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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CELEBRATION] <오디션> 10주년 기념 공연 [NO.166]

사진제공 |고스트컴퍼니 정리 | 박보라 2017-08-04 4,249

10년 동안 흘린
노래와
땀의 이야기



지난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받으며 2016년까지 9년간 약 1,700회의 공연을 이어온 뮤지컬 <오디션>. 열 살 생일을 맞은 <오디션>이 1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오직 음악으로 먹고사는 것이 소원인 록밴드 복스팝의 여섯 멤버의 이야기를 다룬 <오디션>은 출연 배우가 직접 기타, 드럼, 베이스, 피아노 등의 악기를 연주한다. 때문에 오랜 시간 연습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배우들끼리 돈독한 우정을 쌓아 왔다. 이번 공연엔 그동안 <오디션>에 섰던 많은 배우가 애정을 드러내며 OB팀으로 출연을 확정했고, 열정 넘치는 새 얼굴을 발탁하기 위해 오디션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는 김태령, 데빈, 박호산, 송용진, 오의식, 이승현, 최성욱, 허규, 홍경민 등으로 구성된 OB팀 외에도 강찬, 김태오, 우지원, 김정모, 박웅, 최호승, 손지애, 제현우, 허윤혜, 신지, 이민재, 최신권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오디션>의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OB팀 배우들에게 애틋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송용진          2011, 2017 박병태 역           

과거 <오디션>을 공연하던 시절에 관한 기억은?
다른 말이 필요 있을까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여전히 제 기억 속에서 <오디션>은 따뜻한 공연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디션>을 공연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은?
매번 무대에서 먹던 삼겹살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오디션>에서만 할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오디션>이 10주년을 맞아 기쁜 점은?
창작뮤지컬이 10년 동안 사랑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뭉클해요. 10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 20주년 기념 공연도 기대해 보고 있어요. 제가 그때도 참여하면 참 좋겠죠?


<오디션>이 내게 소중한 이유는?
전 20년 넘게 밴드 음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밴드의 이야기, 밴드의 음악으로 구성된 <오디션>에 특별하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죠.


<오디션>의 10주년 공연에 대한 각오는?
OB 멤버로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비록 그전보다 많이 무대에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하겠습니다.




박호산          2011, 2017 최준철 역           

과거 <오디션>을 공연하던 시절에 관한 기억은?
중학교 2학년 남녀공학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왔던 날이었어요. 오프닝 곡이 흘러나오고 노래가 시작됐는데도, 아이들은 떠들고 장난을 쳤죠. 참다 참다 제가 연주를 중단시키고 앞으로 나가 중앙에 서서 외쳤죠. “조용히 해라!”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공연이 다시 시작됐지만 제가 나오면
쥐 죽은 듯한 반응이었어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오디션>이 10주년을 맞아 기쁜 점은?
드디어 우리 작품이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오르는구나! 싶어요.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으니 좋네요.


<오디션>이 내게 소중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아픈 시절을 보내면서, 아픈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는 <오디션>이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아직도 <오디션>을 생각하면 그 시절에 대한 소중한 기억 같죠. 그래서 <오디션>이 소중해요.


<오디션>의 10주년 공연에 대한 각오는?
다를 게 없죠. 즐겁게 그리고 신 나게 놀아볼까요?





유환웅          2015, 2017 최준철 역           

과거 <오디션>을 공연하던 시절에 관한 기억은?
15차 첫 공연이었을 거예요. 1막이 끝나기 전에 갑자기 막이 무너져 내렸죠. 순식간에 모두가 얼음!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해프닝이었어요. 그래서 2막 때 더 열정을 태웠어요. 커튼콜 때 엄청난 관객 반응에 놀랐죠.


<오디션>이 10주년을 맞아 기쁜 점은?
사실 10년 동안 한 공연이 이렇게 사랑받는다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그런 특별한 공연에 10주년 기념 공연에 주인공이 됐어요. 이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뻐요.


<오디션>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병태의 마지막 곡이요.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라는 곡이 있어요. 기타 선율로 시작되면서 막 뒤에 조명이 켜지거든요. 모든 밴드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연주를 하고 있는데, 전 그 장면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감동적이죠.




이승현          2007, 2008, 2009, 2010, 2012, 2017 박병태 역     

과거 <오디션>을 공연하던 시절에 관한 기억은?
초연 당시 처음에는 관객이 객석 앞쪽에 한 세 줄 정도 있었을까요. 그랬던 공연이 시간이 흐르면서 한 줄, 두 줄씩 늘어나는 거예요. 별다른 홍보도 없었는데 자꾸만 관객이 늘어났죠. 나중에는 보조석도 넣었고 거의 매일 매진이 됐어요. 이걸 지켜보는 내내 신 나고 즐거웠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은?
물론 공연 내내 추억할 일들은 많아요. 하지만 전 무엇보다 박용전 연출님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작품을 같이하자’고 제의했던 그때부터,
작품을 함께 만들고 고생했던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오디션>이 내게 소중한 이유는?
제가 연기하는 박병태라는 인물은 한때 그냥 나 자신이었어요. 이것만으로도 제게 너무 소중해요.


<오디션>의 10주년 공연에 대한 각오는?
아,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10년 전과 제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때처럼 순수하게 만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규          2009, 2011 박병태 역           

과거 <오디션>을 공연하던 시절에 관한 기억은?
<오디션>은 뮤지컬로는 두 번째 도전이었어요. 제대로 뮤지컬의 재미를 알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었죠. 여러 인터뷰에서도 고향집 같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어요.


<오디션>이 내게 소중한 이유는?
제게 공연이란 정말 중요한 의미에요. 그런데 제 뮤지컬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 10년동안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건 참 의미 있는 일이죠. 그래서 <오디션>이 정말 소중해요. 앞으로도 계속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죠.


<오디션>의 10주년 공연에 대한 각오는?
그냥 처음 시작하던 때의 나를 떠올려보고 싶어요. 잘하기보단 정성스럽게 하고 싶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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