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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런웨이 비트> [No.137]

글 | 송준호 사진제공 | 달 컴퍼니 2015-02-26 4,397

패션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사이버 세계에서 태어난 이야기가 소설과 만화, 영화를 거쳐 뮤지컬까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런웨이 비트>는 2007년 일본의 휴대폰 무료 서비스에서 연재된 소설이 원작이다. 이 이야기는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반향을 일으킨 후 정식 소설과 만화, 동명의 영화로까지 제작됐다. 뿐만 아니라 극 중 등장한 의상 디자인들이 실제로 상용화되며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신드롬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파급력의 원천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청소년들의 고민과 취향 등을 ‘패션’이라는 그 세대의 관심사로 풀어낸 ‘눈높이 스토리텔링’에 있다. 진로와 왕따, 장애, 부모와의 갈등과 오해 등 학원물의 전형적인 코드들이 고스란히 등장하지만, 패션에 담긴 10대 감성이 이런 상투성을 우직하게 돌파한다. 전학생인 주인공 비트가 오자마자 기존 학교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다는 전개는 다분히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만화적 상상력이 허용되는 일본 학원물에서는 흔한 설정이다. 단 원작과 영화에서 표현됐던 패션이 지난 세기의 스타일이어서 이를 무대에서 어떻게 동시대의 감각으로 재현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창작뮤지컬의 시작은 영화 개봉(2011)보다 앞선 2010년부터 시작됐다. 창작진은 당시 소설을 접한 후 뮤지컬 기획에 들어갔고 이후 저작권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이후 2012년부터 대본과 뮤지컬 넘버를 완성했고 이듬해에는 한국 배경으로 재각색해 ‘2013 창작산실 대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는 창작산실 시범공연 지원작에 선정됐다. <사춘기>, <마마, 돈 크라이>, <미남이시네요>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희준 작가와 그의 파트너 김운기 연출이 이번에도 손을 맞잡았다.



한 줄 평 풋풋한 성장담과 뻔한 학원물의 갈림길에서 어떤 노선을 택할까


1월 31일~2월 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70) 4648-752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7호 2015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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