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지 1년 만에 아홉 개의 신곡이라는 선물을 들고 나타난 악동뮤지션은 ‘부조화’의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버렸다. 첫 번째 정규앨범「PLAY」은 악동뮤지션만의 순수한 매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이 귀여운 남매는 소속사 계약 당시 ‘성형 요구 금지’라는 웃지 못할 조건을 내걸었다). 앨범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점령했음은 물론이고, 그 인기는 발매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악동뮤지션의 인기가 이토록 뜨거운 이유는 뭘까. 방송 중에 ‘크레센도’를 들은 박진영의 심사평을 떠올려보자. “명곡과 히트곡은 다르지만,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그 둘에 모두 해당한다.” 이제 막 날개를 펼친 악동뮤지션의 음악에 ‘명곡’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디와 메이저의 감성이 묘하게 공존하는 악동뮤지션의 음악이 꽤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을 흔들 것은 분명하다.
<6월의 첫 고백>
2013년에 방영된 <슈퍼스타K> 시즌4 참가자 가운데 가장 먼저 정식 가요계에 데뷔한 홍대광이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지난 2월, 데뷔 앨범 「멀어진다」를 발표한 이후 9개월 만에 선보인 신곡 ‘답이 없었어’는 음원차트를 뜨겁게 달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미소천사’, ‘밀크남’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홍대광은 이번 첫 콘서트에서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 첫 콘서트 이후 본격적인 콘서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6월 14일~6월 15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
<긴 여행을 떠나요>
인디 밴드 노리플라이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권순관이 소극장 장기 콘서트를 펼친다. 이름하여 ‘긴 여행을 떠나요’. 이번 공연은 2013년 첫 번째 솔로 앨범「A Door」를 발표하며 새로운 모습을 모색했던 권순관이 지난 일 년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공연이다. <긴 여행을 떠나요>는 ‘Part1’과 ‘Part2’로 나뉜 연작 시리즈로 관객과 만난다. 오직 권순관의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로만 채워질 이번 무대, 그의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자.
6월 12일~6월 22일 아르떼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8호 2014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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