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RECORD] 그의 기록, 오만석 [No.136]

정리|배경희 2015-02-04 4,941

<더뮤지컬>과 함께 쌓아온 시간의 파편들




2003년 6월 호 

 

“대학교 2학년 때 ‘연기 실습’이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정말 연기를 못했어요. 교수님들이 D를 줄까 F를 줄까 고민하실 정도였으니까. 3학년 때부터 열심히 해야지 마음먹었는데 영장이 나와서 군대에 갔어요. 군대에서 사람들과 많이 부딪치면서 여러 경험과 감정 을 얻을 수 있었죠. 연기는 생활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잘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2006년 1월 호 


“매번 큰 독을 품은 것처럼 끙끙 앓지만 연습하는 과정 자체를 사랑해요. 완성도에 대한 욕심 때문에 힘들어도 고통 후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대본을 보고 혼자 상상하고 고민할 때, ‘이게 살아가는 이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07년 1월 호 


“어쩌면 2007년 한 해 동안 제가 실패하는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워낙 빨리 결정하고 빨리 실망하는 것이 추세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저는 좀 더 길게 보고 싶어요.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목표도 있을 수 없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짧은 시간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제가 감당할 실패까지 한 배우가 아주 오랜 시간을 거쳐서 성숙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랄 뿐이죠.” 



2010년 1월 호 


“작품을 같이 고민하고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좋아해요. 잘되든 못되든 결과를 떠나서 완성품이 나온다는 것이 기쁘고 즐겁고요. 서로 상처주고, 할퀴고, 과정은 정말 별로였는데 결과가 좋은 경우가 있잖아요. 저는 그런 걸 썩 좋아하지 않아요. 과정이 좋길 바라고 또 좋은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것 에 만족하는 편이고, 그게 좋아요.”


2012년 8월 호 


“나중에 더 나이 들어서 왜 그때 안 했을까 후회하는 것보단 그냥 하고 싶을 때 해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사실 배우로 잘나가 봐야 얼마나 더 잘나가겠어요. 아무리 해도 ‘한류 스타’, ‘톱스타 A군’의 반열에 오를 정도는 아닌 사람이에요. 또 그렇게 사는 인생이 별로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 신비주의로 지내다가 대형 작품 하나씩 하고 인사 다니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어요.”


HIS COMMENT 


“<더뮤지컬>하고는 인터뷰를 많이 해서 그 내용이 많이 기억이 나진 않네요. 대신 매번 즐겁게 이야기했던 기억은 나요. 정말로. 지금까지 인터뷰한 내용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니 과거와 생각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듯해요. 특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짧은 시간 안에 답을 얻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한 이야기는 정말 그래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모르겠죠. (웃음) 그저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할 뿐. 이번 공연에선 체력 소모가 큰 드래그퀸 ‘롤라’를 소화하기 위해서 지난가을부터 담배를 끊었어요. 컨디션 조절을 조금만 잘못하면 낭패를 보는 <킹키부츠>의 롤라! 끝까지 잘해보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6호 2015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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