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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OOD SEAT] 공연장 ‘꿀자리’ <몬테크리스토> [No.160]

글 |박보라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충무아트센터 2017-02-01 5,287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몬테크리스토>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작품은 배신을 당한 에드몬드 단테스가 자신을 지옥으로 보낸 사람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는 그의 사회적 지위와 약혼녀 메르세데스의 사랑을 질투한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을 보낸 후 극적으로 탈옥한다. 이후 에드몬드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새롭게 탄생해 프랑스로 돌아가 강렬하고도 통쾌한 복수를 펼친다.


이번 <몬테크리스토>는 약 1,200석의 규모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어느 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로 뮤지컬을 관람하기에 좋은 공연장으로 사랑을 받는 곳. <몬테크리스토>를 딱 한 번, 관람할 예정이라면 추천하는 ‘꿀자리’는 1층 중앙 블록 5열에서 7열 사이다. 이곳은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최상의 음향과 조명을 느낄 수 있다.



공연 초반 에드몬드가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끌려가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1층 오른쪽 통로를 통해 내려온다. 이어지는 에드몬드가 빌포트 검사를 만나러 가는 장면 또한 오른쪽 통로를 통해 무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통로 좌석일수록 에드몬드의 억울한 심경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특히 5열과 6열의 오른쪽 통로석에서는 에드몬드가 사랑하는 연인 메르세데스에게 외치는 애절한 대사를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에드몬드가 가까스로 탈옥한 후 해적선을 타고 몬테크리스토 섬으로 향할 때 음악감독의 바로 뒷자리인 1층 1열 18번은 극 중 하수구로 설정돼 무대에서 배우들이 쏟아버리는 오물을 온몸으로 받게 되는 특별한 자리다. 1층 중앙 블록 1열은 2막에서 ‘덫/더 많이 더 높이’를 부르는 몬데고가 돈을 공중으로 흩뿌릴 때 돈벼락을 맞을 수 있다.


<더뮤지컬>의 SNS를 통한 설문에서는 화려한 군무가 많은 해적선 장면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왼쪽 블록이 ‘꿀자리’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몬테크리스토>의 2막 오프닝인 ‘타란텔라’에서는 화려한 카니발 쇼가 벌어지는데, 관객들이 자리에 앉으면 곧바로 앙상블들이 1층 왼쪽과 오른쪽 통로를 통해 춤과 노래를 뽐내며 무대로 오른다. 또한 작품은 무대를 완전히 덮는 장막 위에 영상이 나타나고, 계단식의 화려한 무도회장과 무대를 꽉 채우는 해적선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10열 이후의 좌석을 추천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0호 2017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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