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PECIAL] 2018 라이선스 뮤지컬 라인업 가이드 [NO.172]

글 |박보라 2018-02-01 4,676

올해 라이선스 뮤지컬은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대형 신작은 물론 꾸준히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모였기 때문. 또 오랜만에 공연하는 작품들의 재공연 소식이 뮤지컬 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움을 전한다. 다양한 작품으로 뮤지컬 팬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킬 2018년, 어떤 작품이 우리를 기쁘게 만들까.




설레는 첫 만남
올해 발표된 라이선스 신작은 총 네 편. 그중 가장 이목을 끄는 작품은 <안나 카레니나>(1월 10일~2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마틸다>(9월 9일~2019년 2월 10일, LG아트센터)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안나 카레니나>는 인간 행복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으로 손꼽히는 율리 킴의 가사가 한국어 번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화려하고 웅장한 넘버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빌리 엘리어트>를 성공시킨 신시컴퍼니가 제작에 나선 <마틸다>에는 벌써부터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로,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가 봐도 좋은 작품이다. 생생한 캐릭터 묘사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극은 일기를 연상시키는 매력을 가졌다. <빅 피쉬>(7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도 올해 ‘감동작’을 예견했다. 곧 죽게 될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아들의 이야기는, 팍팍하고 현실적인 삶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정서를 그려낼 예정. <도그파이트>(6월 1일~8월 12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현재 우리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그파이트’는 파티에 가장 못생긴 여자를 파트너로 데리고 오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놀음이다. 베트남으로 파병되는 해병 대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반가운 재공연
오랜만에 찾아오는 반가운 작품도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닥터 지바고>(2월~5월, 샤롯데씨어터)와 <엘리자벳>(11월~2019년 2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 재공연을 결정했다. <닥터 지바고>는 초연 이후 6년 만에 돌아와 초연과 다른 프로덕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재공연은 지바고와 그의 연인 라라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 속에서 나약한 인간을 강인하게 만들어주는 운명적인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의 실존 황후 엘리자베트의 일생을 ‘합스부르크 왕궁에 죽음을 데려왔다’는 오스트리아 민담에서 착안해 ‘죽음’이란 초현실적인 캐릭터를 더한 작품.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에 드라마틱한 음악들로 매혹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맨 오브 라만차>(4월~6월, 장소 미정)는 2005년 <돈키호테>라는 이름으로 초연된 이후 ‘힐링작’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스페인의 한 지하 감옥에 신성 모독죄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함께 즉흥극을 벌이는 이야기를 극중극 형식으로 담았다.





스테디셀러의 귀환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도 돌아온다. 고양이들의 환상적인 세상을 전하는 <캣츠>(1월 28일~2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올해 오리지널 앙코르 투어를 결정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배경으로, 서른 마리 고양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꿈처럼 펼쳐진다.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꾸준한 인기를 얻은 <시카고>(5월 22일~8월 5일, 디큐브아트센터)와 <브로드웨이 42번가>(6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귀환도 반갑다. <시카고>는 미국 시카고 쿡 카운티 교도소에서 펼쳐지는 벨라 켈리와 록시 하트를 비롯한 여자 죄수들의 이야기를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관능적인 몸짓으로 그려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무명의 배우가 우연한 기회에 주인공으로 데뷔하면서 펼쳐지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30여 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일사불란한 탭댄스와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탄생한 <노트르담 드 파리>(6월 8일~8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한국어 공연을 선보일 예정. 프랑스 대표 성스루 뮤지컬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지난 199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8개국 1천2백만 명 이상이 관람한 대작이다.





올해에도 잘 부탁해
짧은 공백기를 거치고 돌아오는 ‘핫’한 공연도 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인상을 남긴 <록키호러쇼>(8월,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가 공연한다. 지난해 9년 만의 공연으로 파격적인 ‘B급 감성’을 전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장남자를 위한 부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킹키부츠>(1월 31일~4월 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또한 흥겨운 노래와 춤 그리고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넘버로 구성된 <보디가드>(11월, 디큐브아트센터)는 우리의 귀를 올해도 호강시켜준다.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동명 영화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은 톱스타와 보디가드의 사랑을 강렬하고 아름다운 노래로 펼쳐낸다. <팬텀>(11월~2019년 2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천재적 예술 재능을 가졌지만 흉측한 얼굴을 가면 뒤에 숨긴 채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사는 팬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마다 뮤지컬 배우, 정통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 온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만큼 올해도 캐스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음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혼성 2인극 <키다리 아저씨>(9월, 장소 미정)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고아 소녀가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무대화되며 인기를 얻었다.




<안나 카레니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명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연회장에서 고위 정치가의 아내인 안나가 매력적인 장교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교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으며, 당시 러시아 귀족사회의 제도, 연애 등을 생생하게 그렸다. 이번 한국 공연은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알리나 체비크 연출가와 이리나 코르네예바 안무가가 한국 공연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1월 10일~2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도그파이트>
1991년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영화 <도그파이트>(한국 개봉명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도그파이트란 가장 못생긴 파트너를 파티에 데려온 사람이 돈을 갖는 놀음이다. 작품은 1963년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베트남으로 떠나는 해병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병 전날, 에디와 친구들은 도그파이트를 통해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샐 계획을 세우고, 못생긴 여자들을 찾아 파티에 참석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6월 1일~8월 12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빅 피쉬>
대니얼 월리스의 소설 『빅 피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빅 피쉬>. 지난 2003년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탄생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허풍 섞인 이야기만 하는 아버지와 아버지가 싫었던 아들의 이야기로, 아버지가 암에 걸려 죽게 될 날이 다가오자 아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내용이다. 지난 2013년 브로드웨이 개막 당시 CJ E&M이 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한, 글로벌 공동프로듀싱 3호 작이다.
7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마틸다>
<마틸다>는 <레 미제라블>를 탄생시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제작한 작품으로 2010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멍청한 오빠,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사이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다. 로알드 달의 인기 동화를 원작으로, 아역 배우들이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코미디언이자 음악가 팀 민친이 작곡한 재치 만점의 음악이 일품이다. <빌리 엘리어트>를 뒤이을 새로운 아역 배우들의 탄생에 벌써 기대감이 높다.
9월 9일~2019년 2월 10일  LG아트센터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2호 2018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