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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ood Bye] <프랑켄슈타인> 배우들이 보내온 인사 [No.151]

정리 | 박병성 2016-05-02 12,004

지난 4개월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연일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프랑켄슈타인>이 3월 20일 151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을 며칠 앞두고 2017년 도쿄 릿세이 극장에서 일본 극단 토호의 라이선스 공연에 대한 반가운 소식을 알려오기도 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 <빨래> 등 소극장 창작뮤지컬이 라이선스 형태로 일본에서 공연된 적은 있지만, <프랑켄슈타인>처럼 대형 창작뮤지컬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공연되는 것은 처음이다. 2014년 초연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프랑켄슈타인>은 재공연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연장 공연까지 이어졌다. 한국 뮤지컬의 비약적인 성장은 영화에서 <쉬리> 같은 대형 킬러 콘텐츠의 등장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말한다. <프랑켄슈타인>이 한국 뮤지컬의 시장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기대하게 한다. 특히 올해에는 100억 원대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와 서태지의 주크박스 창작뮤지컬 <페스트>가 공연한다. <프랑켄슈타인>의 성공이 도화선이 되어 창작뮤지컬의 르네상스로 이어질 수 있을까. <프랑켄슈타인> 배우들이 그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왔다. 또한 2017년 일본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소감도 들어보았다.



한국 캐스트 출연 소감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 유준상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하면서 이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혼신의 힘을 다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객 한 분 한 분에게 이 작품의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또 매 공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함께 울어주신 관객 여러분이 있어 정말 힘이 났고, 행복했고,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 박건형
마지막 공연까지 마쳤습니다. 무대에서는 어떤 아쉬움도 남기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며, 매 무대를 마지막 공연처럼 최선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그 마음이 관객 여러분들께 닿아 공연에서 그렇게 느끼셨다면, 정말 가슴 벅찰 것 같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그 어느 공연보다 관객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준, 제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앙리 뒤프레/괴물 역 - 한지상
4개월간 너무나 뜻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모두가 체력적, 감정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고, 그만큼 <프랑켄슈타인>만의 감동이 만들어졌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벌써 그립습니다.




앙리 뒤프레/괴물 역 - 최우혁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영광스러운 작품에서 배우로서 존경하는 선배님들께 매 순간 배울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격스럽습니다. 끝나는 날이 왔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앨렌/에바 역 - 서지영
연습까지 거의 반 년을 <프랑켄슈타인>과 함께했네요. 공연을 할 때마다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는 관객분들 덕분에 4개월의 긴 공연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감기와 싸우며 안 아팠던 배우가 없었을 만큼 힘들었지만 <프랑켄슈타인>의 초연, 재연을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벅찼습니다. 배우로서 느끼는 감동을 오래오래 많은 분들께 전해 드리고 싶어요. <프랑켄슈타인>, 참 매력적이고 멋진 작품, 정말 사랑합니다. 서엘렌, 서에바 수고 많았어. 또 만나~♡




줄리아/까뜨린느 역 - 안시하
재공연의 첫 공연 날이 생각나네요. 객석에서 숨죽이며 배우들보다 더 조마조마하게 지켜보시던 관객분들의 호흡이 다 전해졌거든요. 커튼콜에서 관객들도 배우들도, 환희에 차서 박수를 쳤던 그날의 기억에 아직도 심장이 뛰어요. 그 환희를 마지막 공연까지 느껴주시고 지켜주신 관객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저 역시, 초연 때보다 더 사랑하게 된 줄리아와 까뜨린느에게 행복했다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일본 캐스트 출연 소감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 나카가와 아키노리
일본 최초로 공연되는 한국 창작뮤지컬에 출연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아시아 공연 시장에서 <프랑켄슈타인>은 매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의 고뇌가 심도 있게 그려지고 있어, 역사 속에 남는 프랑켄슈타인 작품들 중 매우 훌륭하고, 특히, 음악에 모든 것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꼭 무대에서 느끼고 싶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 카키자와 하야토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대히트가 된 훌륭한 작품에 출연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프랑켄슈타인>이란 작품을 일본에서도 성공시키고 싶고, 저만이 할 수 있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모두에게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앙리 뒤프레/괴물 역 - 카토 카즈키
작년, 한국에서 <프랑켄슈타인>을 관람했습니다. 음악, 무대 공간의 사용법, 안무. 모든 것이 신선했고,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정말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노래가 닭살 돋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 더구나 제가 존경하는 박은태 배우가 연기한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을 제가 연기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부담이 됩니다. 그렇지만, 일본 특유의 <프랑켄슈타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 뮤지컬 팬 여러분도 꼭 보러 오세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앙리 뒤프레/괴물 역 - 코니시 료세이
한국에서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할 때 떠오른 이미지는 움직임이 볼트가 달린 어색한 거대한 체구의 괴물뿐이었습니다. 이 제목이 이렇게 아름답고, 애틋한 선율의 뮤지컬로 만들어지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맡기로 한 앙리 뒤프레 그리고 괴물 역은 연기자로서 매우 높은 능력이 요구되는 어려운 역할이지만, 이 작품의 독창성, 에너지, 그리고 섬세한 마음의 교감을 일본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래, 연기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한국 관객 여러분도 꼭 일본 <프랑켄슈타인>을 보러 오시기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1호 2016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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