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새로운 탄생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영국의 스타 안무가 매튜 본이 2012년 런던에서 초연한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로 내한한다. 1992년 <호두까기 인형>, 1995년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화제를 모은 매튜 본은 2012년에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감각적인 무대로 연출하며, ‘매튜 본표 차이스콥스키 3부작’을 완성시켰다. 샤를 페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고전 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마녀의 저주에 걸려 100년 동안 긴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차이콥스키가 음악을 쓰고,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를 맡아 1890년 러시아에서 초연했다.
매튜 본은 전작에서 그러했듯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이야기의 뼈대만 남겨둔 채, 새로운 안무와 캐릭터를 창조해 현대적인 무대를 꾸렸다. 그에 따라 주인공 오로라 공주는 수동적인 캐릭터에서 주체적이고 당돌한 말괄량이로 변모한다. 또한 원작에는 없는 인물인 마녀의 아들 ‘카라독’을 만들어냈다. 카라독은 오로라 공주와 정원사 청년 레오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여기에 뱀파이어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아시아 첫 투어로 눈길을 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으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매튜 본이 이끄는 무용단 뉴 어드벤처스의 스타 무용수들의 출연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빌리 엘리어트> 영국 초연에서 초대 빌리로 활약하며 2006년 올리비에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타 무용수 리암 모어를 비롯해, 크리스 트렌필드, 아담 머스켈 등이 출연 소식을 알렸다. <백조의 호수>로 토니상을 받은 디자이너 레즈 브라더스톤이 선사하는 고딕풍의 화려한 세트와 신비로운 의상 또한 풍성한 볼거리를 전한다.
6월 22일~7월 3일
LG아트센터
02-2005-0114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3호 2016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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