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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닥터 지바고> [No.173]

글 |나윤정 사진제공 |오디컴퍼니 2018-02-22 3,373

<닥터 지바고>

운명을 흔드는 사랑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러시아 귀족 사회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1905년 러시아 혁명과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볼셰비키 혁명을 겪으면서 평생을 방황하고 혼란을 겪었던 시인이자 의사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다. 뮤지컬은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르지만, 1965년 제작된 데이비드 린 감독의 동명 영화가 그러했듯 유리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나아가 라라를 사랑하는 파샤와 코마로프스키, 유리를 사랑하는 토냐의 마음까지도 무대에 펼쳐냈다. 원작 속 유리가 남긴 유고시들과 어우러지는 작곡가 루시 사이먼의 아름다운 선율 또한 이 작품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6년 만에 돌아온 <닥터 지바고>는 매튜 가디너 연출의 지휘 아래 새로운 프로덕션을 선보인다. 2012년 국내 초연은 기하학적 무늬의 패턴과 경사진 무대 등을 내세운 무대 미학으로 시대가 짊어진 무거움을 표현하려고 했다면, 이번 프로덕션은 유리와 그의 연인 라라의 ‘운명’ 같은 사랑을 표현하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재연되는 작품인 만큼, 캐스팅에 대한 관심도 크다.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며 괴로워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유리 지바고는 류정한과 박은태, 사랑 앞에서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은 강인한 여성 라라는 전미도와 조정은이 이름을 올렸다.

 

2월 27일~5월 7일  

샤롯데씨어터  

1588-5212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3호 2018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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