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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CONCEPT PIC] 컨셉 사진 돌아보기 최우혁 편 [No.173]

글 |최우혁(배우) 정리 | 배경희 2018-02-28 3,180
작품별 컨셉 사진으로 
돌아보는 배우의 변신
 
 
“<프랑켄슈타인> 데뷔 때를 생각해 보면 아직도 얼떨떨해요. 첫 작품에서 주연을 맡게 되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나죠. 컨셉 사진 촬영 날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일이라 꽤 긴장했는데, 역할에 몰입해 촬영하다 보니 어느새 촬영이 종료돼 있더라고요. 현장에서 사진작가님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첫 컨셉 사진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얼마 전엔 <명성황후> 컨셉 사진을 찍으면서 처음으로 상투머리를 해봤는데, 촬영된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는 데 좀 더 자신이 붙었다고 해야 하나. 데뷔부터 지금까지 한 편, 한 편, 작품 목록이 늘어가는 동안 어떻게 하면 컨셉 사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조금씩 느낌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아직 경험이 많진 않아서 경지에 이르려면 멀었지만요. 그래도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역할에 맞는 이미지를 바로 바로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프랑켄슈타인> 괴물 2015
 
첫 작품의 첫 주연작.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나 싶을 정도로 얼떨떨해요. 당시 제 역할은 ‘괴물’이었는데, 컨셉 사진에서 추상적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다들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여러 컨셉으로 사진 촬영이 진행돼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렸죠. 하지만 제게는 모든 게 새로운 일이었던 터라 힘들다고 느낄 새도 없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한다는 생경한 경험에 한없이 설렜죠.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올슉업> 엘비스 2016
 
<올슉업>은 누가 봐도 경쾌하고 신나는 작품이잖아요. 그런데 사진에서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라고요. 아마 바로 전작 <프랑켄슈타인>에서 고뇌하는 어두운 역할을 맡아서 더 그랬나 봐요. 하지만,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곧 촬영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죠. 컨셉 촬영을 하면서 배우들 간의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도요.
 
 
 
 
<밑바닥에서> 페페르 2017
 
솔직히 처음엔 저보다 나이가 한참 위인 김대종, 조순창 형님들의 친구 역할이어서 조금 부담이 됐어요. 그런데 컨셉 사진 찍은 걸 보니,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당황했죠. 컨셉 사진도 사진인데, <밑바닥에서>는 뮤직비디오 촬영했던 게 많이 기억나요. 추운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바닷가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무척 고생했거든요. 다행히 고생한 만큼 결과물이 잘 나와서 보람찬 작업이었죠.
 
 
 
 
<벤허> 메셀라 2017
 
<벤허>는 캐릭터 이미지상 노출을 많이 해야 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어요. 컨셉 사진을 찍기 오래전부터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했죠. 특히 상체 근육을 단단히 만들기 위해 상체 운동을 정말 많이 했어요. 컨셉 사진에서 상반신을 드러내야 했거든요. 심지어 촬영장에서도 복근 운동을 계속해야 했다는 슬픈 사연이…. 섬세한 근육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내내 온몸에 힘을 줘서 그랬는지 유독 힘든 촬영이었어요.
 
 
 
 
<명성황후> 홍계훈 2018
 
상투머리나 수염을 소화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첫 사극이라 이런 걱정이 들더라고요. 다행히 컨셉 사진 촬영에선 수염을 안 붙인다고 해서 내심 안도했죠.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분장팀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제 얼굴에 수염을 그리는 거예요…. 당황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이미지가 고와서 수염을 그려야겠다하더라고요. 나중에 나온 결과물을 보니 왜 걱정했지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워요. 현장에서 촬영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3호 2018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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