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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작 음악극 <에릭사티> 프로듀서 조형준 [No.95]

글 |김유리 2011-08-04 4,443

지역 공연장의 공동 주최와 제작 소식이 활발히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에릭 사티’를 소재로 자체 창작 공연을 준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작품의 구상부터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조형준 PD에게 <에릭사티>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를 질문했다.  

 

 

 


뮤지컬 <에릭사티>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왜 에릭 사티를 선택했나?

초반부터 의도는 두 가지였다. 지역 소재를 가지고 제작하는 것보다는 안산과 함께했던 창작자 인프라를 활용하여 보편적인 소재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고, 이왕이면 함께 하는 예술가들에게 헌정할 수 있는 의도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들이 만나 공동 창작을 할 수 있는 형태로 처음부터 음악극으로 방향을 잡았다. 에릭 사티는 스스로 “나는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왔다”라고 말하는 예술가이지 않나. 자신이 추구했던 예술적 가치를 힘든 상황에서도 지키려 했고, 결국 죽은 이후 그의 가치를 인정받은 예술가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에릭 사티라고 생각했다.  


준비 및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2009년 말에 소재와 제작 방식을 확정하고 창작자들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해 여름 초고가 나왔고, 10월에 무대·조명 디자이너의 톤 조율이 있은 후 올해 2월까지 협의된 내용을 토대로 작품 수정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에 정민선 작곡가님이 작곡을 끝내 현재까지는 음악의 결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본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처음부터 작가에게 제안한 내용은 전기적 구성으로 가지 않고, 기, 승, 전, 결을 배제한 여러 상황별 장면별 몽타주식 구성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전기 내용 중에 사티가 시대와 갈등했던 부분을 차용해 몽타주처럼 구성하는 방식이다. 또한, 사티의 음악과 작곡가의 음악을 함께 섞어서 가는 것을 제안했다. 이 기본 목표를 토대로 프로듀서인 나를 포함하여 작곡가, 작가, 연출가 등이 모여 재미있게 이야기를 꺼내면, 작가는 다음 날 그 이야기를 반영하여 글을 쓰기도 하고 자유롭게 진행됐다. 


에릭 사티의 음악이 얼마나 반영되나?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음악은 에릭 사티의 음악과 정민선 작곡가의 음악이 함께 간다. 사티의 음악은 연주 형태의 배경음악으로 7~8곡 정도가 사용될 것이고, 드라마나 음악적인 표현을 위한 창작곡이 10곡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본을 보니 에릭 사티가 전면으로 부각되진 않은 듯하다.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이 작품의 시점은 현대에서 과거로 간다. 예술가로서 에릭 사티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현대의 신인 영화감독 토미가 100여 년 전 사티가 살았던 파리의 다락방에 머물게 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하게 된다. 사티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에 그와 같은 시공간에 놓이게 되면서 토미는 사티의 삶과 예술에 대한 고민, 기쁨을 함께 느끼면서 예술이 가진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공연은 일종의 프레젠테이션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콘텐츠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이번 공연을 통해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지역의 공공 공연장으로서, 적은 예산이지만 창작 공연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공공에 기여하고 싶고, 공연을 통해 예술적 가치의 다양성, 소통의 다양성을 보여줘 예술가에게 용기를 주고 예술이 가진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대중들에게는 사티가 익숙한 듯하지만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소통하고 싶다. 정보를 교류하고, 이런 방식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공연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5호 2011년 8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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