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앙상블의 세계
<노트르담 드 파리>,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국내 초연 10주년을 넘긴 스테디셀러라는 것, 그리고 뮤지컬의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인 춤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 <노트르담 드 파리>의 애크러배틱,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탭댄스, <시카고>의 재즈 댄스가 작품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요소라는 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올여름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뮤지컬 세 작품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 것을 기념해 오랜 시간 작품과 함께해 온 앙상블 배우들을 조명해 보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 이재범·오홍학·손채원·박성룡
반석 위에 빛나는 몸짓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매력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예술성이 극대화된 안무다. 헤드스핀 등 고난도의 댄스 기술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식하는 브레이커, 성벽과 성당의 종을 타고 오르며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애크러배트, 캐릭터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는 댄서들이 모여 이 작품만의 특별함을 이루고 있다. 안무가 마르티노 뮬러는 연기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한 안무를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했고, 발레나 현대무용과 같은 기존 장르로 정형화할 수 없는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컨템퍼러리 댄스를 만들어냈다. 거기에 퍼포먼스의 즉흥성을 살려 매번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는 특징을 더했다. 오랜 시간 이 작품과 함께하며 무대를 빛낸 <노트르담 드 파리>의 또 다른 주인공. 브레이커 이재범, 애크러배트 오홍학, 댄서 스윙 손채원, 박성룡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계를 뛰어 넘어
<노트르담 드 파리>와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네요. 포지션이 다른 만큼 각자의 이력들도 특별하던데, 처음 이 작품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이재범 솔직히 저는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어요. 한창 비보이로 활동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 한 비보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막 춤을 추고 나니 어떤 외국인이 이야기를 좀 하자고 했어요. 그가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예술감독이었던 웨인 폭스였죠. 한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만들 건데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8개월 정도를 거절했는데, 계속 연락이 왔어요. 그래, 이만큼 나를 기다려줬는데 한번 해보자 싶었죠. 그런데 속았어요. (웃음) 헤드스핀 한 번 해주면 된다고 했는데, 와서 보니 할 게 너무 많더라고요. 그렇게 2007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 작품을 하고 있으니, 인생이 바뀐 거죠.
오홍학 저도 뮤지컬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태권도를 했어요.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08년에 시범단 활동을 했는데, 선배 한 명이 뮤지컬을 한다고 시범단을 나갔어요. 한창 운동하고 있을 때라 뮤지컬은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왜 선배가 뮤지컬을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갔죠. 그러다 선배가 공연을 보러 오라고 해서 세종문화회관을 갔거든요. 그 작품이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였는데, 보고 나서 울었어요. 바로 오디션을 보기로 결심했죠.
손채원 저 역시 뮤지컬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현대무용을 전공했는데, 학교 선후배 둘이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저보고도 제의를 했는데, 처음에는 싫다고 거절했어요. 뮤지컬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2014년부터 합류하게 되었죠.
박성룡 저는 클래식 발레를 전공했고, 무용수가 꿈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부상을 입고 재활 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그러다 앞으로 무용수로 활동하긴 힘들겠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한때 배우의 꿈을 꾸기도 해서, 이것저것 인터넷을 찾아보다 <노트르담 드 파리>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됐어요. 내가 생각했던 연기와 춤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바로 오디션을 보고 초연에 참여하게 됐죠.
<노트르담 드 파리> 오디션은 힘들기로 유명하죠. 애크로배트와 댄서는 어떤 요건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이재범 <노트르담 드 파리>가 특별한 공연이잖아요. 단순히 앙상블이 아니라 댄서와 애크로배트, 브레이커로 나뉘어 있어요. 파트별로 공연에 필요한 동작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 건 기본이에요. 애크러배트는 위험해서 진짜 전문적인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힘들어요. 또 댄서들의 경우 개성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안무가 마르티노 뮬러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약간 이방인의 느낌이랄까요. 깨끗하고 정돈된 것보다는 무언가 정형화되지 않은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홍학 스킬만 있어서 되는 건 아니에요. 애크러배트는 종에 매달리고, 벽도 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굉장히 중요해요. 애크러배트를 뽑을 때 배우 지망생 친구들이 왔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단순히 알고 있던 애크러배틱이 아니니까. 또, 연습 초반에는 안무 연습 전에 함께 산을 뛰고 체력을 기르는 시간이 따로 있어요. 다른 뮤지컬과는 완전히 다른 부분이죠.
(왼쪽) 박성룡 2009, 2012, 2013, 2015, 2016 2018 시즌 참여, (오른쪽) 손채원 2013, 2016, 2018 시즌 참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무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이재범 1998년 만든 작품인데 지금도 촌스럽지가 않아요. 각 파트별로 안무가 짜여 있지만, 즉흥적인 면도 있어요. ‘괴로워’ 장면 같은 경우죠. 저도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스킬이 조금씩 바뀌어요. 정형화되지 않고, 매일매일 바뀌는 느낌이 있어서, 이 공연의 안무가 질리지 않아요. 참 잘 만든 작품이죠. 댄서, 애크러배트, 브레이커가 다 잘 보이게 만들어 놓았어요.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이 잘 섞이도록 말이죠.
오홍학 제가 생각하는 애크러배트 안무의 매력은 이거에요. 관객들이 ‘어, 쟤네 저러다 죽는 거 아니야?’ 하며 무대를 보게 된다는 거죠.
박성룡 마르티노 뮬러의 안무 기법 자체가 감정선을 이용해서 안무를 극대화했다는 거예요. 그만큼 댄서들이 연기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좀 더 좋은 감정을 전해 줄 수가 있죠.
손채원 춤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에요. 한 작품 안에서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몸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신별로 매력이 확실해요. 장면마다 색깔이 강해요. 시작부터 브레이커, 애크러배트, 댄서가 무대를 강렬하게 흔들어 놓고, 댄서들이 나오지 않는 순간에도 무대에 몰입할 수 있게 극을 꾸려놓았죠.
이 작품은 특히 예술적인 장면들이 많죠. 무대에 오르면서 어떤 장면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나요?
이재범 애증의 장면이죠. ‘기억의 궁전’, 이 신이 정말 힘든데 또 정말 좋아요. 작품의 꽃이 아닐까 싶어요. 이 장면에서 정말 뛰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해요. 그래도 끝나고 나면 후련하죠. 제일 힘든 장면을 끝냈으니까. 리허설 할 때도 이 노래가 나오면 벌써 몸이 들썩들썩해요.
오홍학 저는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요. 그때 제가 죽은 프롤로의 대역을 맡거든요.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하면 돼서, 애크러배트 장면 중에서 가장 편해요. 제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랄까. (웃음) 물론 애크러배트로서 ‘성당의 종들’을 빼놓을 수 없죠. 이 장면의 매력은 이거에요. 그때 저는 종에 매달려 있고, 아래에서는 댄서들이 격렬하게 춤을 추고 콰지모도가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거든요. 그 때 관객석을 바라보면, 관객들이 입을 벌리고 종만 보고 있어요.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죠. 흔들리는 종을 손으로 타고 있다는 게 진짜 힘든 일이거든요. 근데 힘들어도 종을 놓지 못해요. 그럼 제가 죽으니까. 그런데 관객들을 바라보면 힘이 나서 버티게 돼요.
박성룡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에서 여자 댄서는 에스메랄다, 남자 댄서는 콰지모도라고 생각하고 등장하거든요. 음악이 슬프다 보니까 동작들도 천천히, 천천히 움직여요. 그러다 보면 1막부터 끝까지 펼쳐진 드라마가 생각나면서 감동이 쭉 밀려와요. 에스메랄다가 죽었다는 것이 너무 큰 슬픔으로 다가와요.
손채원 ‘기적의 궁전’에선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껴요. 죽고 싶은데 죽지도 않고, 쓰러지고 싶은데 또 쓰러질 수도 없거든요. 그런 매력이 있는 장면이죠. 사실 명확하게 만들어진 동작을 음악에 맞춰 보여주는 것은 어느 순간이 되면 지겨워지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각 파트별로 즉흥적인 부분이 있어요. 남자 댄서들의 경우 ‘괴로워’, 여자 댄서들의 경우 ‘보헤미안’이 그래요. 조금 더 내 것을 분출할 수 있는 무대랄까요. 그런데 즉흥을 할 땐 예상치 못한 에너지를 쓰거든요. 저는 스윙이다 보니 들어가는 위치에 따라 호흡이 달라져요. 그런 점은 힘들지만 매력 있는 부분이죠.
오랜 시간 쌓아 온 이야기
무대에 오른 시간이 긴 만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을 거 같아요.
이재범 ‘기억의 궁전’에서 헤드스핀을 하기 전에 헬멧에 스프레이를 뿌려야 해요. 가구광택제 같은 걸 뿌려줘야 미끄럽게 돌 수가 있어요. 그리고 돌고 나면 스태프가 바로 클리닝을 해줘야 해요. 그런데 하루는 스태프가 클리닝을 까먹은 거예요. 그래서 ‘보헤미안’에서 에스메랄다가 뛰어나오다 심하게 미끄러진 적이 있었죠. 괜히 제가 미안해지더라고요. 그 후로 클리닝에 예민해요. 만날 무대를 한 번 만져보고 들어가죠. 또, 무대 뒤 데스크 위에 항상 헬멧을 놔두거든요. 어떤 날은 무대에서 미친 듯 뛰다가 헬멧을 가지러 갔는데 없는 거예요. 새로 온 스태프가 치워버린 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무대로 나가서 에어트랙만 계속한 적이 있어요.
오홍학 죽은 프롤로 대역을 할 때 한 번 잠이 든 적이 있어요.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할 때쯤이면 이미 애크러배트의 체력이 바닥나 있거든요. 그날은 낮 공도 했던 터라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깜박 잠이 들어버렸다가 커튼콜 때 일어나서 도망 나갔어요. (웃음)
박성룡 ‘대성당들의 시대’ 때 댄서들이 담요를 덮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앞으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데, 너무 열심히 생각하다가 잠든 적이 있어요. 저희가 공연 전에 워밍업을 하다 보니 몸이 풀린 상태였거든요. 그랭구아르가 한참 동안 노래를 하고 있고, 댄서들이 중간에 한 번 담요를 덮고 있다 깨어나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전 계속 잠들어 있었죠. 그러다 클로팽이 번개 꿈을 꾸고 일어날 때, 쾅 하는 음악을 듣고 깼어요. 마침 놀라는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자연스러웠던 웃지 못할 일화가 있네요.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어요?
이재범 이번 시즌 개막 전에 극장에서 무대 리허설을 하다가 느꼈어요. 내가 이런 멋진 공연을 하고 있구나! 객석에 앉아서 리허설을 보는데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이 공연을 10년 넘게 했는데, 브레이커는 계속 저 혼자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무대에 앉아서 공연을 볼 일이 잘 없었어요. 항상 무대에 있었으니까. 내가 이 공연을 함께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게 보람 있었어요.
오홍학 다른 뮤지컬과 달리 애크러배트, 브레이커, 댄서가 각자의 역할로 주목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 특별해요. 앙상블 누구누구가 아니라 애크러배트 오홍학이라는 저희만의 명칭이 생기는 거잖아요. 인정받는 느낌이에요.
손채원 다들 어릴 때 이 작품에 참여했지만, 저는 나이를 좀 먹고 합류하게 되었거든요. 지금도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하고 있다는 게 보람이에요. 내가 부상 없이 이 작품을 해내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뜻 깊어요. 그것이 더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또 앞으로 더 해낼 수 있다는 희망도 줘요.
박성룡 저희 어머니는 뮤지컬을 좋아하시는데, 아버지는 장교 출신이다 보니 무뚝뚝하세요. 제가 10여 편의 뮤지컬을 했는데, 다른 작품을 보여드렸을 땐 주무셨거든요. 긴 시간 앉아계셔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을 보시고선 “재미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때 보람을 느꼈죠.
(왼쪽) 이재범 2008, 2009, 2012, 2013, 2015, 2016, 2018 시즌 참여, (오른쪽) 오홍학 2009, 2012, 2013, 2015, 2016 2018 시즌 참여
네 분 다 프랑스 오리지널 월드 투어에도 참여 하셨죠. 뜻 깊은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이재범 제가 가장 먼저 참여했는데요. 당시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병원에 누워있었는데 외국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태리 공연에 합류해달라고요. 너무 아까웠는데 몸이 안좋아서 갈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언제 낫냐고 묻기에 한 세 달 후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죠. 너무 참여하고 싶어서, 제 몸을 속이면서까지 억지를 부린 거죠. 그리곤 오리지널 월드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죠. 공연이 힘들다 보니, 투어를 다니면서 전 세계 병원은 다 들려본 것 같아요.
박성룡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한 공연이었거든요. 그런 만큼 자부심이 생겼어요. 나라마다 표현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함께 배워나가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 더 커진 것 같아요. 또 레바논에서도 공연을 했었는데, 길에서 만난 현지인이 공연이 정말 멋있었다며 술도 사주더라고요. 정말 뿌듯했죠.
반대로 무대에 오를 때 느끼는 고충이 있다면요?
이재범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크죠. 저뿐 아니라 함께 공연하는 애크러배트나 댄서 하나가 다치게 되면 전체적인 무대 컨디션이 많이 바뀌거든요. 매일매일 그런 고충이 있어요. 지금도 댄서 친구 하나가 다리에 부상을 입어서 케어 중이거든요. 스윙인 성용이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죠.
오홍학 내가 다쳐도 문제고, 누가 다쳐도 문제인 거죠. 그에 따라 스케줄과 컨디션이 다 바뀌니까요.
이재범 그래서 브레이커, 애크러배트, 댄서들은 공연 2시간 전에 공연장에 오는 게 룰이에요. 2시간 안에 몸을 풀면서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거죠. 누가 책임져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자신을 돌봐야 해요. 공연장에 오면 다들 어딘가에서 몸을 풀고 있어요.
손채원 한마디로 전쟁터 같아요. 무대 뒤에는 늘 피지오 테라피를 해주는 분이 계세요. 부상당하면 바로 응급처치를 해야 하니까. 갑자기 몸에 어떤 충격이 생길지 모르거든요.
앞으로 또 무대에서 어떤 꿈을 이뤄나가고 싶으세요?
이재범 7월 1일이면 제가 <노트르담드 파리> 800회 공연을 달성하게 되거든요. 기념적인 일이죠.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 대기실에서 찍었던 10년 전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지금과 똑같은 옷을 입고 찍었는데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해서 천 회 공연을 꼭 채우고 싶어요. 한 사람이 하나의 공연을 십 년 넘게, 그리고 천 번의 무대에 선다는 건 이례적인 거잖아요. 그게 제 목표예요.
오홍학 이 작품을 10년째 하고 있다 보니 누구보다 배우들의 동선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의 빅픽처는 애크러배트와 콰지모도를 동시에 맡아 무대에 오르는 거예요. 세계 최초가 되겠죠. 기회가 된다면 몇 년 후 콰지모도 오디션을 볼 생각이에요.
손채원 안무를 계속하는 게 저의 꿈이에요. 그리고 연륜이 쌓였을 때 <노트르담 드 파리>처럼 깊이 있고 큰 작품의 안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큰 꿈이죠.
박성룡 저는 계속 뮤지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이후에는 <싱잉 인 더 레인>같이 노래, 연기, 춤이 잘 어우러진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일의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8호 2018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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