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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벤허> [No.167]

글 |배경희 사진제공 |쇼온컴퍼니 2017-08-07 4,374

용서와 구원에 관한 스펙터클 쇼

<벤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로 꼽히는 <벤허>가 국내에서 창작뮤지컬로 탄생한다. 대형 창작뮤지컬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콤비의 프로젝트로, 지난 2015년 처음 공연화 소식이 전해진 후 줄곧 관심을 모았다. 영화로 잘 알려진 <벤허>는 남북전쟁 당시 북군 장군이었던 정치가 겸 저술가 루 월러스가 1880년에 발표한 역사 소설이 원작이다. 발간 당시 2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인기를 끌어 할리우드에서 여러 차례 영화화됐는데,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의 상을 휩쓸면서 기념비적인 명작으로 자리잡았다.


작품의 배경은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의 명망 높은 유대 귀족 벤허가 로마의 장교가 되어 이스라엘에 돌아온 옛 친구 메셀라와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벤허와 메셀라는 친형제처럼 자랐지만 이스라엘과 로마의 적대적인 상황 탓에 우정이 예전 같지 않은데, 벤허가 메셀라의 부탁을 거절하면서 둘 사이에 갈등이 싹튼다. 이후 출세욕에 눈이 먼 메셀라의 배신으로 반역죄를 뒤집어쓰게 되는 벤허. 메셀라의 계략으로 가문의 몰락을 맞은 벤허는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팔려가게 된다. 뮤지컬 <벤허>는 원작 소설의 큰 줄기를 그대로 따르면서, 귀족에서 한순간 노예로 전락하게 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복수와 용서, 화해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다만, 원작의 방대한 대서사를 압축하기 위해 각자의 신념에 따라 형제에서 적이 된 벤허와 메셀라, 두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대중에게 가장 또렷이 각인된 ‘벤허’인 윌리엄 와일러 감독 영화의 매력 중 하나는 스펙터클함이다. 당시로는 천문학적 규모인 1,500달러의 제작비와 10년의 제작 기간, 10만 명 출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 만든 웅장한 스케일은 오랫동안 회자되며 대형 서사극 유행을 일으켰다. 특히 혹독한 노예 생활 끝에 돌아온 벤허가 메셀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목숨을 건 전차 경주를 벌이는 장면은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 바다에서의 격전 역시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뽑힌다. 뮤지컬은 영화가 아닌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영화사에 회자되는 두 장면만큼은 뮤지컬 어법에 맞게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많은 기대가 모일 <벤허>의 비주얼을 책임질 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와 민경수 조명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다. 세 명의 디자이너 모두 <프랑켄슈타인>의 초연에 참여해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타이틀롤 벤허에는 뚜렷하게 다른 개성을 지닌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돼 3인 3색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뜨겁게 떠오른 신세대 스타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벤허의 몰락에도 그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에스더는 아이비와 안시하가 번갈아 맡는다. 이외에도 한국 뮤지컬계의 대부로 불리는 남경읍을 비롯해 이희정, 서지영, 김성기 등 내로라하는 중견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가세해 작품에 힘을 싣는다.



8월 25일~10월 2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544-155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7호 2017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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