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지독하게 헌신적인 사랑
? 국내 인기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백야행』, 『비밀』을 탄생시킨 작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 일본 작가 중 한 명,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 국내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지난 2016년 대명문화공장의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동행’에서 리딩 공연을 선보인 후 오는 5월 정식 개막을 앞두고 있는 <용의자 X의 헌신>이 그것.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 소설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작가로, 지난 2006년 발간된 『용의자 X의 헌신』은 그에게 제134회 나오키상의 트로피를 안겨준 작품이다. 2009년 일본에서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고, 2012년에는 국내에서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주연의 영화 <용의자 X>로 관객과 만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중국에서 리메이크판 <용의자X적 헌신>이 개봉해 이틀 만에 약 1억 위안(약 166억 원)의 티켓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용의자 X의 헌신』이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원작 소설의 큰 줄기를 그대로 따르며, 살인 사건을 둘러싼 두 천재의 두뇌 싸움을 소재로 사랑과 헌신이라는 주제를 펼친다. 천재 수학자이지만 세상에서 소외된 채 외롭게 살아가는 남자 이시가미와 그가 남몰래 짝사랑하는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이웃집 여자 야스코, 그리고 이시가미의 대학 동창이자 그가 얽힌 살인 사건을 파헤쳐 가는 물리학자 유카와가 작품의 주인공. 이야기는 야스코가 자신을 괴롭히는 전 남편의 폭력에 대항하다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이시가미가 우연히 이를 눈치채고 그녀를 돕기 위해 사건에 뛰어들면서 시작된다. 뮤지컬은 특히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기 위해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뮤지컬 창작진에 이름을 올린 작가 정영과 작곡가 원미솔, 연출가 정태영 모두 뮤지컬계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이들. 정영의 대표작으로는 <심야식당>, <국경의 남쪽>, <신과 함께_저승편> 등이 있으며, 그간 국내 대표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원미솔은 창작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와 <해를 품을 달>의 작곡을 담당한 바 있다. 국내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태영은 최근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아들> 등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의 연출을 맡았다. 또한 현재 뮤지컬계에서 많은 마니아 팬덤을 거느린 작품을 다수 제작해 온 달컴퍼니가 기획과 제작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타이틀롤 이시가미 역에는 최재웅과 조성윤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그와 두뇌 대결을 펼치는 유카와 역에는 에녹, 신성록, 송원근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어두운 과거를 잊고 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는 야스코는 임혜영과 김지유가 번갈아 맡는다. 야스코의 살인 사건을 담당하는 쿠사나기는 장대웅과 조순창이, 쿠사나기의 동료 형사 키시야는 김찬종이 담당한다.
5월 15일~8월 12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02-744-403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6호 2018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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