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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아보카토> [No.137]

글 | 송준호 사진제공 | LSM컴퍼니 2015-02-26 4,109

달콤 쌉싸름한 연애의 맛




모든 연애는 특별하다. 비록 그것이 어떤 큰 사건 없이 평온한 일상으로 채워졌을지라도. 2014년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인 <아보카토>는 사랑하고 얻은 상처를 지닌 채로 방황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일본 멜로물을 보면 일상의 작은 숨결을 예리하게 포착해내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아보카토>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헤어진 연인들의 소소한 기억과 감정의 조각들을 다루고 있다. 제목인 ‘아보카토’는 이탈리아 와인의 당도를 구분 짓는 단계 중 하나로, 가장 드라이한 세코부터 아보카토, 아마빌레, 돌체 순으로 달콤해진다. 적당히 씁쓸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아보카토’는 바로 연애에 대한 은유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그리는 전개는 마치 기억의 흐름을 따라가듯 자연스럽다. 작가 지망생 다정은 지하철에서 오랜 연인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재민과 재회한다. 이후 두 사람의 시점은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과거로 전환되며 15년간의 기억을 뒤쫓는다. 그리고 각자의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지며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이야기 구조이지만 극 중간에 마련된 복선과 은유적 표현들로 극에 적절히 긴장감을 더한다.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선정작으로 출발한 이 작품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창작산실 시범 공연까지 3년 동안 세 번의 쇼케이스를 거쳐 완성됐다. 싱어송라이터 재민 역에는 이규형이, 작가 지망생 다정 역에는 홍지희와 김효연이 캐스팅됐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 역은 이기섭이 맡았다. <미드나잇 블루>의 작가 이호정이 극작을, <살리에르>에 참여했던 이진욱이 곡을 썼다. 



한 줄 평 섬세함과 진부함은 한 끗 차이


2월 7일~15일 아트원씨어터 2관 02) 2644-4558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7호 2015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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