장난스러운 말로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결국 배우들은 직접 안무를 시연하며 다양한 동작의 몸짓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현은 “재미와 볼거리도 많은데 감동도 있다”면서 “종합선물세트 같다. 많이 보러 와 달라”고 당부하며 <미아 파밀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9호 2019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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