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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SALON] <스트릿 라이프> 이하늘·정원영·강홍석·이재원 [No.97]

글 |이민선 사진 |심주호 2011-10-11 6,231

 

우리들의 열정에 관객들은 열광해

 

<스트릿 라이프>의 연습이 진행되는 남산창작센터에서 음악 슈퍼바이저 이하늘과 주연 배우들을 만나기로 했다. <스트릿 라이프>는 나이트클럽에서 DJ와 웨이터로 일하며 가수 데뷔를 꿈꾸던 재민과 수창, 정훈이 행운처럼 날아든 데뷔 기회를 얻어 스타로 발돋움하고, 연이어 시련이 닥쳐오지만 처음에 품었던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리더인 재민 역의 이재원과 수창 역의 정원영, 정훈 역의 강홍석이 연습 내내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가 오늘은 잔뜩 멋을 내고 나왔다. 맏형 정원영은 <즐거운 인생>, <올 슉 업> 등 뮤지컬 경험이 있지만 나머지 둘은 뮤지컬 신인. 래퍼를 찾고 있던 제작진에게 영화를 통해 익힌 연기와 랩 실력을 갖춘 이재원은 재민 역에 안성맞춤인 배우였다. 정원영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본 서울예대 졸업반 강홍석 역시 정훈 역에 어울리는 마스크와 캐릭터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이름만 말해도 전 국민이 다 알 만한 DJ DOC의 이하늘이 조금 후에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1 Street Life


이하늘  죄송해요. 제가 변명 좀 할게요. 이 동네, 조금 이상해요. 길을 잘못 들었다가 한남대교까지 돌아갔다 오느라…. (초행길에 이곳을 찾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기   자  괜찮아요. 시간을 더 내어주시면 돼요.
이하늘  네, 저는 스케줄이 없어서 널널해요. 아시겠지만 스케줄이 일주일 중 수요일에 <놀러와> 녹화 딸랑 하나 있고요. 6일은 놀아요. 친구들은 며칠 일하지?
정원영  저희는 6일 일해요.
이하늘  이 친구들이 저한테 밥 사줘야겠네요. 저, 근근이 먹고 살아요.
강홍석  지난주에 하늘 형이 피자 사주셨어요.
이하늘  아, 그랬어?
강홍석 이렇게 쿵짝이 안 맞아서야.
이하늘  (매니저를 보더니) 아, 저희 회사에서 보냈다네요.
강홍석  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정원영  모자랐지.
이하늘  그래? (매니저에게) 모자랐다잖아. 크게 쏘라고!


기   자  이전엔 배우들에게 운동화도 선물하셨다고요. 잘 신고 계신가요?
강홍석  네, 정말 잘 신고 있습니다.
이하늘  그거 얼마 한다고…. 연예인 할인받으면 얼마 안 합니다. 그래도 의미가 중요한 거니까.          ⓒ 이하늘

                                                                   

기   자    <스트릿 라이프> 공연은 어떻게 보셨어요?  

이하늘  기대 이상이었어요. 제가 뮤지컬을 많이 보진 못했어요. 그리고 재밌다고 느끼지도 못했고요. 한때 저도 매너리즘에 빠져서 상류층의 사람들이 향유하는 문화를 즐겨보기 위해서 몇 번 봤지만 저는 영화가 더 재밌더라고요. (웃음) 우리 음악을 가지고 만든 뮤지컬이라고 하기에 음악에 맞추다보면 스토리가 엉성해진다든가 억지로 갖다 맞춘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노래와 드라마가 같이 잘 살아서 장점이 더 드러났어요. 그동안 제가 봤던 다른 뮤지컬보다 재밌었어요.
이재원  창렬이 형이랑 하늘이 형이 공연 보고 나서 칭찬해주셨어요. 감사하게도. ‘야, 니네 이거 어떻게 하냐, 대단하다’고요. 기분 좋았어요.
이하늘  이 친구들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저희 노래가 노래방에서 따라 부르기 조금 힘들거든요, 톤 자체가 달라서. 원래 음악 하는 친구들이 아닌데도 저희보다 더 잘하는 점도 있었어요. 결정적으로 창렬이보다 보컬이 훨씬 나았죠. (전원 웃음)
정원영  저희 폐가 조금 더 깨끗해서인가?
이하늘  그렇잖아도 요즘 통 입맛이 없어. 잘 넘어가지도 않고. 물이 제일 맛나요. (전원 웃음) 제 요즘 별명이 노스태미나예요. 이 친구들은 연기도 되고 노래도 되지만, 저는 연기도 안 되고…. 생각해보니 그것보단 체력이 안 되네요. 두 시간 동안 달릴 체력이 안 돼요.
정원영  전 이 공연하면서 한 달 동안 몸무게가 8킬로그램 빠졌어요. 전에 다른 작품 할 때는 빼려고 애썼던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뺄 마음이 없어도 빠지더라고요.                     

강홍석  전 많이 빠졌다가, 좀 먹었어요. (전원 웃음) 지금은 원상 복귀가 된 듯하네요. 

이재원  정말 초연 마쳤을 때 체력적으로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습 때 워낙 뛰다보니 기초 체력이 오른 것 같아요.
정원영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즐거워서 스트레스는 안 받았어요. 제작사 측에서 늘 과일을 많이 챙겨주셔서 델몬트가 CJ에서 나온 건 줄 알았어요. (전원 웃음)
강홍석  전 제대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군대에서 매일 운동했던 게 좀 도움이 된 듯해요.
정원영 얘는 아직도 연출 선생님이나 안무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복명복창해요. ‘이렇게 걸어봐’ 하면 ‘이렇게 걷겠습니다’ 하고.
강홍석  제가 반복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요. (전원 웃음)


기   자   <스트릿 라이프> 공연 분위기는 어땠나요?
강홍석   DJ DOC의 음악이 신나다보니까 개인적으로도 워낙 좋아했는데, 공연할 때 막이 오름과 동시에 DJ DOC의 음악만 나와도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러요.
이하늘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죠. (전원 웃음)
강홍석   그런 걸 보면서 진짜 DJ DOC의 힘이 대단하구나 다시 한번 느꼈어요. 전에는 몰랐는데 이번 뮤지컬을 통해서 숨은 명곡도 알게 됐고요.
이재원  DJ DOC 음악은 우선 신나요. 전주가 먼저 말을 하는 것 같아요, 놀아보자고. 정신 줄 확실히 놓을 수 있게 만드는 사운드죠. 그리고 듣기 편해요.
강홍석  그런데 개인적으로 신나고 따라 부르기 쉽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는데, 너무 어려워요.
정원영  흥얼거리기는 좋은데, 직접 부르긴 정말 어려워요.
강홍석  정말 ‘나 이런 사람이야’ 같은 곡을 라이브로 부를 땐, 랩의 톤이 정말 높아서 피치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하늘  내가 한때, 94년쯤에 하이 랩으로 좀…. (웃음)

 

 

#2 나 이런 사람이야


기   자  이하늘 씨는 <스트릿 라이프>의 음악 슈퍼바이저로 참여하셨는데, 어떤 역할을 하신 건가요?
이하늘   저는 제 이름만 빌려주고 약간의 개런티만 받고 있습니다. (전원 웃음)
정원영  진짜 솔직하시다.
이하늘  음악감독님이 따로 계시잖아요. 작업하면서 부딪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확실히 나눴어요. 제가 원래 뮤지컬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괜히 나서다보면 오버하는 것 같고 그분 기분 상하게 하는 것 같아서, 그분이 할 수 있는 부분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서로 존중해주자고 했죠. 전체적인 틀은 음악감독이 잡았고, 저는 뮤지컬에 어울리도록 원곡의 사운드를 조금 더 생동감 있게 바꾸는 걸 옆에서 거들었어요. 저는 전체적인 청사진만 그리고, 나머지 디테일한 것은 음악감독님과 저랑 같이 작업하는 프로듀서들에게 맡겼죠. 말하고 보니 저는 정말 이름만 빌려준 게 맞네요.

기   자  더 많이 참여하는 건 귀찮았던 게 아니고요?
이하늘  아…. 딩동! (전원 웃음) 사실 전 한 게 없는데, 이 자리에서 같이 인터뷰하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해요. 저희가 좋아서 만든 곡인데 무대에서 그 음악을 들으니까, 음악이 스토리와 이어져서 관객들이 더욱 감정 이입을 하게 되고, 그래서 노래가 더 사는 것 같더라고요. 노래가 좋다기보다는 이 친구들이 맛을 잘 살린 거죠.
일   동  아, 아닙니다.
이하늘  나 겸손하지?
정원영  네, 깜짝 놀랐어요.
이하늘  괜찮지, 이런 거? (전원 웃음)


기   자  <스트릿 라이프>에서 내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다들 있으시죠?
강홍석  저는 여자한테 차이는 역할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제가 여자한테 많이 차였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의외로 그렇진 않거든요. (전원 야유) 태어나서 한 번 차여봤는데, 가슴 아픈 사랑 누구나 한 번 있잖아요. (다들 믿지 않자) 두 번 정도? (웃음) 극 중 재민과 비슷한 이야기인데, 제가 어렸을 때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거기에 많이 치우치다보니까 여자 친구가 자연스럽게 다른 분과…. 가슴 아픈 얘기죠. 지금은 잊고 삽니다. (웃음)
이재원  저는 재민과 비슷한 생활을 했어요. 반지하에서 형님 두 분을 모시고 숙소 생활을 했거든요. 스무 살 즈음이었는데 제가 막내라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면서 개인 시간도 없었죠. 하루는 집에 들어가는데 집안에서 형들이 되게 신나서 소리치는 게 들리더라고요. 무슨 재밌는 놀이를 하나 들어가 보니, 반지하 방에 들어온 고양이를 보고 놀란 형들이 ‘저리 가, 저리 가’ 하면서 쫓아내는 소리였어요. 아, 그렇게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함께 살던 형들이, 이 형들처럼 이랬어요.

ⓒ 강홍석
강홍석  내가 언제 그랬어? 재원이가 극 중에서 형이고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극과 현실을 구분 못할 때가 많아요. 제가 얘보다 한 살 많거든요.
정원영  연출님이 작품에 잘 몰입할 수 있도록 ‘홍석이는 ‘정훈’으로 살고 재원이 너는 ‘재민’으로 살아라’ 그러셨어요. 극 중 캐릭터 이름대로 ‘정훈아’ 이러면 될 것을 얘는 꼭 본명을 불러요. ‘야, 홍석아’ 하고요.
강홍석  배역 이름을 부르면 ‘어, 형’ 이렇게 반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홍석이라고 부르면 울컥울컥하는 거죠. 작품을 위해서, 우리들의 인간관계를 위해서 참아야 하는데, 참 힘들더라고요.
정원영  가끔 손찌검도 하려고 하고. (웃음)


기   자  그러면 원영 씨는 중간에서 어떡하시나요?
정원영  저는 그냥 애들 노는 거 재밌게 보고 있어요. 다행히 저는 극 중에서 재민이와 친구 사이고, 실제로도 제일 형이라. (웃음)
이하늘  극 초반에 주인공들의 생활 배경을 보면, 저희도 그렇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과정이라든지, 이 친구들은 원하는 것만 바라보고 가는데 음반 시장의 비즈니스를 잘 몰라서 사기를 당하고 이용당하는 이야기는 DJ DOC와 거의 비슷하죠.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이 친구들은 한 번 당했지만, 저희는 네 번 당했다는 거. (웃음) 그런데 저희들이 공연을 보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이 친구가 나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저 친구 사정이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캐릭터 하나하나가 DJ DOC의 어떤 멤버라고 연결 지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후반부에는 DJ DOC 멤버와 극 중 어떤 캐릭터가 닮았는지 생각했던 건 잊어버리고, 작품 자체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DJ DOC보다는 <스트릿 라이프>라는 작품에 힘이 실려서 좋았어요. 내 마무리 괜찮았냐?
정원영  네, 좋았어요.
이재원  말씀 잘하시는데요. (전원 웃음)

 

 

 

#3 DOC와 춤을


기   자  이 작품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요?
이하늘  음, 일단 저의 가까운 사람들은…, 얼마 준대? (전원 웃음)
강홍석  이런 뮤지컬을 한다고 하니까 일단 다들 되게 신나겠다고 했어요. 아, 2막에서 ‘DOC와 춤을’을 부르는데 관객석에서 세 분의 어머님이 일어서서 춤을 추신 적도 있어요. 그분들 특유의 관광버스 춤 있잖아요. 저희 세대보다 더 즐기시는 걸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이하늘  맨정신에 그러기 참 힘든데….
강홍석  저희 공연장에서 맥주를 팔아요.
이하늘   아, 맥주! 맥주의 힘이네.

ⓒ 이재원

이재원  공연이 시작되고 나면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공연 전에는 젊은이들만의 공연일까봐 조금 부담스러워하시기도 해요. 제가 극 중 인물처럼 관객들에게 ‘나이트에 한번 놀러오세요’라면서 객석에서 입장하거든요. 그런데 어떤 어머님이 조용히 손사래를 치며 ‘난 안 돼, 난 안 돼’ 그러시는 거예요. 그분도 아마 마지막에는 일어서서 춤추셨을 거예요.
강홍석  제가 기억나는 건 원영이 형 팬이 해주신 말씀이에요. 팬들이 형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날 형의 짐이 많아서 제가 같이 들어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팬 중에 저희 어머니뻘의 아주머니 한 분이 저를 보시곤 ‘음, 첫 작품치곤 정훈이 역할 잘했어. 그 정도면 괜찮아’라고 하시더라고요. 잘했다고 하시니까 감사하고 예의를 지켜야 할 것 같아서 인사를 드리긴 했는데, 말씀하실 때의 그 새침한 톤과 손가락의 각도를 잊을 수 없네요. (웃음)
정원영  저는 제 옷을 입은 것 같단 이야기 들었는데, 제겐 정말 최고로 감사한 칭찬이었죠. 배역이 저랑 닮은 부분이 많아서 저 역시 무대에서 즐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족들과 친구들이 제게 잘 맞는 역할이라고 이야기해줘서 그 말이 가장 듣기 좋았어요.
이재원  저는 노래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사실 <스트릿 라이프> 말고는 출연할 수 있는 뮤지컬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작품이 정말 잘돼서 랩으로 하는 작품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도 먹고 살고. (전원 웃음) 다이나믹 듀오나 드렁큰 타이거 등 좋은 힙합 뮤지션들 많잖아요. 이 작품이 잘되게 많이 도와주세요.


기   자  그렇잖아도 평론가 한 분이 <스트릿 라이프>를 보고 랩이 말과 노래의 중간 형태라는 점에서 연극과 음악을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고 평하셨어요.
이재원  그분이 아주 제대로 봐주신 것 같아요. 연출님도 그걸 의도했고 또 그런 효과를 내길 원하셨거든요. 대사와 랩, 노래, 그걸 나눠서 생각하기보다는 의미 전달이 우선이었어요. 그래서 랩을 할 때도 말과 랩 사이에서 하려고 했어요. 그래야 드라마도 보이면서 노래로서의 형식도 갖추는 거고. 신경 쓸 게 되게 많았는데, 그렇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이하늘   제가 봤을 때 랩은 가사 전달이 안 되면 의미가 없거든요. 멜로디가 있으면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데, 랩은 그러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의 발음이라든가 랩의 기교나 스킬을 따지기 전에 내용과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한 것 같아서 굉장히 실력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이재원  랩이 있어서 대사에서 노래로 넘어갈 때 뜬금없다는 느낌이 덜하죠.
이하늘  (래퍼처럼) 어허, 어차피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대사를 하고 있지만 음악이 받쳐주니까 그게 랩처럼 들리는 것이고, 랩이라는 형식을 인지하는 것이지. 랩을 그냥 대사처럼 이어가는 거, 자연스럽고 참 좋아요.
정원영  특히 랩은 선율에 맞추는 게 아니라 비트 안에서 흘러가는 거잖아요. 우리가 흥분을 하면 심장이 빨리 뛰듯이 심장박동에 맞춰서 말이 빨라지는 효과를 줘서, 랩이 뮤지컬에서 되게 좋은 표현 방법이 되는 것 같아요.
이하늘  오, 마무리 좋아.
정원영  아, 한 건 했다. (전원 웃음)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 안에서 드라마가 함께 간다면,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아요.
기    자  이제 대학로로 공연장을 옮겨서 한 번 더 무대에 오르시죠?
강홍석  초연 때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제는 그때보단 여유 있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더 신나게 관객들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원영  뮤지컬이 드라마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장르인데, 그 음악이 랩이다 보니까 의미 전달에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잘 알려진 음악이고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초연이 관객에게 받는 오디션 같았다면, 이제는 작품에 대해 반신반의하지 않고 정말 즐거운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원영
이재원  그때가 그냥 커피였다면, 지금은 TOP?
정원영  오, 괜찮다. 너 계속 그것만 생각했구나.
이재원   아니, 내가 마지막에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앞에서 다 말해버리니, 난 할 말이 없어. (전원 웃음)
이하늘   저는 이 친구들 덕분에 먹고 살고 있어요. <스트릿 라이프>가 초연작인데, 이 친구들이 이만큼 살려주지 못했다면 이 공연이 지금처럼 좋은 반응을 못 얻었을 거란 말이죠. 첫 단추를 잘 끼워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대학로 공연할 때는 지난 공연을 못 본 재용이랑 같이 가서 한 번 더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너네 덕분이다. 언제 술 한잔하자.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7호 2011년 10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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