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예술로의 시간 여행 <명동 로망스>
지난 2013년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였던 <명동로망스>가 올가을 정식 공연으로 제작돼 관객과 만난다. 신예 작가 조민형과 작곡가 최슬기가 쓴 <명동로망스>는 충무아트홀의 창작 콘텐츠 지원 사업인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를 통해 발굴된 작품으로, 첫 시범 공연 이후 2014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 프로그램 예그린앙코르를 거쳐 약 2년간 개발돼왔다. 작품은 타입슬립을 소재로, 2015년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서울 청년 선호가 우연히 1956년 과거 예술이 꽃피던 명동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명동의 로망스 다방을 배경으로, 선호가 당대의 예술가들을 만나 인생과 예술을 논하는 얘기다. 극 중 선호가 만나는 예술가는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화가 이중섭과, 시인 박인환, 작가 전혜린 등 실존 인물이다. 매력적인 청춘 예술가들과 우정을 나누며 시간 여행을 마친 선호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쇼케이스 공연 당시 독특한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정식 공연은 장인엔터테인먼트와 충무아트홀이 공동 주최를 맡았으며, 국내에서 다수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 중견 스태프 김민정 연출과 구소영 음악감독이 창작진으로 참여해 작품에 힘을 보탰다. 주인공 선호 역에는 최근 <마이 버킷 리스트>와 <베어>에 출연해 신인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두훈과 신예 고상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박호산과 김준원, 지현준이 천재 화가 이중섭을 연기하며, 낭만적인 시인 박인환은 원종환과 윤석원이 맡는다. 불꽃 같은 생을 살다간 여류 작가 전혜린은 안유진과 조윤영이 번갈아 출연한다.
10월 20일~2016년 1월 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 02- 391-822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5호 2015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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