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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파이브 코스 러브> 세 사람이 펼치는 다섯 가지 로맨스 [No.127]

글 |송준호 사진제공 |마이더스손 2014-05-07 4,155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은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에 있다. 짧은 공연 시간 동안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것이다. 탄탄한 드라마 못지않게 중요한 건 한시도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 높은 전개다. 코믹한 대사나 상황 설정, 감성적이고 발랄한 넘버들이 그 충분조건이 된다.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해 100분 동안 다섯 개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파이브 코스 러브>는 이런 소극장 뮤지컬의 미덕을 두루 갖춘 작품이다. 각 인물들은 국적이나 시대적 배경이 다른 다섯 군데의 레스토랑을 넘나들며 각각의 장소에서 색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레스토랑의 특성을 살려 각 에피소드는 ‘코스’로 표현된다. 처음과 마지막 코스는 1958년 미국 동부의 식당 두 곳이 무대다. 두 번째는 1984년 이탈리아의 시실리, 세 번째는 1944년 독일의 함부르크, 네 번째는 1888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가 배경이다. 각각의 시공간적 특색에 맞게 미국에선 일상적인 이야기로, 나머지 코스에서는 이탈리아 마피아나 나치 당원, 멕시칸의 말투나 특징을 포착해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빠른 장면 전환과 유머러스한 설정에서는 관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연출 의도를 느낄 수 있다. <파이브 코스 러브>는 오프브로드웨이의 스타 제작자 그렉 코핀의 작품으로, 2004년 초연된 후 2006년까지 무대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수 이기찬과 박준규, 신예 전재홍 등이 1인 5역에 도전하고, 상대역에는 서지유, 나세나, 김선아가 캐스팅됐다. 

4월 1일~6월 29일 더굿씨어터 02) 744-5978

한 줄 평 : 과장된 이국적 설정들이 국내 관객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7호 2014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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