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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주홍글씨> [No.169]

글 |안세영 사진제공 |극단죽도록달린다 2017-10-11 4,265

<주홍글씨>

소극장의 압도감





너새니얼 호손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주홍글씨>가 2015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왕세자 실종사건>,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의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와 <트레이스 유>, <마마 돈 크라이>의 박정아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17세기 중엽, 청교도에 의해 개척된 뉴잉글랜드의 보스턴. 결혼 후 식민지로 건너온 헤스터 프린은 뒤따라올 예정이었던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이후 사생아를 낳은 헤스터는 간통 혐의로 종교 재판에 회부된다. 헤스터는 끝까지 아이 아버지에 대해 함구하고, 평생 간통의 머리글자인 A를 가슴에 달고 살 것을 선고받는다. 한편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헤스터의 남편은 아내의 간통 사실을 알고 복수를 다짐한다. 그는 정체를 숨기고 칠링워스라는 이름의 의사로 활동하며 아이의 아버지가 목사 아서 딤즈데일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뮤지컬은 세상에 드러난 죄(헤스터의 간통), 숨겨진 죄(딤즈데일의 비밀), 오만의 죄(칠링워스의 단죄)라는 세 가지 시선을 통해 도덕적 순결주의와 군중 심리의 위험성을 꼬집는다. 군중의 마녀사냥을 묘사하기 위해 소극장 무대에 20여 명의 배우를 등장시키며, 배우들이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연기를 펼쳐 관객 또한 보스턴의 시민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헤스터 프린 역에 오진영, 임강희, 아서 딤즈데일 역에 허규, 임병근, 칠링워스 역에 최수형, 박은석이 출연한다.


10월 21일~11월 19일 

대학로 TOM 1관 

1577-336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9호 2017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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