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즐거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인기 웹툰 원작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다시 관객과 만난다. 지난 2010년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된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남파된 북한 엘리트 요원 삼인방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연재 당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이듬해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3년 김수현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로는 2016년 2월 초연됐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주인공은 원류환과 리해랑, 리해진. 북한의 엘리트 요원인 세 사람은 달동네에서 각각 동네 바보와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살아가는데, 인정 많은 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점차 조국의 명령과 임무를 잊고 삶에 동화되어 간다. 북한의 최정예 스파이가 남파돼 달동네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아간다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지만, 뮤지컬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남자들의 의리와 우정을 유쾌한 감동의 시선으로 그린다. 절도 있는 액션이 돋보이는 앙상블 군무를 보는 것도 뮤지컬의 묘미다.
이번 재공연의 진두지휘는 초연을 이끈 추정화 연출가와 허수현 음악감독이 그대로 맡는다. 오랜 기간 콤비로 활동해 온 두 사람은 최근 대학로에서 인기를 끈 창작뮤지컬 <인터뷰>와 <스모크>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 원류환에는 신예 이용규와 윤은채가 캐스팅됐으며, 리해랑은 박준후와 심건우가, 리해진은 박준휘와 윤지온, 이우종이 맡는다.
7월 14~31일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070-8709-1036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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