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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AT THE END] <록키호러쇼>를 마치며 [NO.167]

글·사진제공 | 조형균 배우 정리 | 배경희 2017-08-08 3,948

고마워요, 프랑큰 퍼터 박사! 




“아… 쉽지 않다…” B급 컬트 뮤지컬의 지존으로 불리는 작품인 만큼 어느 정도 마음의 각오를 했지만, 첫 연습에 가보니 역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처음 의상 피팅을 했을 때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고요. 우주에서 온 양성 과학자 프랑큰 퍼터의 독특한 스타일은 익히 알고 있었음에도, 프랑큰 퍼터로 변신한 제 모습을 봤을 때 머릿속엔 온통 ‘쇼킹하다!’는 생각뿐이었죠. 되돌아보면, 이번 작품처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적이 또 있나 싶어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파격적인 캐릭터라 연습 과정에서 많은 고비의 순간을 맞았거든요. 하지만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원작의 모토인 본능과 자유에 충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즐기려고 했죠.


모든 작품이 다 그렇지만, <록키호러쇼>는 유난히 공연을 하면 할수록 더욱 작품에 빠졌던 것 같아요. 거침없는 캐릭터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해 몰랐던 점도 알게 되고, 배우로서 일탈을 만끽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희 <록키호러쇼>의 팀워크는 정말이지 최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는 동료 배우들을 보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죠. 특히 매 공연에 원 캐스트로 참여하느라 고생한 앙상블 배우들, 그리고 매회 공연을 신 나게 즐겨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저도 덩달아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록키호러쇼>의 정답에 가까워지도록 남은 공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에게 새로운 모습을 일깨워준 프랑큰 퍼터, 고마워요! <록키호러쇼>를 사랑해 준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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