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지난 2015년 초연된 <무한동력>은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기성세대 한원식과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세대 장선재를 통해 꿈꾸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 이 뮤지컬이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때문에 <무한동력> 팀 배우들에게 던진 돌발 질문 하나! 당신이 좋아하는 웹툰은 무엇인가요?
임철수 ⊙ 진기한 역
예전에 아는 선배의 추천으로 <살인자 ㅇ난감>이라는 웹툰을 읽게 된 적이 있어요. 그림체는 분명 귀여운데, 묵직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작품이라 흥미롭게 읽었죠.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주인공이 아주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알고 보니 피해자가 범죄자였다는 거! 문제는 주인공의 살인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꼭 죽이고 나서야 피해자가 범죄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죠. 스포일러 때문에 이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지만, 꼭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웹툰을 읽어보신 후 작품 제목을 ‘살인장난감’으로 읽어야 할지 아니면 ‘살인자 오난감’으로 해야 하는지 한번 고민해 보시길!
안지환 ⊙ 진기한 역
저희 작품의 원작 웹툰인 <무한동력>을 추천합니다! 조금 뻔한 추천일지 모르지만,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모든 인물에게서 살아 있는 생명력과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친숙함을 느꼈거든요. 그중에서도 진기한은 굉장히 독특한 성격이라 저하고는 많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아갈수록 평범한 면도 많은 캐릭터더라고요. 제가 올봄 스물일곱 살에 학교를 막 졸업해서 그런지 꿈에 대해 말하는 <무한동력>의 이야기가 무척 와 닿아요. 제게는 또 다른 시작 같은 작품 <무한동력>, 저희 팀 모두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 좋은 에너지 드리겠습니다!
윤석원 ⊙ 한원식 역
제가 재미있게 읽은 무협 웹툰은 <고수>라는 작품이에요. 홍콩 영화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던 때에 청소년기를 보내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무협 영화를 보면서 컸거든요. 저희 아버지가 무협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셨고요. 착한 심성을 지녔지만 약한 주인공이 훗날 약자를 보호하는 고수로 활약하게 된다는 게 무협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인데, 저는 무협 영화의 이런 스토리가 좋더라고요. 제 추천작 <고수>는 이런 내용은 아니지만, 비슷한 면이 많아서 좋아해요. 이 작품 특유의 개성 강한 재미있는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요. 참고로 아직 완결은 아니랍니다. 정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박란주 ⊙ 한수자 역
<좋아하면 울리는>은 제가 청소년 때부터 좋아했던 만화가 천계영 작가님의 웹툰이에요. 이 작품 속 세상에서는 누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좋알람’이라는 어플이 상대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는데, 쉽게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거절도 쉽게 이뤄지죠. 이렇게 관계의 맺고 끊음이 너무나도 쿨해져버린 세상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예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계에 지배당하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현재의 삶이 더 애틋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오랜만에 설레고 풋풋한 감정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 웹툰을 보세요.
정소리 ⊙ 한수자 역
전 제가 몇 년째 읽고 있는 웹툰 <진눈깨비 소년>을 추천하고 싶어요. 매주 금요일마다 업데이트돼서 가장 좋아하는 요일이 바뀌었을 만큼 열렬한 팬이랍니다. 사람과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한 수채화로 그려내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친한 친구가 추천해 줘서 보게 됐는데, 이젠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권하고 다녀요. 특히 잔잔한 여운이 남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강추’하고 싶어요. 이런 감성을 좋아한다면 평소에 웹툰을 잘 안 보더라도 좋아할 만한 작품이죠. 저희 작품 <무한동력>도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재범 ⊙ 한수동 역
제가 추천하고 싶은 건 웹툰이 아닌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큰 감동을 받은 ‘만화’라서요. (웃음) 주인공 라일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갖가지의 감정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를 통해 한 소녀의 내면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어른들이 봐도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한창 감수성이 풍부했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요. 내면의 성숙과 함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낸 것, 그리고 재치 있는 발상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것이 이 작품의 매력 아닐까 싶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6호 2018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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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당신에게 추천하는 웹툰 <무한동력> [No.176]
사진제공 |아도르따요 정리 | 배경희 2018-05-29 5,085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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