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Comments
“<더뮤지컬> 창간 준비 호에 어떤 인터뷰가 실렸는지 아직도 또렷이 기억해요.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여섯 달 만에 <렌트>의 미미로 무대에 복귀해 진행했던 인터뷰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거든요.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찍은 인터뷰 사진이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촬영을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하고요. 당시 그 사진을 기념엽서로 만들어서 팬 사인용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좋아했죠. 그때의 제 사인 멘트는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처럼’이었고요. <더뮤지컬>은 제 배우 생활의 순간들이 기록돼 있어서 종종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기에 좋은데, 창간 준비 호부터 함께한 잡지라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지난 15년 동안 저와 함께 한국의 뮤지컬을 지켜온 <더뮤지컬>! 앞으로 150주년을 맞을 때까지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2012년 6월 호
“최고를 목표로 삼고 스스로를 담금질했다면 오히려 진작 지쳤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게 연습은 습관이고 일상이죠. 연습을 밑거름으로 건강과 실력이 다져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결과엔 뿌듯함을 느끼고요. 자기 관리와 연습은 저를 뒷받침해 주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죠.”
2008년 4월 호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누구나 떨리지만 그것을 다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게 프로예요. 무대에 대한 떨림이 사라지면 무대를 떠날 생각이에요. 새로운 인물로 변신할 때의 떨림이 좋아서 공연을 하는 것인데 그런 설렘이 사라진다면 무대를 떠나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겠죠.”
2000년 창간 준비호
“관객 앞에 서면 에너지가 생겨요. 관객들이 저를 지켜봐 주면 두 배, 세 배의 힘이 생기는 것 같거든요. 관객들의 미묘한 떨림과 숨소리를 느낄 때면 저도 모르게 흥분이 돼요. 관객들의 눈과 귀가 제 에너지의 원천이에요.”
2007년 4월 호
“<맘마미아!> 공연을 얼마 안 남겨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요. 입원 중에 잠깐 외출해서 첫 공연 무대에 오르게 됐죠. 그런데 신기하게 평소 몇 배의 에너지가 몸에 실리더라고요. 그게 관객의 박수 힘인 것 같아요. 관객은 저라는 배우를 보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해 공연장을 찾은 분들이잖아요. 박수가 끊기면 무대를 떠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2호 2015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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