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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ALLERY] 진심을 다해 그린 삶 <빈센트 반 고흐> [No.142]

사진제공 | HJ 컬쳐 정리| 나윤정 2015-07-30 3,921



테오에게

새장에 갇힌 새는 봄이 오면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어딘가에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안다. 

1880년 7월 



나의 최종 목표가 뭐냐고 너는 묻고 싶겠지. 
초벌그림이 스케치가 되고 스케치가 유화가 되듯, 최초의 모호한 생각을 다듬어감에 따라 
그리고 덧없이 지나가는 최초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명확해질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취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1883년 8월 4~8일



언제쯤이면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그릴 수 있을까?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 때 묻곤 하지. 
왜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1888년 6월 18일



빈센트 반 고흐 저, 신성림 역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웅진씽크빅, 2008)에서 발췌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손꼽히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 1853년 엄격한 칼뱅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시작했지만, 여러 갈등에 부딪혀 좌절을 겪는다. 이후 화가의 길을 선택해 1881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고흐는 자신의 삶을 그림과 맞바꾼 듯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1890년 7월 29일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879점의 그림을 남겼다. 늘 가난에 시달리고 고독했던 고흐는 자신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동생 테오와 끊임없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삶과 예술 세계를 공유하였다. 뮤지컬은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며 테오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변화한 고흐의 삶과 생각을 펼쳐 보인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2호 2015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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